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최근 메타버스가 이슈가 되면서 과연 이게 뭔가 싶어 검색을 해본 적이 있다. 그런데 그 의미보다 놀라웠던 게 바로 메타버스라는 단어가 거의 30년 전 소설 에서 나온 개념이란 점이었다. 뿐만 아니라 가상공간에서 자신을 표현하는 ‘아바타’라는 개념도 처음 사용했다는 이야기에 도대체 어떤 소설인지 궁금했다. 이런 생각을 한 사람이 많아서인지 최근 다시 발간된 를 큰 기대를 안고 읽었다. 읽으면서 들었던 가장 큰 느낌은 작가인 닐 스티븐슨은 정말 괴물이라는 점이다. 처음 출판된 해가 1992년이라는 점을 생각하면 어떻게 이런 이야기를 만들어낼 수 있었는지 감탄을 금할 수 없다. 난 당시 고등학교 2학년이었는데 좀 잘나가던 친구들이 삐삐를 사면 부러워하던 시절이다. 컴퓨터는 여전히 도스로 운영되던 시기였으며 이..

인간이 배워야 할 잡초의 생존전략 를 읽고 10여 년 전부터 텃밭을 일구면서 늘 감탄하는 게 있는데 바로 잡초의 위력이다. 뽑아도 뽑아도 다시 살아나는 무시무시함은 겪어본 사람만 안다. 마치 요즘 영화나 드라마에 많이 나오는 좀비 떼에 비길 만하다. 여름철이면 한두 주만 비워도 잡초가 텃밭을 점령하고 마니 말이다. 제대로 뿌리를 내리면 잘 뽑히지도 않는다. 그런데 이번에 책을 읽으면서 이런 잡초에 대해 내가 많은 부분을 오해하고 있었다는 걸 알게 됐다. 그동안 뽑아낸 잡초들에게 미안할 따름이다. 환경의 다양한 위기상황을 극복하며 적응해가는 상상을 초월한 이들의 생존전략은 그저 경이롭기만한 것이 아니라 기후위기와 각종 재앙으로 위험에 처한 인류에게 생존을 위해 반드시 고민해야할 핵심적인 화두를 던져준다. ..

어린 시절 이솝우화 한편 쯤 듣지 않고 자란 어른이 있을까. 이번에 알게 된 사실이지만, 불가능하다. 아니라고 생각한다면 그건 단지 그 이야기들이 이솝우화인지 몰랐을 뿐임에 분명하다. 왜 그런지를 [어른을 위한 이솝우화 전집]을 읽고 알게 됐다. 용맹하지만 뭔가 우둔한 사자, 잔머리로 무장한 사기꾼 여우, 느림보 거북이, 순진한 토끼. 이들이 사람처럼 말을 하고 재치 넘치는 상황 속에 교훈을 듬뿍 담아 전하는 이야기들. 이들이 주인공이 되어 펼치는 이솝우화는 지금도 어린 시절 추억 속에서는 물론이고 동화책, 소설, 영화, 온갖 매체에서 여전히 끊임없이 되새김질되는 영원한 고전이다. 그럼에도 우리는 대부분 이솝이 누구인지, 어디까지가 이솝우화인지 제대로 알지 못한다. 그도 그럴 것이 우리가 익히 들어온 이..
‘공부’ 단 두 글자로 우리를 이렇게 부담스럽게 만드는 단어가 또 있을까. 학창시절, 부모님이나 선생님으로부터 귀에 못이 박이도록 들어야 했고 마치 인생에 있어 모든 것인 양 여겨야 했던 존재.‘공부가 제일 쉬웠어요.’라던 어느 청년의 오래전 수기에서처럼 가끔 돌연변이가 없지 않지만 99%에 속한 우리에게 공부는 그저 시험 범위에 있는 내용을 외우고 익혀 답안지에 최대한 정답을 채우기 위한 단기적 노가다일 뿐이었다. 성적을 올리기 위한 사전 단계로서만 의미를 가진 그것으로 말이다. 어느덧 이제 주변에서 공부하라는 사람이 사라진 나이가 되자. 진짜 공부란 그렇게 단순하지도 교과서에만 있지도 않다는 것을 절실히 깨닫는다. 오히려 세상에서 살아남기 위해 배우고 공부해야 할 것들이 너무나 많음에 다시금 놀란다...
99%를 화나게 하는 '분노의 숫자' 다들 그렇겠지만 소설이 아닌 책을 읽으면서 감정이입이 되는 경우는 드물다. 더욱이 누가 봐도 숫자로 가득한, 통계 서적에 가까운 책을 읽으면서 화가 나는 일은 더욱 드물다. 하지만 '분노의 숫자'는 제목 그대로 우리를 분노하게 만드는 숫자들에 대한 이야기다. 읽는 내내 화를 참기가 어려웠다. 왜 화가 날까? 단언컨데 당신이 이 사회 구성원 중 소위 말하는 상위 1%에 속하는 사람이 아니라면 화가 날 수 밖에 없다. 이 책에서 이야기하는 숫자는 당신이 살아 가고 있는 이 사회의 거의 모든 지점에서의 불평등, 제도적 모순을 적나라하게 보여준다. 그것도 일부 계층, 부분의 이야기가 아닌 국민 대다수가 처한 불평등에 대한 보고서이다. 다시 말해 99%가 화나야하는 근거들을 ..
어린시절부터 제 꿈은 늘 '과학자' 였습니다. 태권브이를 보던 시절에도 전 철이(훈이였던가?)의 발차기보다 김박사의 하얀 가운이 더 멋져보였습니다. 중학교 다니면서 우주에 심취하던 시절엔 천문학에, 세상이 궁금해지면서부터는 물리학에 빠졌고, 뉴튼과 갈릴레오, 아인슈타인은 저의 우상이었습니다. 기계와 전자장비에 대한 관심으로 결국 대학은 전자공학과를 들어갔고, 세상 자체에 대한 관심보다 사회에 대한 관심이 높아져 지금은 조금 다른 길을 걷고 있지만 지금도 전 인터넷 뉴스에서 IT분야를 제일 자세히 봅니다. 역시 사람이란 변하는 걸까요. 어느덧 30대 중반을 넘어서고 아이를 키우고 세상을 보는 눈이 넓어져서인지, 스스로 찾게 되는 관심사가 많이 달라지더군요. 특히 요즘은 예술에 대한 관심이 부쩍 늘어나고 있..
It’s the economy, Stupid! 아시다시피 위 문구는 1992년 미국대선에서 당시 빌 클린턴 후보가 사용했던 선거 슬로건입니다. 우리 말로 하면 '문제는 경제야! 바보야!' 정도일텐데요. 조금은 도발적으로 보이는 이 문구는 이후로 여러차례에 걸쳐 조금씩 비틀어져 재활용 되었음은 물론이고 지금도 각종 광고 카피라이터들이 대표적인 선거마케팅의 사례로 들고 있는 문구이기도 합니다. 지금이야 사실 전세계적으로 경제위기가 일반화된 상태이고 다른 이슈들이 오히려 너무 묻히는 경향이 큰게 문제이지만 어쨌든 경제적인 문제를 전면에 내세우며 빌클린턴은 대통령에 당선이 됩니다. 선거란게 워낙 변수가 많아서 어느 요소 하나가 결정적이었다고 이야기하기 어려운게 사실입니다. 하지만 이 선명한 슬로건 하나가 큰 역..
최근 '나는 가수다' 라는 TV프로그램이 화제입니다. 정확히 말하자면 화제라기 보다 욕을 바가지로 먹고 있다고 해야겠죠. 근래 보기드문 TV 예능 프로그램의 수작이라는 극찬을 받더니 순식간에 시청자를 우롱하는 골치덩이 프로그램으로 곤두박칠 치며 며칠사이 천당과 지옥을 오가더군요. 이런 모습을 보며 참 여러가지 생각이 들었습니다. 저 또한 이 프로그램을 보면서 기분이 나쁘고 실망하긴 했지만 뜨거운 여론을 보면서 과연 여기에 뭔가 있구나 싶지 않겠습니까. 혹자는 정의란게 부족하기만한(아님 없는) 우리 시대, 우리 사회에 그나마 다수의 국민들에게 화끈하고 감동적인, 이른바 정의라는 단어를 갖다붙일만큼 마음이 동했던 대상에 대한 배신감이라고 표현하더군요. 참 공감가는 이야기가 아닐 수 없습니다. 사실 아주 오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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