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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봄, 대전동물원에 갔던 포스팅(☞ 가족 봄나들이 강추, 대전동물원)을 한 적도 있습니다만, 아이들과 함께 갈만한 괜찮은 동물원이 생각보다 그리 흔치않은 것 같습니다. 대구만 하더라도 무료로 관람이 가능한 달성공원이 있긴 하지만 뭔가 노회한 느낌이기도 하고 여기저기 좀 투자가 필요하다 싶게 아쉬운 감이 있습니다. 다른 지역도 비슷한 곳이 많은 것 같더군요. 

특히 저희 가족은 동물원을 아주 좋아합니다. 저희 집사람같은 경우는 주말마다 하는 TV프로그램 중 동물들이 나오는 프로그램은 꼭 시간 맞춰서 보는 열혈팬입니다. 그러다보니 TV에 등장하는 전국의 여러 동물원에 한번쯤 가보고 싶다는 생각을 많이 하는데요. 마침 이번 휴가때 나들이로 들렸던 허브힐즈가족동물원이 있길레 소개할까 합니다. 규모는 좀 작고 아담하지만 나름의 스토리가 잘 살려진 그야말로 가족동물원입니다. 아내가 즐겨보는 프로그램에도 종종 소개된 곳이기도합니다. 


동물원 입구 간판입니다.^^ 여느 동물원처럼 대규모의 넓은 공원에 위치한것이 아니라, 작은 언덕받이랄까요, 하여간 숲속에 위치한 조그만 동물원입니다. 그래도 속은 알차니까 구경해보실까요. ~~^^


가장 입구에서 관람객들을 맞이하는 '양'입니다. 순하고 착하기만 할 것 같은 양들이지만 실제로보면 아주 간단히 이런 선입견을 깨줍니다. 일단 하얗기만 할 것 같은 털은 먼지와 오물로 좀 지저분해보이구요. 게다가 생각보다 양들끼리나 다른 동물들과 잘 다투는 편입니다. 
ㅡㅡ;...웬지 양의 탈을 쓴이라는...말이 생각나는 군요..


마침 저희가 갔을때는 한술 더떠서 먹이를 놓고 먹는 통위에 올라가 있는 녀석까지 있더군요. 가까이 가서 얼굴이라도 보여달라고 부탁해봤지만 이녀석은 영 자신만의 세계에 빠져 있는듯..^^


자 이번엔 오리들입니다. 가까이서 보니 오리들이 참 이쁘더군요. 근데 오른쪽 구석에 시커먼 털이 보이시죠. 바로 돼지입니다.


안내 팻말을 보니 오리들이 있는 이곳은 바로 돼지 우리더군요. 특유의 코를 담장사이로 내밀고 인사를 합니다. ㅎㅎ. 자세히 보니 옆집 오리들이 돼지 집에 놀러와있는 것이었습니다. 오리에 돼지까지 함께 있으니 동물원이 아니라 농장 같군요. ㅎㅎ


남의 집에 와서도 당당히 오히려 돼지를 괴롭히는 무서운 오리들이었습니다. ㅎㅎ. 


건너편에는 동화에서나 만날수 있는 당나귀가 있습니다. 허브힐즈에서 적어놓은 소개글이 참 재밌네요. 원래는 수다쟁이라는데 아무도 이야기를 들어주지 않아서 소심하게 상심하고 있답니다. ㅋㅋ. 애기들한테 이야기해주면 참 재밌을 것 같습니다. 


아닌게 아니라 이렇게 사람들을 외면하더군요. ^^. 아마도 많은 사람들 즐겁게 하느라 피곤한가 봅니다. 


옆칸에는 요렇게 조랑말이 있습니다. 당나귀와도 좀 비슷하기도 하지만 역시 말은 말이더군요. 뭐랄까 좀 작은 편이긴하지만 길쭉길쭉한 다리와 얼굴이 달랐습니다. 게다가 어엿한 백마입니다. ^^. 


원숭이들은 저렇게 날씨가 더워서 그런지 바닥에 드러누워있습니다. 사람들이 보건말건 지들끼리 망중한을 즐기고 있습니다. TV에서 봤을때는 밖에 데려나오기도 하고 활기차 보였는데 역시 더위에는 장사가 없나 봅니다. 


오소리던가 사진만 보니 이름이 잘 기억이 안나는데요. 몸치장에 한창입니다. 


보노보노에 나오는 너부리를 닮았죠. ^^. 역시 혼자 뭔가에 몰두하고 있더군요. 쫑긋 세운 귀가 참 귀여웠습니다. 


더위때문인지 축늘어진 이구아나입니다. 요즘 애완용으로도 많이 기르죠. 솔직히 좀 이해는 안됩니다. 징그러워서 말이죠. ㅎㅎ. 하여간 가까이서 보면 가장 신기한 동물입니다. 


이번엔 새인데요. 아마 청둥오리였던거 같기도하고..ㅎㅎ.. 물 속부분 찍어와서 어떤 새인지는 깜빡...ㅎㅎ. 하여간 역시 물속이 더 바빠보였습니다. ^^


이쁜 꽃사슴들입니다. 머리에 멋진 뿔도 하나씩 달고 있네요. 이게 녹용인가..ㅡㅡ;. 관람객들에게 가장 무심한 동물이더군요. 


햄스터 같이 생긴 쥐랑 토끼를 섞어놓은 듯한 동물입니다. 울 애기가 가까이서 가장 관심깊게 지켜보더군요. ^^. 역시 동물원은 아이들이 가장 좋아하나 봅니다. 돌아보는 내내 흥분해 있었습니다. 


머리에 뿔을 단 염소입니다. 무슨 이름이 따로 있었는데. 역시나..ㅎㅎ. 그저 보는데 열중한 나머지 이름들을 너무 모르고 왔네요. 


보시듯 이곳은 가족동물원이란 이름답게 크고 웅장하지는 않지만 아기자기하게 관람하기 좋게 배치가 되어 있습니다. 다른 동물보러가기위해 다리아프게 걷지 않아도 된답니다. ㅎㅎ


다른 동물원에는 없을거 같은데요. 금붕어도 요렇게 아기자기한 연못을 만들어 키우고 있더군요. 오랜만에보는 부레옥잠도 있습니다. 금붕어는 정작 자세히 안보시면 안보인답니다. ^^


이곳에는 동물들에게 직접 먹이주는 체험을 할 수 있습니다. 어떤 동물원이든 동물들에게 함부로 과자나 먹을거리를 주지 못하도록 되어있는데요. 이곳은 천원만 내면 일정량의 야채를 다듬어 주거든요. 그걸 지정된 동물들에게 줄 수가 있습니다. 


울 애기 손에 당근을 쥐어서 토끼를 줬더니 정말 순식간에 창살쪽으로 모여듭니다. 토끼는 여러마리인데 당근은 하나. 몹시도 치열합니다. 


첫번째 경쟁에서 당근맛을 못본 힘없는 작은 녀석들을 위해 따로 다시 ^^.  역시 적자생존 무섭네요..ㅡㅡ;. 


이름은 무플런이라고 하는 멋진 뿔이 달린 친구들입니다. 역시 당근에는 사죽을 못쓰는..여기서 사료도 줄텐데 말이죠. 굶주린 걸까요. 아님 아이들에게 과자와 같은 걸까요. 


아까 본 조랑말에게도 먹이를 줬는데요. 웬지 겁이난 울 마나님이 멀찌감시서 조심스레 주고 있습니다. 얼른 주고는 도망오더군요. ㅋㅋ


염소도 한입...^^. 


방구대장 스컹크는 쓰러져 자고 있습니다. 피곤한가 봅니다. 


자 요렇게 가족 동물원 구경을 마쳤습니다. TV에서 볼때보다 규모가 너무 작아서 느낌이 졸 달랐지만 말이죠. 아기자기하면서 먹이도 줄 수 있는 귀여운 동물원입니다. 어린 아이들이 함께 오면 참 좋아할 것 같네요. 


동물친구들과 놀았으니 입구에 마련된 세면대에서 손을 잘씻고 다른 곳으로 가야겠죠. 그런데 그냥 씻는게 아니라 울 애기는 물놀이 중인가 봅니다. 
가자니까 싫다면서 보채더군요. ㅡㅡ;. 


나오면서 보니 요렇게 그림자 모양으로 동물들을 다시 살펴볼 수 있게 전시 되있더군요. 조그만 정성이 깃든 볼거리들이 참 많은 곳이었습니다. 비록 코끼리나 사자는 없는 조그만 동물원이지만 요렇게 귀여운 동물원도 주변에 많이 있으면 좋겠다 싶었습니다. 

주말 가족나들이 귀여운 동물들이 가득한 가족동물원 어떨까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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