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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0.07.13 07:00

마라도와 어우러진 절 기원정사

 

제주도 여행기 #5 마라도 기원정사

제주도 여행기 다섯번째 편은 마라도 이야기입니다. 마라도엔 참 소개할게 많은데요. 그중에서도 저희 일행이 묵었던 숙소이자, 마라도를 닮은 절 기원정사를 먼저 보여드리겠습니다. 마라도는 개인적으로 너무 좋아서 몇차례 더 이어 소개할까 합니다. ^^.

<지난포스팅>
2010/06/21 - 제주도 여행기 #1 너븐숭이 4.3 유적지
2010/06/25 - 제주도 여행기 #2 제주 4.3 평화공원
2010/06/28 - 제주도 여행기 #3 제주도 여행 꼭 가봐야할 곳, 제주4.3평화기념관
2010/07/01 - 제주도 여행기 #4 어미섬과 애기섬을 이어주는 마라도 뱃길

제주도에서 뱃길을 30여분 달려 마라도에 도착했습니다. 배에서 내려서자마자 그림같은 풍경들이 펼쳐졌습니다. 맘 같에서는 당장 구석구석 돌아보고 싶지만 가져온 짐이 많은 지라 일단 숙소로 향했습니다. 두손이 무거워 사진도 거의 못찍었구요 ㅡㅡ;.

마라도를 찾는 분들은 주로 제주도 여행의 한 코스로 오는지라 이른 시간 배를 타고 들어와서 관광을 하고 오후 배로 다시 제주도로 떠나는 경우가 대부분이더군요. 그래서인지 마라도에는 관광객을 위한 숙소가 그리 많아 보이지 않았습니다. 물론 민박이랑 팬션으로 보이는 시설도 없지는 않습니다.
그런데 저희 일행이 짐을 내려놓은 숙소는 민박도 팬션도 아닌 바로 절이었습니다. 오늘 소개드릴 바로 그 절 '기원정사(祇洹精舍)'입니다.


분명 절임에도 처음 방문객을 맞이하는 건 역시 제주도의 주인 돌하루방입니다. ^^. 도데체 제주도에는 몇개의 하루방이 있을까요. 문득 궁금해지는 군요.

우선 기원정사에 대해 좀 공부부터 해볼까요. 독특한 이름이 인상적인데요. '기원정사' 이절만의 고유한 이름이 아니라 불교에서는 유명한 사원입니다.

기원정사(祇洹精舍)

기원(祇園)·기원정사(祇洹精舍)·기타림(祇陀林)·서다림(逝多林)이라고도 함. 코살라 국의 수도인 사위성(舍偉城) 남쪽에 있는 불교사원. 석가모니가 생존하였을 때 자주 머물면서 설법한 곳으로 초기 불교의 정사 가운데 가장 유명하며, 마가다 국 왕사성(王舍城)의 죽림정사(竹林精舍)와 함께 불교 최초의 양대가람(兩大伽藍)이라 한다. 원래는 코살라 국의 기타(祇陀 Jeta) 태자의 소유였던 동산을 사위성의 수달다(須達多 Sudatta) 장자가 매입하여 정사를 지었다. 수달다 장자는 고독한 사람들에게 많은 보시를 베풀었기 때문에 급고독(給孤獨)이라는 별칭을 얻고 있었다. 그는 동산을 뒤덮을 만큼의 금(金)을 주고서 이 동산을 사들였으며, 이러한 그의 신심(信心)에 감동한 기타 태자가 동산의 일부를 무상으로 제공하여 함께 정사를 건립하였다

- 다음 백과사전-


쉽게 말해 석가모니가 직접 불법을 펼치던 절이되겠습니다. 나무관세음 보살^^

어쨌든 마라도의 기원정사도 일단 보기에 예사롭지가 않습니다. 제대로된 담벼락 하나 없이 마라도 가운데쯤 자리한 기원정사는 마치 마라도 한쪽에 그냥 살짝 놓은 것처럼 주변과 잘 동화되어 있습니다. 다른 거창한 사찰들과 달리 단청이 화려한 건물하나 제대로 없어서 자세히 보지 않으면 절인지 구분이 잘 안될 정도입니다.

다음번에 소개드리겠지만 마라도에는 절도 있지만, 교회와 성당도 모두 있습니다. 역시 종교의 힘은 대단하죠. ^^. 그런데 다들 예사롭지 않은 모습이더군요. 조금만 생각해보면 사실 마라도에 도시에서 보는 절, 성당이 있다고 생각하면 참 이질감이 느껴졌겠다 싶기도 했습니다.

어쨌든 건물은 화려하지 않지만 기원정사에는 나름 볼 것들이 많은데요. 하나씩 살펴보겠습니다.


오늘의 주인공이라 할 수 있겠는데요. 기원정사 마당을 차지하고있는 갖가지 기묘하고 재밌는 조형물들입니다. 예사롭지 않은 주인공들을 하나씩 살펴보겠습니다.


아마도 동자승이 아닐까 싶은 외모인데요. 표정과 자세가 정말 재밌습니다. ^^. 아주 장난꾸러기같죠. ㅎㅎ


그 옆에는 요렇게 절절한 표정을 한 기도하는 이의 모습도 있습니다. 마음은 절절하게 전해지는데 역시나 웬지 웃기군요..ㅋㅋ


보시듯 하나 같이 재밌는 표정의 작품들이 참 다양합니다. 그래도 역시 기도하는 모습이 가장 많군요.


지금 다시봐도 은근히 웃음이 나는 군요. ㅋㅋ. 하나씩 살펴보시면 재밌습니다.


그래도 역시 이렇게 기도하는 중생들의 가운데 자리엔 불상이 모셔져 있습니다. 근데 그 앞엔 동전 담는 그릇도 있군요. 역시 공짜는 없다고 해야하나, 어디든 사람들의 소원에는 정성이 깃들어야 하나 봅니다. ^^


기원정사 마당 가장 가운데에는 이렇게 뭔가 의미가 담겨 있을 것 같은 조형물이 자리하고 있습니다. 아쉽게도 그 사연은 알아보지 못했는데요. 보기엔 알 같이 생겼습니다. 주변은 둥지가 되겠죠. 혹 아시는 분 있으면 가르침을 부탁드립니다.


기원정사 안쪽에서 정문쪽으로 바라본 풍경입니다. 바로 바다가 보입니다. 사실 마라도는 어딜보든 바로 바다가 보입니다. ^^. 참 운치 있죠.


마당 한쪽엔 이렇게 해녀들도 자리하고 있습니다. 절에 해녀분들은 웬일일까요. ^^.


조그만 불상이 깨진 항아리 안에 자리잡고 있습니다. 뭔가 깊은 상징이 있을 것만 같지만 생각이 짧은 저에겐 그저 고행하는 석가모니의 모습정도만 상상이 됩니다. 기원정사에서 설법하는 석가모니가 이런 모습이 아니었을까요.


담벼락도 제대로 없고 화려한 단층, 기와도 없는 마라도 기원정사이지만 그래도 절은 절인지라 이렇게 기와를 모셔놓고 있습니다. 그래도 참 아름답게 잘 쌓아 두셨더군요. ^^. 기념으로 찰칵...


아마도 관음보살이 아닐까 생각되는 큰 불상입니다. 기원정사와는 약간 어색하게 잘 만들어진 불상입니다. 하지만 역시 불상의 표정만큼은 어딜가나 온화하죠. ^^. 근데 이 불상은 제주도에서 만들어 들고 온걸까요. 아님 마라도에서 깍은 걸까요. ㅎㅎ.


원조 돌하루방과는 조금 다르고 좀 덜 다음어진 모습이지만 제주도에서 나름 자주 볼 수 있는 미니 하루방입니다. 마치 안경을 쓴 것 같은 모습인데요. 알몸으로 부끄러운 곳을 가린 고시생이 떠오르는 군요. 넘 나갔나요..ㅎㅎ.


역시나 고행중인 석가모니가 아닐까 생각되는 작품?, 조형물입니다.


마지막으로 고행의 석가모니가 들어계신 항아리 옆에는 요렇게 귀엽고 망측한 작품이 또 하나 이렇게 자리하고 있습니다. 절로 웃음이 납니다. 참 짓굿죠...ㅋㅋ..
 
마라도는 사실 그 풍경만으로도 방문객들을 즐겁게 하는데요. 정작 오늘 포스팅은 기원정사 마당에 자리한 재밌는 작품들 전시회가 되버렸네요. ㅎㅎ. 진짜 마라도 풍경은 다음편을 기대해주시기 바랍니다.
 
참 이자리를 빌어 저희 일행을 너무도 친절히 대해주시고 하루밤 묵어갈 수 있도록 배려해주신 마라도 기원정사 관계자 분들께 다시한번 감사의 인사를 드립니다. (숙박비도 받지 않으셨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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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rackback 1 Comment 25
  1. Favicon of http://exceltong.tistory.com BlogIcon 엑셀통 2010.07.13 07:24 신고 address edit & del reply

    우와...제주 여행기 멋진네요. 사진베스트 고고..
    지구벌레님..사이드 링크에 오를수 있는 기준이 있나요. 저도 틈을 비집고 들어가고 싶어요

    • Favicon of http://earthw.tistory.com BlogIcon 지구벌레 2010.07.15 00:29 신고 address edit & del

      제가 사이드링크 수정안한지 꽤됐네요.. ^^..
      함차님..자리 냉큼 만들께요.하하.

  2. Favicon of http://blog.daum.net/gnathia BlogIcon 달려라꼴찌 2010.07.13 07:48 신고 address edit & del reply

    마라도 언젠간 저도 꼭 가보고 싶은 곳입니다.^^

    • Favicon of http://earthw.tistory.com BlogIcon 지구벌레 2010.07.15 00:30 신고 address edit & del

      정말 아름다운 곳입니다. ^^.
      꼭 가보세요..두 공주님과 여왕님 모시고..ㅎㅎ

  3. 2010.07.13 09:19 address edit & del reply

    비밀댓글입니다

    • Favicon of http://earthw.tistory.com BlogIcon 지구벌레 2010.07.15 00:30 신고 address edit & del

      전 솔직히 제주도보다 마라도가 더 좋더군요.ㅎㅎ..
      멋진 곳입니다. 올여름엔 한번 도전을 하하..

  4. Favicon of http://oravy.tistory.com BlogIcon 하수 2010.07.13 10:47 신고 address edit & del reply

    ㅎㅎㅎ 동자승도 귀엽고 마지막 사진도 귀엽고...^^
    덕분에 구경 잘 하고 갑니다.

    • Favicon of http://earthw.tistory.com BlogIcon 지구벌레 2010.07.15 00:31 신고 address edit & del

      동자승 정말 귀엽죠..ㅎㅎ..
      만든 분이 누군지는 몰라도 참 재치 있으신 분인가봐요.

  5. 액션가면 2010.07.13 11:29 신고 address edit & del reply

    오전내내 업무가 너무 정신이 없어서...막 짜증이 나던 참인데, 동자승을 보고는
    피식 웃고 말았네요. 어떻게 하면 저런 표정을 지을 수 있을까요? 인간사의 희로애락이
    모두 표정에 담겨있다지만, 너무나 절묘한 포착같아서 직접 가서 꼭 보고 싶다는 생각이
    드네요. 육지와는 다른 기원정사의 정취가 낯설면서도 또 낯익네요. 사위로 뚫린 바다처럼
    열려있는 마음과 그 안에 깃드는 모든 이들을 받아들이는 듯한 기원정사의 정취가 눈 앞에
    그려질 듯 합니다.
    ㅎㅎㅎㅎ 그리고 저 알 조형물은 아무래도 구석기 원시체험이 아닐까요? 돌도 완전 맥반석이던데요. 제 무식한 눈에는 그리만 보이네요...켁.

    • Favicon of http://earthw.tistory.com BlogIcon 지구벌레 2010.07.15 00:32 신고 address edit & del

      맥반석이라시니...웬지 뭔가를 구워먹어야 할 것 같은...ㅎㅎ..
      일이 밀리고 짜증날땐 이렇게 즐거운 사진 한장도 괜찮죠..^^

  6. Favicon of http://yisunmin.tistory.com BlogIcon 선민아빠 2010.07.13 11:36 신고 address edit & del reply

    제주도의 절...돌하루방이 먼저 방겨주는게 참 특이하네요~~

    • Favicon of http://earthw.tistory.com BlogIcon 지구벌레 2010.07.15 00:32 신고 address edit & del

      네.역시 하루방은 어딜가나 지키고 있더군요...ㅎ
      먼 마라도까지 역시나 말이죠.

  7. Favicon of http://www.logodesignconsultant.com/ BlogIcon custom logo design 2010.07.13 14:14 신고 address edit & del reply

    Great Post, I’ll be definitely coming back to your site. Keep the nice work up.

  8. Favicon of http://minimonk.net BlogIcon 구차니 2010.07.13 15:37 신고 address edit & del reply

    음.. 자기를 깨고(장독) 그 밖으로 나가라는 의미가 담긴게 아닐까요? ㅋ
    그나저나 동자승 너무 귀엽네요

    • Favicon of http://earthw.tistory.com BlogIcon 지구벌레 2010.07.15 00:34 신고 address edit & del

      오우..그렇게 이해할 수도 있겠군요.
      새들이 껍질을 깨듯이 말이죠.

  9. Favicon of http://akdong2k.tistory.com BlogIcon G_Gatsby 2010.07.13 22:47 신고 address edit & del reply

    바다를 보고 있으니 관세음보살상이 맞다고 봐야죠^^ 소원성취불인듯..
    속세의 알에서 깨어나 깨달음을 얻으라는 불가의 가르침이 아닐까..추측해봅니다.
    마지막 사진은 못본척 했습니다.ㅎㅎ

    • Favicon of http://earthw.tistory.com BlogIcon 지구벌레 2010.07.15 00:35 신고 address edit & del

      아는 불상이 관세음보살 밖에 없는것 같기도..하하..
      마지막 사진은 코끼리가 아닐까 한다는...

  10. Favicon of http://sperora.tistory.com BlogIcon 미니밍♬ 2010.07.16 01:43 신고 address edit & del reply

    와~ 구경거리가 많군요ㅎㅎ
    동자승 귀엽습니당ㅎㅎ

    • Favicon of http://earthw.tistory.com BlogIcon 지구벌레 2010.07.19 02:02 신고 address edit & del

      네..마라도 정말 볼게 많습니다. ^^.
      즐거운 한주 되세요. 댓글 감사합니다.

  11. Favicon of http://befreepark.tistory.com BlogIcon 비프리박 2010.07.24 00:13 신고 address edit & del reply

    조형물들이 뭔가 웃음이 나는 모습들을 하고 있지만
    꼭 웃을 수만은 없는 형상을 하고 있네요.

    마라도 들어갈 때 배편 이용은 편리한가요? 시간은 얼마나? ^^;
    이번 제주도 갈 때 상황 되면 한번 다녀오고 싶어졌네요. ^^

    • Favicon of http://earthw.tistory.com BlogIcon 지구벌레 2010.07.25 01:10 신고 address edit & del

      마라도 정말 강추입니다. 정말 멋집니다.
      배편은 아주 자주 있구요...
      대략 30분쯤 잡으면 됩니다.
      가능하면 1박하시길 권해드립니다.

  12. 우연히.. 2010.11.01 13:13 신고 address edit & del reply

    중간에 있던 사진 중에 자갈 위에 놓인 알 세개와 그 아래 아래에 있는 항아리 속에 있는 부처의 의 두상은 설치 미술가 최병수(한번 찾아 보세요)의 작품입니다. 알의 의미는 마라도, 즉 국토의 최남단 섬에서 보내는 일종의 생명 평화 메세지라고 이해 하시면 될 것 같습니다. 항아리 속의 작품도 그 비슷한 맥락으로 이해 하시면 될 것 같군요.

    • Favicon of http://earthw.tistory.com BlogIcon 지구벌레 2010.11.02 11:20 신고 address edit & del

      정말 평범한 분이시랍니다.
      인생역정은 참 우여곡절이 많았지만..
      역시 역사속에서 겪어온 여정일뿐
      한 분의 동네 할아버지시죠. ^^

    • Favicon of http://earthw.tistory.com BlogIcon 지구벌레 2010.11.02 11:21 신고 address edit & del

      오...좋은 말씀 감사합니다.
      궁금했었는데..이렇게 답을 얻게 되는군요. ^^.
      거기다 생명과 평화의 메세지라 더욱 반갑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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