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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은 지난 포스팅(가족나들이, 맛있는 김밥 직접 만들기)에서 보셨던 김밥을 싸가지고 갔던 자연휴양림 한 곳을 소개할까 합니다. 바로 대둔산 인근에 위치한 진산자연휴양림인데요. 충청도에 있는 곳입니다. 근데 대구에서 왜 충청도까지 갔냐구요? 동생들이 결혼해서 서울이랑 대전에 사는데 이동을 고려해서 가운데 지점으로 잡는다는게 그렇게 됐군요. ^^
마침 제가 갔던게 7월 마지막 날인데요. 아시다시피 많은 분들이 휴가를 떠나는 여름의 최절정 주말이기도 했지만, 저에겐 아버지 생신이시기도해서 이래저래 피서겸해서 온가족이 총 출동해서 다녀온 가족여행이었습니다.
대구에서 대략 2시간30분쯤 걸린 것 같은데요. 여름휴가가 집중된 기간임에도 도로사정은 그리 나쁘지 않아서 제시간이 도착할 수 있었습니다. 요즘은 또 네비게이션이 있으니 길찾기도 어렵지 않았구요.
자 그럼 본격적으로 휴양림으로 떠나 보실까요.. ~~
말그대로 진산자연휴양림은 산속에 자리잡은 제대로된 휴양림입니다. 산 입구가 아니라 정말 산 깊숙한 곳에 자리잡고 있습니다. 일단 들어가니 여러채의 통나무집을 비롯한 숙소들이 눈에 띄던데요. 마당엔 요렇게 물레방아 등으로 아주 정성스레 잘 꾸며져 있더군요. 울딸래미가 한참이나 앞에 서서 구경한다고 움직이지 않기도 했습니다. ^^
비록 산속시설이긴 합니다만, 건물들과 정원인테리어가 아주 깔끔했습니다. 보시는 것 처럼 말이죠. 커피나 차를 즐길 수 있는 커피하우스도 사무실에 함께 자리하고 있더군요.
각 숙소는 다양한 형태로 꾸며져 있었는데요. 보시는 건물은 이름이 '고르비 하우스(Gorby House)'입니다. 고르비...하면 아시는 분들 많으실텐데요. 바로 예전 소련의 정치인 고르바초프의 이름을 따서 지은 건물입니다. 몇해전 이 근방에서 펼쳐진 어떤 행사를 주최한 국제 조직에서 고르바초프가 대표를 지내고 있어서요. 행사를 기념해서 이름 붙인 거라고 합니다. 근데 아마 문틈을 자세히 보시면 웬 아저씨가 앉아있는데요. 한번 자세히 볼까요.
문틈으로 보니 마치 고르비가 우리를 기다리는 것 같군요. ^^ 바로 고르비 사진으로 만든 인형이었습니다. 보통 투숙객들의 기념사진용으로 쓰이는 것 같았습니다.
바로 요것이 고르비가 활동하는 국제 환경단체의 방문을 기념한 기념비입니다. 양옆과 앞뒤로 동물 조형물이 함께 있습니다. 전 잘 모르지만 동물들과 관련된 환경단체인가보다 했습니다.
한쪽엔 이렇게 이용객들을 위한 식당도 운영중이었습니다. 여행가서 밥해먹는 재미도 있지만 간단히 이용하고 쉬는 것도 나쁘지 않을 듯 합니다. 저희 가족은 물론 자급자족...^^
건물들 사이로 난 길을 잠시 따라가니 통나무집이 많이 모여있어서 휴양림 분위기가 더나던데요. 그 사이로 이렇게 그네가 있더군요. 다들 한자리씩 잡고 타보는데 울 어머니가 제일 재밌어 하시더라구요. 마치 새색시...아니 동네 처녀마냥...너무 즐거워 보이셔서 저까지 기분이 참 좋았습니다. 울 어머니 귀여우시죠.. .하하.
옆에선 아버지가 울 딸래미 태워주시고 계십니다. 조금 무서워 하는 듯 하다가도 손녀딸이 재밌어하니 덩달아 함박 웃음을 지으셨습니다. 역시 아들딸보다 손녀가 제일입니다. ^^
그네의자도 있었는데요. 저희집 모녀가 함께 앉아 한컷..^^
울딸래미의 연속 등장이군요. ^^. 자갈길을 걷고 있습니다. 산속 길이었지만 이렇게 바닥도 잘 정비돼있어서 산책하기도 참 좋더군요. 그래도 울 딸래미 넘어지면...안되니..할머니가 요렇게 보조를 맞춰주시네요.
올해 결혼한 여동생 내외가 다정히 걸어갑니다. 참 보기가 좋군요. 신혼이니까요.^^. 이제 결혼 5년차인제가 보니 참 세월이 빠르단 생각이 먼저 듭니다. 일단 요 사진은 동생 허락을 못받았으니 한소리 들을 런지도..ㅎㅎ
그런데 산책로를 잠시 걸어가면 요렇게 산속에 이상한 시설이 숨어 있습니다. 바로 제목에서 소개드린 산속 수영장입니다. 나무와 바위가 가득한 깊은 숲속에 웬 수영장이냐구요. ㅎㅎ. 이름하여 '대둔산 숲속 수영장'입니다.
산속에 자리한 수영장이긴하지만 규모가 약간 작을 뿐 아주 잘 만들어진 수영장입니다. 주변 숲과 잘 어울리게 거의 나무로 만들어져 있었는데요. 수영장 가쪽으로는 쉴수 있는 공간도 충분히 있더군요.
역시 그냥 지나칠 수 없어서 물에 뛰어들었습니다. 이날도 무지 더웠는데요. 수영복 찾을 새도 없이 울 애기라 물에 들어갔답니다. 하하. 풍덩풍덩 어푸어푸...
사실 어른들이 수영하면서 놀기엔 좀 좁고 얕은 수영장이긴 합니다. 하지만 그래서 더 아이들은 안심하고 물놀이를 즐길 수가 있습니다. 울 딸래미 너무 좋아하더군요. ^^. 몸이 식어 으슬으슬 떨면서도 나올려고 하질 않았습니다.
돌아온 숙소에서 옷을 갈아입은 울 애기가 엄마의 선글라스를 집어들더니 한껏 멋을 부립니다. ^^. 너무 귀엽죠...누구 딸인가 몰라요..요렇게 이쁜 것이....하하.
대강 이것저것 추스리고 본격적인 가족나들이 잔치가 벌어졌습니다. 준비해온 음식을 꺼내고는 일단 건배~~~~
역시 야외 나들이에 빠질 수 없는 돼지고기 숯불구이가 가동됩니다. 하하. 제가 워낙 이런쪽에 조예와 관심이 많아서 하하..역시 집게를 집어들었습니다. 숯불엔 역시 기름기가 적은 목살을 구워야 제맛있데 말이죠. 동생이 삼겹살을 사오는 바람에 불길이 좀 생겼습니다. 음...이건 아닌데 말이죠. 그래도 정성스래 하하.
어떤가요. 보기만해도..으흐흐...또 이 고기들과 한잔이 생각나는군요...ㅡㅡ;..아으....
다 굽고는 이렇게 옥수수를 호일에 싸서 넣어놓으면 디저트로 즐기는 옥수수 구이가 뚝딱...~~^^
오랜만에 나선 가족나들이라 부모님들이 좋아하셔서 가장 기분이 좋았습니다. 두분모두 얼굴에 웃음 꽃이 활짝...하하.
분위기가 무르익고 오늘의 하이라이트 아버지 생신파뤼입니다. 초에 불을 붙이고 다같이 '생일축하 합니다. ~~~" 노래를 합창합니다. 초를 후....하고 불땐 울 딸래미가 제일 열심히...ㅋㅋ. 요즘 생일송도 제법 잘 부른답니다. 초대가수 필요하신분은 연락 주세요...~~~^^
멀리 건너편에 보이는 대둔산 자락입니다. 산세도 수려하고 숲도 참 울창하더군요. 빼어난 악산이라는 이야기는 들었던 터지만 아직 등산을 와보지는 못한 곳이라 유심히 봤습니다.
구름에 머리를 가리운 산이 참 멋진 분위기를 보여줍니다. 예전에 노래도 있었죠. "산 할아버지 구름모자 썼네~~"
다음날 대둔산에도 들렀습니다. 등산은 아니구요. 다 같이 케이블카로 올랐는데요. 다음번 포스팅에서 구경시켜드리기로 하겠습니다. 어쨌든 오랜만에 나선 가족여행은 요렇게 참 재밌었답닙다. 아직 많이 더운데요. 주말에 한번 떠나시는 건 어떤가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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