뭐 아직 그다지 많이 산건 아니지만(^^) 전 평생 아파트에는 살아본 적이 없습니다. 지금도 다가구 주택이 밀집한 지역 어느 3층 건물에 전세로 살고 있습니다. 주택, 그 중에서도 전세를 살다보니 어린시절 부모님과 함께 살때는 물론이고 결혼하고 가정을 꾸린 지금도 2년에 한번쯤은 늘 이사짐을 싸고는 합니다. 그러다보니 이사라고 하면 참 이골이 난거 같습니다. 그래도 요즘은 이사할때 비용이 좀 들긴해도 포장이사로 하면 사실 크게 몸이 힘들진 않죠. 제가 독립해서 부모님 댁에서 나오기 전까지만 해도 저희 집 이사는 늘 저와 제 동생, 그리고 아버지의 힘으로 직접 다 해치웠었습니다. 늘 주택 전세를 전전 했던지라 엘리베이터도 없는 집 계단으로 모든 짐을 옮기는게 참 쉬운일은 아니었습니다. 오늘은 이 주택에서의..
어느샌가 나도 모르게 아저씨라는 호칭이 익숙한 나이가 됐습니다. 아니 솔직히 아직은 억울합니다. 결혼도 하고 아이도 생겼지만, 지나가는 아이들, 동네사람들 할 것없이 아저씨라 부르는 사람이 아무리 많아도 30대 초반인 저에게, 아직은 최신가요를 좋아하는 저에게 그리 달가운 호칭은 아닌가 봅니다. 그만큼 아저씨라는 표현에 담긴 뉘앙스는 그리 좋은 면만 있지는 않습니다. 어딘지 모를 적당히 나이든 느낌, 조금은 진부한 느낌, 세상살이에 조금은 치여있을 것 같은 느낌. 젠틀하게 정장을 차려입은 세련된 도시인에게 아저씨란 말이 웬지 어색한 것을 보면 더욱 그렇습니다. 아저씨 [명사] 1 부모와 같은 항렬에 있는, 아버지의 친형제를 제외한 남자를 이르는 말. 2 결혼하지 않은, 아버지의 남동생을 이르는 말. ..
어제에 이어 덕유산 두번째 이야기 입니다. (지난글 보기) 말씀드렸듯이 이번 덕유산 산행은 사실 산행이라기 보다 트래킹에 가까운 편이었습니다. 정상까지가는건 애초에 관심이 없었고(^^) 가파르지도 않고 평탄한 길을 따라 중턱쯤에 위치한 산사까지 가는 일정이었습니다. 가는 동안 볼거리도 많고 쉴 곳도 많아서 안성맞춤이더군요. 그래서 마지막에 도착한 곳이 바로 백련사입니다. 덕유산 국립공원 입구에서 대략 2시간쯤 걸렸습니다. 물론 아주 천천히 느림보 걸음으로 간 시간입니다. 구경도 많이 하고 말이죠. 그럼 이제 백련사를 함께 방문해보시죠..^^. 등산로에서 오른편으로 빠지는 길을 보니 백련사로 들어서는 입구 계단이 보였습니다. 길다란 계단을 지나고서야 입구에 들어설수 있었습니다. 꽤 길더군요. 다른 분들을 ..
얼마전 국회 의사당에서 온갖 생쇼를 펼치며 미디어악법을 날치기 하던 바로 그날, 저는 만사를 제쳐두고, 눈앞에 닥쳐있던 갖가지 고민들을 잠시 책상서랍 깊은 곳에 넣어두고 산을 올랐습니다. 예전에도 등산을 참 좋아해서 시간나면 전국의 산을 다니고는 했었는데 어느 틈엔가 일상이 팍팍해지면서 감히 등산 한번 올 엄두를 못내며 살아가고 있었습니다. 저만의 이야기만은 아니겠죠. ^^ 어쨌든 큰 마음먹고 찾아간 곳은 바로 덕과 어머니의 마음을 담았다는 덕유산입니다. 국립공원이기도 한 덕유산은 많은 비경들을 감추고 있는데요. 그 중에서도 산길을 따라 흐르는 구천동 계곡은 정말 장관이더군요. 오랜만에 찾아간 산이라 그런지 주변 경관들을 안놓치고 올라야지 싶어서 출발선에서부터 천천히 움직이기로 마음을 먹었습니다...
누구나 자신이 태어나고 자라온 고장에 대한 막연한 애정과 어느 정도의 자부심이 없는 사람은 없을 것 같습니다. 그 곳이 대도시건 시골 촌구석이건 중요하지 않겠죠. 모두가 그 나름의 색깔과 향수를 가지고 고향으로 나의 고장으로 남아있으니까요. 저는 대구에서 태어나 지금껏 30년 이상을 살고 있습니다. 다른 지역에서는 살아본 적도 없어서 딱히 다른 지역과 비교 해 볼만한 기회도 없었지만 나름 정이 들기도 했고 어쨌든 이 지역이 좀더 살기 좋고 활기찬 도시가 됐으면 하는 바램을 가지고 있습니다. 그런데 벌써 10여년 전부터 대구의 정체에 대해 걱정하는 목소리가 많습니다. 나름 광역시이고 우리나라에서 손가락안에 드는 대도시라고 할 수 있는 대구가 갈수록 쇠락해 가고 있다는 것입니다. 뭐 여러가지 면이 있겠지만 ..
해가 넘어 가는 어스름한 저녁, 골목 어귀에서부터 웬지 낮익은 기계음이 들려옵니다. 공장에서 나는 모터 소리 같기도 하고, 앞으로 나아가지는 못하는 시끄럽게 공회전하는 차 소리 같기도 합니다. 그 소리는 점점 가까워 오나 싶더니 바로 옆 골목을 뛰쳐나와 뽀얀 연기와 함께 저와 제 주변 상가를 순식간에 뒤 덮어 버립니다. 어느새 소리와 연기는 저를 스쳐 지나며 멀어집니다. 그런데 이 연기를 내는 소리를 따르는 무리들이 있습니다. 바로 동네 꼬마 들입니다. 흥분한 목소리로 소리를 지르며 연기 속으로 뛰어 듭니다. 바로 어린시절 방구차라 부르던 모기차가 만들어낸 익숙한 풍경입니다. 사실 요즘도 모기차가 골목을 다니며 방역을 하는지 몰랐습니다. 그저 어린시절 추억속에나 있겠거니 했던 모기차를 직접 다시 보고 나..
7년 전 쯤 처음 디카를 장만하던 당시만 해도 디카가 그리 흔한 아이템은 아니었습니다. 요즘은 아주 흔해져서 집집마다 하나쯤이 아니라 식구들마다 가지고 있을 정도가 됐죠. 심지어는 저도 잘은 모르지만 전문가용 카메라마저도 DSLR에 주도권을 넘겼다나 말았다나 하더군요^^ 나름 400만화소를 자랑하던(^^) 당시의 제 디카는 안타깝게도 지난달 잃어버려서 없지만 짧지 않은 그 시간동안 전국 곳곳을 누비며 족히 수만장의 사진을 남겼습니다. 다시 속이 쓰리군요...쩝. 그런데 당장 손에서 떨어지지 않던 카메라가 없어서 한참 허전하던 참에 조금은 독특한 카메라가 하나 생겼습니다. 웬지 조금은 허술해 보이는 포장이죠..^^. 그래도 뾱뾱이가 꽁꽁 감싸서 와서 흠은 없는 듯했습니다. 낯선 영문 포장이 가득한 포장을 ..
지난 주말 시골 외할머니 댁을 찾아갔습니다. 시골이라고는 하지만 저희 집에 차를 타고 나서면 불과 30분이 채 걸리 지 않는, 도시에서 가까운 근교에 위치하고 있습니다. 도심과 도심을 이어주는 곳이라 동네 근처로 난 도로에는 차들이 항상 많아 시골이 맞나 싶지만 막상 들어가 보면 여전히 시골 정취가 가득한 곳입니다. 대문을 들어서면 낡은 지붕과 처마 밑 약간은 위태로운 기둥들이 지난 세월을 말해주는 외할머니 댁은 지어진지 얼마나 됐는지 가늠이 되지 않을만큼 예전 모습그대로입니다. 물론 제가 어릴적 나름 수리고 하고 외부 샤시도 새로 했지만 요즘 집들과는 사뭇 다릅니다. 아래에 보시듯이 마당도 넓어서 어릴때 마당에서만도 여러가지 놀이들을 뛰어다니면서 했던 기억이 볼때마다 새록새록 납니다. 할머니가 시집오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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