여성의 사회진출이 확대되고 맞벌이가 보편화된 요즘에도 여전히 육아에 대한 부담은 엄마의 몫인 경우가 대부분이다. 생산인구가 감소하면서 정부의 육아지원 대책이 쏟아지지만 일하는 엄마에게 현실의 벽은 높기만 하다. 이를 위해 도입된 제도 중 하나가 바로 육아휴직이다. 육아로 인해 일터에서 떠나고, 아이가 자란이후에도 대부분 제자리로 돌아오지 못하는 상황을 제도적으로 뒷받침하자는 취지이다. 그런데 사실 육아휴직은 엄마만을 위한 제도가 아니다. 그럼에도 현실에서 육아휴직 하는 아빠를 만나기란 하늘의 별따기다. 이번 달부터 아빠의 육아휴직에 대한 지원이 확대됐지만 웬만한 지원으로는 효과가 있을는지 의문이다. 그만큼 현실의 벽은 아빠들에게도 높다. 이런 가운데 엄마에 이어 6개월째 육아휴직 중인 아빠가 있어서 만나..
“숨 쉬는 도시, 행복한 이웃” 작년에 이어 대구자연과학고등학교에서 열리고 있는 대한민국 도시농업박람회의 슬로건이다. 도시농업은 이미 낯선 이야기가 아니다. 환경은 물론이거니와 마을공동체와 새로운 산업으로까지 중요성을 인정받고 그 영역을 확장하고 있다. 전국적으로 텃밭 참여 인구도 지속적으로 늘어가고 있다. 이렇듯 갈수록 주목 받으며 트렌드가 되고 있는 도시농업의 현재와 미래를 가늠해 보는 도시농업박람회를 개막식이 열린 지난 25일 찾아 갔다. 전국 최대 규모의 도시농업 행사 9월 25일부터 28일까지 나흘에 걸쳐 열리는 이번 박람회는 농림축산식품부, 대구광역시, 농촌진흥청이 공동으로 주최하고 있다. 주최 측에 따르면 도시농업을 통해 새로운 희망과 활력을 불어넣고 이웃 간 소통의 공간을 마련하는 취지로 ..
안전한 대구 어떻게? 안일한 행정부터 바꿔야 500명의 시민이 참여한 대구 시민원탁회의 참가기 “그럼 지금부터 2014 대구시민원탁회의를 시작 하겠습니다” 한참 차가 막히는 평일 저녁시간, 일을 마치고 가까스로 약속된 7시에 맞춰 행사장에 도착했다. 이미 넓은 홀 안에는 사람들로 가득했다. 안내데스크에서 받은 명찰과 자리번호를 받고는 얼른 한자리를 차지했다. 앉자마자 시작을 알리는 장내 안내방송이 나왔다. 이렇게 조금은 소란스러운 가운데 대구 시민원탁회의가 시작됐다. 표현이 서툴고 보수색채마저 강한 대구라고들 하지만 시민들은 역시 하고 싶은 이야기가 많았던 것 같다. 500명으로 마련된 자리를 위해 1000명 이상의 시민들이 참가 신청을 했다고 한다. 기자 또한 시민의 한사람으로 신청해서 자리에 앉았으니..
전국적으로 2만5천명 동조 단식 이어져 세월호 참사가 일어난 지 134일째가 되던 지난 27일은 유민이 아빠가 특별법 제정을 요구하며 단식을 시작한지 45일째 되던 날이다. 전국적으로 2만5천여 명이 뜻을 함께하겠다며 동조단식에 참가하는 중이었고, 대구에서도 대구백화점 앞에 농성장이 차려져 3일째 릴레이 동조 단식이 진행 중인 상황이었다. 바로 이날 기자도 직접 하루 릴레이 단식에 참가하기 위해 농성장을 찾았다. 대구백화점 앞 광장은 일명 민주광장으로 불린다. 대구에서 가장 유동인구가 많은 이곳은 늘 다양한 주장을 하는 사람들의 이야기가 펼쳐지는 공간이기 때문이다. 때로는 각종 공연이 펼쳐지고 때로는 정부를 향한 처절한 외침이 시작되는 곳이다. 세월호 동조단식 농성장도 아마도 그래서 이곳에 차려진 것이 ..
할매들이 도청 앞에 드러누운 이유 청도 삼평리 송전탑 공사 지중화 요구 농성 중 연일 쏟아지던 비가 그치고 오랜만에 햇살이 내리쬐던 21일 점심 무렵 경북 도청을 찾았다. 오래된 관공서 특유의 딱딱함이 느껴지는 본관 건물 가운데 쯤 커다란 유리 현관 주변에 사람들이 삼삼오오 모여 있었다. 삼평리에서 오신 할머니들이 바로 그곳에서 자리를 깔고 누워계셨다. 다가가 인사를 하는데 할머니들은 아침에 농성을 시작하면서 직원들과 한판 했다며 몹시 피곤해하셨다. 현관 유리에 기대어 앉아 쉬고 계셨는데 한분은 이내 누우셨다. 식사는 하셨냐고 물으니 중국집에 배달을 시켰다고 했다. 농성장에는 할머니 말고도 대책위 관계자와 할머니들을 돕기 위해 온 사람들이 여럿 함께 있었다. 식사나 각종 필요한 것들은 이분들이 돕고 있었..
“쌀 전면 개방은 농업 숨통 끊자는 것”, 농민들 삭발 쌀 수입 관세화 개방 저지와 한중FTA 중단 촉구 정부의 쌀 수입 개방에 분노한 농민들이 삭발과 함께 투쟁선포 기자회견을 가졌다. 21일 오전 11시부터 경북도청 앞에서 전국농민회경북도연맹 주최로 열린 기자회견은 ‘쌀수입 개방 저지와 한중FTA 중단’을 요구하며 진행됐다. 이날 기자회견에는 경북지역 농민들을 비롯해 시민사회단체 회원 등 50여명이 참가했다. 농민들은 “쌀은 식량 주권을 위해서라도 꼭 지켜야 한다. 고율의 관세로 막아낼 수 있다는 정부의 말은 거짓이다. 강대국들과의 협상조차 없이 관세화 발표를 한 정부는 주권을 포기한 것과 다름없다”며 “또 그동안의 FTA로 농산물 가격이 폭락하고 있는데 한중FTA까지 체결하는 것은 농민들의 숨통마저 ..
지구의 진짜 주인 몇 해 전부터 조그만 텃밭을 가꿔오고 있습니다. 봄에는 상추며 깻잎 같은 쌈채소도 키우고 고추, 방울토마토, 감자도 조금씩이지만 키워서 먹습니다. 여름 장마가 넘어설라치면 무섭게 자라는 풀 때문에 고생도 좀 합니다. 그러다가도 가을로 접으들면 고구마를 캐고 배추랑 무우도 심씁니다. 텃밭이 얼마나 크길레 그렇게 다양하게 다 키우느냐구요? ^^. 사실 제가 키우는 텃밭은 5평이 전부입니다. 고작 5평 밖에 안되는 조그만 밭이지만 어느 대농 못지 않게 다양한 종류의 작물로 다채로운 경험과 적지 않은 먹거리를 얻을 수 있습니다. 땅이 주는 놀라움입니다. 물론 각각의 양은 얼마 되지 않습니다. 하지만 매번 이것저것 수확하는 재미가 이만저만이 아니다. 그런데 텃밭 농사 지을때 가장 큰 걱정거리가 ..
함께 살자, 우분투의 교훈 아프리카 부족에 대해 연구 중이던 어느 인류학자가 한 부족 아이들을 모아놓고 게임 하나를 제안했다. 딸기가 가득한 바구니를 멀찌감치 놓고 누구든 먼저 바구니까지 뛰어간 아이에게 모두 주겠다고 한 것이다. 물론 딸기는 아프리카에서 좀처럼 보기 어려워 귀한 과일이다. 학자는 아이들이 경쟁하는 모습에서 인간의 본성을 확인하고 싶었다. 그런데 예상과 달리 아이들은 게임을 시작하자마자 마치 미리 약속이라도 한 듯 서로의 손을 잡았다. 그리고 손에 손을 잡은 채, 함께 달리기 시작했다. 아이들은 모두 동시에 바구니에 다다랐고 함께 둘러앉아 즐겁게 딸기를 나누어 먹었다. 학자가 "누구든 일등에게 딸기를 모두 주겠다고했는데 왜 손을 잡고 같이 달렸지?“라고 묻자 아이들은 한 목소리로 ‘UBU..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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