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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4.04.30 11:14

인간의 본성이 이기심? 동의할 수 없는 이유

 

함께 살자, 우분투의 교훈



아프리카 부족에 대해 연구 중이던 어느 인류학자가 한 부족 아이들을 모아놓고 게임 하나를 제안했다. 딸기가 가득한 바구니를 멀찌감치 놓고 누구든 먼저 바구니까지 뛰어간 아이에게 모두 주겠다고 한 것이다. 물론 딸기는 아프리카에서 좀처럼 보기 어려워 귀한 과일이다. 학자는 아이들이 경쟁하는 모습에서 인간의 본성을 확인하고 싶었다.


 
그런데 예상과 달리 아이들은 게임을 시작하자마자 마치 미리 약속이라도 한 듯 서로의 손을 잡았다. 그리고 손에 손을 잡은 채, 함께 달리기 시작했다. 아이들은 모두 동시에 바구니에 다다랐고 함께 둘러앉아 즐겁게 딸기를 나누어 먹었다. 

학자가 "누구든 일등에게 딸기를 모두 주겠다고했는데 왜 손을 잡고 같이 달렸지?“라고 묻자 아이들은 한 목소리로 ‘UBUNTU’라고 외쳤다. 그리고 한 아이가 이렇게 말했다. 


"나머지 다른 아이들이 다 슬픈데 어떻게 나만 기분 좋을 수가 있는 거죠?" 


우분투(UBUNTU)는 "우리가 함께 있기에 내가 있다." 는 뜻의 아프리카어로 남아프리카 공화국의 건국 이념이기도 하다. 리눅스 기반 무료 공개형 개인컴퓨터OS의 이름으로도 유명하다. 



우리는 흔히 현대사회를 무한경쟁사회라고 이야기한다. 누군가를 밟고 올라서지 않으면 살아남을 수 없는 세상이라고 한다. 그리고 이것이 인간의 본성이며 당연한 것이라 여긴다. 승자가 모든 것을 독식하는 구조에서 극소수 승자를 향한 동경으로 대다수가 패자인 현실을 잊고 산다. 

하지만 아프리카 아이들의 이야기처럼 인간은 경쟁만큼이나 협력을 본성으로 가지고 있다. 아마존 원주민들에 대한 연구에서도 이기심보다는 협력과 이타적 행동이 본성으로 발견된다고 한다. 무법천지처럼 여겨지는 정글에서 조차 생물들 간에 보이지 않는 질서와 역할 분담, 협력이 이루어진다. 먹이사슬 꼭대기에 있는 육식동물들도 필요이상의 사냥을 하지 않는다. 함께 생존하는 방법을 본성적으로 알고 있는 것이다. 개미들 같은 곤충이나 심지어 미생물의 세계에서도 생존을 위해 협력과 공생이 일상적으로 이루어진다. 



적자생존의 논리는 오히려 인간세상에서 승자독식의 사회를 정당화하기 위해 만들어져 강요된 이데올로기다. 대기업이 살아야한다며 중소기업을 죽이고 정규직 해고와 비정규직 양산도 경쟁의 산물로 어쩔 수 없다고 한다. 경쟁력을 내세워 농업을 죽이고, 농민은 농촌을 떠난다. 
소득 2만5천불의 경제강국이 됐다는데 주변엔 그만큼 버는 사람 찾기가 하늘의 별따기다. 오히려 생활고를 비관해 스스로 목숨을 끊은 사람 소식 듣기가 더 쉽다. 

이제라도 인간 본성을 되살려야 한다. 승자독식이 아닌 협력과 상생이 사회를 이끄는 화두가 되어야 할 것이다. 아프리카 아이들의 외침을 이제 우리가 따라해야 한다. 

우분투! 우리 함께 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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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rackback 0 Comment 10
  1. Favicon of http://befreepark.tistory.com BlogIcon 비프리박 2014.04.30 18:58 신고 address edit & del reply

    인간은 바탕에서 남의 아픔과 슬픔에 공감하는 존재인데
    이기심을 부추기는 사회에서 살다 보면 이기적인 존재가 되어가는 듯 합니다.
    우리 사회는 시스템적으로 이기심을 부추기는 사회지요.
    남들 돌아보지 마라, 남들 문제에 나서지 마라, 모난 돌이 정 맞는다(누군가 생각나는 말이죠?), ...
    그렇게 키워지는 것 같습니다. 그렇게 해야 소위 '성공'이라는 걸 하는 거 같구요.

    저는 잘 지냅니다.
    지구벌레님도 잘 지내시죠?
    무소식이 희소식이란 생각을. ㅋㅋ
    사회적으로는 무척이나 우울합니다.
    저 역시 거기서 예외는 아니구요. 지구벌레님도 마찬가지일 듯. ㅠ.ㅠ

    • Favicon of http://earthw.tistory.com BlogIcon 지구벌레 2014.05.02 02:05 신고 address edit & del

      이기심을 강요받는 사회에서 살다보니 남의 아픔을 공감하거나 이타심을 발휘할라치면 도태되기까지 하더군요.
      여전히 그래도 다수의 민심은 그렇지 않음을 믿고 뭐라도 조금씩 할 수 있는 일을 찾아보는 수밖에 없는 것 같습니다. ^^.
      무소식이 희소식이긴합니다만...너무 소식없이 지낸 시간이 길어서 조금씩이라도 움직여볼려고 노력하는 중입니다.
      조만간 다시 소식 드리겠지만..요즘 좀 크게 벌려놓은 일도 있구요. ㅎㅎ.
      잘 지내신다니...반갑기 그지 없습니다. ^^

  2. Favicon of http://eczone.tistory.com BlogIcon Zorro 2014.05.01 10:26 신고 address edit & del reply

    아 오랜만이세요.. 정말^^
    잘지내시죠?^^

    • Favicon of http://earthw.tistory.com BlogIcon 지구벌레 2014.05.02 02:06 신고 address edit & del

      그쵸...ㅎㅎ. 페북에서 가끔 소식 보긴 하는데...제가 워낙 눈팅족이라...
      어쨌건 조로님은 역시나 꾸준히 열심히 하시는 모습이 참 보기 좋습니다. ^^.

  3. Favicon of http://akdong2k.tistory.com BlogIcon G_Gatsby 2014.05.03 00:08 신고 address edit & del reply

    산다는것은 가치를 어디에 두느냐에 따라서 행복과 불행이 나뉘어 지는것 같습니다.
    요즘 부쩍 나이를 먹어가면서(?) 산다는것에 대한 또다른 고민이 시작되는것 같아요.
    좋은글 잘 봤습니다.

    • Favicon of http://earthw.tistory.com BlogIcon 지구벌레 2014.05.05 00:42 신고 address edit & del

      저도 나이를 먹을 수록 살면서 가장 우선에 두었던 가치가 변하는구나 하는 생각을 많이 하게 됩니다. 아직은 큰 뱡향정도는 지켜가고 있지만.. 많은 고민이 나날이 자라네요. 수양이 많이 필요한가 봅니다. ^^.
      안부는 따로 전해주시지 않았습니다만....댓글만으로 참 반갑네요. ㅎㅎ

  4. 2014.05.05 19:55 address edit & del reply

    비밀댓글입니다

    • Favicon of http://earthw.tistory.com BlogIcon 지구벌레 2014.05.06 01:21 신고 address edit & del

      어익후...귀한 손님 오셨네요. ^^.
      요즘 애기키우느라 바쁘실텐데 말이죠..ㅎㅎ.
      사실 저도 둘째가 두달 남짓 되서 손이 많이 가는데...
      벌여놓은 일 때문에 히히...
      응원 감사합니다. ~~

  5. 2014.05.29 16:22 address edit & del reply

    비밀댓글입니다

    • Favicon of http://earthw.tistory.com BlogIcon 지구벌레 2014.06.10 02:44 신고 address edit & del

      이 실험이 마음에 드시다면 좀더 검색해보시고 알아보셔야 할 것 같네요. 저도 글에 씌여진 정도만 알고 있는 내용이라서요. 저한테 가능한지를 물어보시는 게....적절하지 않은 듯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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