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월도 어느새 중순에 이르렀는데 여전히 꽃샘추위는 두꺼운 외투를 못벗게 하는군요. 올 겨울은 유난히 춥고 유난히 긴 것 같은데요. 날씨도 추웠지만 기름값도 오르는 통에 더 그런 것같습니다. 역시 없는 사람들에겐 겨울이 더 힘드나 봅니다. 며칠전 찬바람 씽씽 부는 통에 옷깃을 여미며 길을 걷다가 한무더기의 꽃을 만났습니다. 예전 같으면 그냥 스쳐지났을텐데. 마침 카메라도 들고 있었고 유난히 추웠던 겨울이 이제 가나부다 실감이 나서 반가운 마음에 담아봤습니다. 가까이서 보니 아직도 못다핀 꽃망울들이 가득하더군요. 두터운 껍질을 비집고 나오는 이들도 우리네 겨울마냥 힘든 시기를 참고 견뎌냈을테니 참 대견합니다. 조금씩 차이는 있지만 여기저기서 마치 작년 가을부터 미리 약속이나 한듯이 함께 돋아나고 있습니다. ..
워낙 뭐든지 만드는 걸 참 좋아하긴 하는데요. 그동안 도전해 보지 못한 것들 중에 기회되면 꼭 해보고 싶었던게 바로 인형만들기 입니다. 물론 아빠가 하기엔 좀 힘들수도 있겠다 싶긴 했습니다만, 최근 딸아이가 두돌 넘어서면서부터 인형을 거의 끼고 살다시피하는 모습을 보니 왠지 더 욕심이 나더군요. 잘때도 아빠는 필요없고 인형들만 챙기지 뭡니까...ㅡㅡ;. 그러던 차에 마침 DIY 인형만들기 세트를 입수했습니다. 초보도 쉽게 만들 수 있도록 미리 재단도 다 돼 있고 바느질만 좀 하면 되겠다 싶더군요. 그래서 일단 덮어놓고 시작...하하. 자 그럼 함께 만들어 보실까요. ~~^^ 만들어볼 인형은 보시는 것 처럼 토끼인형입니다. 좀 과묵하게 생기긴 했는데요. ㅎㅎ. 이름은 포그니 토끼입니다. 내용물은 재단된 천..
고향이란 말이 주는 어감은 누구에게나 포근하고 추억이 서린 느낌일텐데요. 막연한 이런 느낌을 잠시 두고 따져 보면 저희 부모님 세대이후 대도시에서 자란 이들에게 있어서는 사실 조금 다르지 않을까 싶습니다. 물론 가족, 친지에서 시작해 학창시절의 추억과 자신의 모든 인간관계가 녹아있는 곳이니 애착이 있는거야 당연하겠지만 도시화가 급속히 진행되면서 특정 동네나 마을의 의미는 거의 사라졌다고 할 수 있으니까요. 저 또한 나름 광역시이고 인구 250만이나 되는 대구에서 태어나 대구에서 자라왔는데요. 그런데 저에게 고향이자 지금도 살고 있는 터전인 대구는 정말 애증이랄까, 현재의 모습으로는 아쉬움이 더 많은 도시인게 사실입니다. 가끔 대구에 대한 포스팅을 할라치면 왜 그렇게 삐딱하게만 보냐는 댓글도 없지 않습니다..
새학기가 시작됐습니다. 물론 전 학생은 아닙니다만 ^^ 새학기를 맞는 파릇파릇한 새싹들의 들뜬 모습을 보면 저도 모르게 없던 기운이 솟아나는 것 같습니다. 특히 이번주에 입학식을 치르고 처음 초등학생이 된 노란 병아리들을 만날때면 자연스레 미소가 머금어 집니다. 지난해 지방선거를 통해 세상을 떠들썩하게 했던 무상급식도 이번 학기부터 본격적으로 시작됩니다. 물론 여전히 정부 여당을 비롯한 한나라당은 무상급식이 포퓰리즘이라며 딴지를 걸고 있고, 심지어 우리나라 수도의 시장이라는 양반은 "5세후니"라는 별명까지 얻어가며 격렬한 저항(?)을 펼치고 있습니다. 하지만 역시 국민들의 마음엔 무상급식에 대한 기대가 넘치고 있고 이에 화답하며 전국적으로 수많은 지자체에서 무상급식을 전면 혹은 부분적으로나마 실시하게 된..
두 달전 쯤 난생처음 아파트로 이사를 왔습니다. 24평인데다 지은지 15년쯤 된 예전 방식의 구조를 가진 아파트라 조금 좁은 느낌도 있습니다만, 그동안 주택에서만 살아온터라 여러모로 편리한게 사실입니다. 반면 주택에서 살때 느끼던 동네사람들과의 친밀함이 조금 아쉽기도 하네요. 그런데 이사 준비를 하던 작년말 쯤, 이곳 저곳 매물로 나온 아파트를 보러 다니면서 부동산 업자분들에게서 얼핏 이상한 이야기를 들었습니다. 창원지역에서 부동산 업자들이 대거 저희 동네로 오고 있다는 소식이었습니다. 멀리서 와서는 주로 소형아파트를 많이 알아보러 다닌다는 군요. 전 당시에 처음 듣고는 창원에서 왜 우리동네까지 아파트를 사러 오는지 갸우뚱 했습니다. 원정투기란 말을 들어본적은 있지만 사실 저희 동네는 개발예정지역도 아니..
한동안 저희 쉼표공방 소식을 못 전한거 같은데요. 사실 난방 문제도 있고 아무래도 추운겨울 동안은 제대로 공방운영을 못했거든요. 제대로된 건물이 아니다보니 겨울은 역시 좀 쉬어가는 시간으로 삼아야 했답니다. 2010/10/22 - 저희 공방에서 배를 만들었어요~ 2010/07/27 - 외양간에 만드는 공방이야기 입춘이 지난지 벌써 한달이 다되가는데요. 이제 날도 풀리고 공방식구들 모두 이것저것 만들 계획도 새우고 장비도 새로 구입하고 나름 분주하게 준비하고 있습니다. 토요일마다 다 같이 모여서 의논도 하고 공동물품도 만들고 있는데요. 지난주에도 뚝딱뚝딱 하나 만든김에 구경좀 시켜드릴려구요. ^^ 요건 아는 선배 한분이 트럭에 한차 실어다 주신 목재인데요. 어느 공장에서 기계장비 운반할때 포장용으로 쓴 파..
어제(26일) 대구에서 열린 경기도 김상곤 교육감의 강연을 듣고 왔습니다. 경북대학교 안에 있는 한 대형 강의실에서 "학생인권조례와 교육 혁신"을 주제로 열렸는데요. 역시 김상곤 교육감의 명성때문인지 300석 규모의 강당이 가득차 늦게 도착한 분들은 뒤에 서서 강연을 들었습니다. 작년에 있었던 지방선거 이후 전국적으로 여러분의 진보적 교육감이 당선되어 활동 중이지만, 역시 가장 앞서서 교육개혁을 이끌어온 김상곤 교육감의 강연이라 아마도 대구지역에서 교육에 관심이 있는 많은 이들이 기대를 가지고 오지 않았나 싶습니다. 이날 주제였던 학생인권조례는 경기도에서 시작해 다른 지역에서도 제정하는 흐름이 이어지고 있는 상황이라 나름 보수로 이름 높은 대구에서 어떤 고민이 시작될 수 있을지 모두들 진지한 표정이었던 ..
워낙 사람 만나는 걸 좋아하는 성격이라 술자리가 자주 생기는 편입니다. 슬플 땐 슬퍼서, 기쁠 땐 기뻐서, 새로운 사람을 만나면 서로 좀더 가까워 지기 위해~~, 이렇듯 다양한 이유로 마시기는 합니다만, 결국 술한잔은 사람들 사이를 매끄럽게 해주는 윤활유가 아닌가 싶습니다. 물론 과하면 역효과도...^^ 그런데 이렇게 마시는 술에 세금이 과연 얼마나 붙는지 알고 계시나요? 지난번에 소개한 유류세(☞ 휘발유, 경유에 붙는 세금 어떻게 얼마나?)도 그렇지만 전국민 누구나 자연스럽게 내게되는 세금임에도 사실 그 세부적 내용을 잘 모르는 경우가 많은 게 사실이죠. 특히 누구나 편하게 마시는 맥주에 붙는 세금은 많은 분들이 궁금해하실 것 같습니다. 그래서 정보공개청구사이트 open.go.kr 를 통해 조사를 해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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