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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달 결혼한 여동생 신혼살림을 구경하러 얼마전 부모님을 모시고 대전에 갔었습니다. 겨울기운이 가시지 않은 조금은 쌀쌀한 봄날이었지만, 먼걸음 한터라 집안에만 있지 말자고 의견이 모아져 다함께 나들이를 나가기로 했는데요. 마침 대전에 있는 동물원이 유명하다더군요. 

물론 대구에도 동물원이 없진 않습니다. 대구에서도 아주 역사 깊은 달성공원이라는 동물원이 있습니다. 입장료도 무료고 많은 시민들이 찾는 공원입니다. 하지만 역시 제대로된 투자나 관리가 되지 못하면서 동물원으로서의 역할은 기대에 못미치는 곳인게 사실입니다. 

하지만 대전동물원은 나름 꽤 괜찮다는 소문에 기대하면서 출발을 했습니다. 대전시내에서 차로 20여분 쯤 갔으니 거리도 멀지 않았습니다. 

제법 쌀쌀한 날씨였지만 주말을 맞아 많은 가족들이 나들이를 왔더군요. 공원에 들어서기전에 있는 주차장도 꽤 넓고 편리했습니다. 


동물원 입구모습입니다. 이슬람 사원같기도 한 외관입니다. 간판에 자세히 보시면 써있지만 명칭은 몇해 전 O-World로 바꼈더군요. 전 대전동물원이 더 친근한데 말이죠. 좋은 이름 놔두고 영문이름으로 바꾸는게 사실 맘에 들지는 않았습니다. 어쨌든 좀 참고(^^) 입장!!!...


입장요금은 보시는 바와 같은데요. 그리 비싸지도, 그리 싸지도 않은 것 같습니다만, 뒤에 따로 언급할 사파리 체험을 따로 요금을 받기 때문에 사실 싸다는 느낌은 아니었던것 같습니다. 자주 오시는 분들은 아시겠지만 제가 좀 짠돌이긴하니까 머...감안하세요..하하.


요금을 내고 들어서서 처음 반겨주는 마스코트입니다. 공개하진 않았지만 저희 가족들이 요기 앞에서 기념사진도 찍었답니다. 


대전동물원 곳곳에는 이렇게 동물 형상의 조형물이 많았습니다. 사진을 함께 찍기에도 좋고, 뭔가 공원 전체가 동물과 함께하는 친근함을 주더군요. 엉성하지 않게 잘 만들어서 더 좋았던것 같습니다. 


울 딸래미도 물론 함께 같습니다. 태어나 처음 접하는 동물원이라 참 신기해하던데요. 아직은 어린 애기인지라 기억은 할까 싶지만....그래도 그 느낌은 남아있겠죠...^^.


처음 만난 동물은 물개였습니다. 바다표범도 있고 몇몇은 한가로이 물위에 떠서 노닥거리고, 몇몇은 바위위에 앉아 햇볕을 쬐고 있더군요. 
요 코너에는 나름 물속에 있는 모습도 유리벽을 통해 바로 볼 수 있도록 시설이 되 있었습니다. 


북극곰입니다. 계속해서 왔다갔다 하면서 어슬렁거리더군요. 뭔가 깊은 생각에 잠긴듯..^^


날씨가 추운지 햇볕을 쬐면서 다들 뒤엉켜 있는데요. 바로 곰입니다. 대여섯마리가 저러고 있던데요. 마치 얼굴을 파묻고 부끄러워하는 것도 같았습니다. 귀엽죠...ㅎㅎ


어미로 보이는 큰 곰은 요렇게 관람객들과 마주 앉아 있습니다. 정말 느긋한 표정입니다. 아마도 곰은 자신이 사람들을 관람하고 있다고 생각하는 거 아닐까요...ㅋㅋ.


곰 우리 옆에는 호랑이 우리가 있습니다. 대전 동물원의 특징 중 하나가 이렇게 맹수들을 그리 멀지 않은 거리에서 철창을 사이에 두지 않고 볼 수 있다는 것입니다. 유리벽을 통해 관람통로를 만들고 이렇게 자세히 관람할 수가 있습니다. 그래도 살짝 긴장되는 건 어쩔 수 없더군요..ㅎㅎ.


호랑이 우리 옆에 놓여있는 호랑이 상을 올라타고 기념촬영 한 컷..^^


낮잠자는 표범입니다. 상팔자로군요..


이유는 모르겠지만. 이 원숭이는 바로 저 표범우리와 철창을 사이에 두고 집이 있었습니다. 서로 스트레스일 것 같은데, 야생성을 살리기 위해서였을까요..음..갸우뚱..


표범이나 퓨마 등 발빠른 맹수들이 자유롭게 이동할 수 있게 만들어 놓은 구름다리입니다. 제가 갔을때는 요리로 지나가는 걸 보진 못했지만 상당히 신기할 것 같더군요. 나름 신경쓴 구조가 아닌가 싶었습니다. 


조기로 올라가면 위의 구름다리로 통한답니다. 사진속 동물은 퓨마입니다. 


산 기슭을 헤메이는 ...그 유명한 하이에나..가까이서 보니 꽤 크더군요. 요녀석은 유리벽 너머로 아주 가까이에서 자세히 볼수 있었습니다. 


낙타입니다. 뭔가 하고싶은 말이 많은 것 같았는데요. 가까이 오더니...꺼~~~억 하고 크게 트림을 하고 가더군요..ㅡㅡ;...입냄새도 장난 아니었다는...쩝.


아이스에이지였던가요...어느 애니메이션에서 봤던 귀여운 미어캣입니다. 실제로도 정말 귀엽더군요. 


양들과 거위들이 한 우리에 들어가 있습니다. 간단한 울타리 하나로만 막혀 있어서 손으로 만질 수 도 있습니다. 직접 줄 수 있는 먹이도 판매합니다. 아이들이 먹이 주면서 참 좋아하더군요. 물론 어른들두요..^^


독수리입니다. 실제로보면 상당히 크고 멋진데요. 유리벽에 쌓여있어서 제대로 찍힌 사진이 없네요. 햇빛이 많이 비치는 각도 였거든요. 


제목을 붙인다면 아마도 "생각하는 고릴라"가 어떨까요..


원숭이입니다. 피곤한지 구석에서 이렇게 쉬고 있었습니다. 


원숭이를 자세히 살피는 울 딸래미와 마눌님..^^.


새들도 가까이서 볼 수 있도록 준비를 많이 해 놨던데요. 요건 앵무새입니다. 특히 조류의 새끼들을 여기에서 많이 키우고 있다고 합니다. 


요건 뭘까요..~~~ 정답은 아래에...


바로 뱀입니다. 위에 보이는 상자마다 뱀들이 또아리를 틀고 있습니다. 역시 뱀은 늘 좀...뭐랄까 실제로 만났을때 가장 가까이 하고 싶지 않은 동물이죠. 그래도 이렇게 볼 수 있다는 것도 역시 신기합니다. 


조금 떨어진 우리에 있는 왕뱀입니다. 실제로 보면 상당히 큰 뱀입니다. 으흐흐..소름끼쳐..


드래곤볼에 나왔던 무천도사가 떠오르는 바다 거북입니다. 아직 적응중이라 움직임이 활발하진 않지만. 일단 크기가 굉장히 큽니다. 많은 관람객들이 관심을 보이더군요. 아무래도 아무곳에서나 볼 수 있는 동물은 아니니까요. 


싸우는 건지 포옹하는 건지 알지 못할, 캥거루...들...


평야나 초원에서 살만한 산양이나 사슴들을 모아놓은 마운틴 사파리입니다. 우리 사이로 난 길을 따라 아주 가까이에서 동물들을 만날 수 있습니다. 


당나귀입니다. 역시 각종 영화나 캐릭터로 친근하지만 만나기는 힘든 동물이죠. 아주 아담하고 순하더군요. 


요렇게 난간아래에 있는 사슴들을 직접 가까이에서 볼 수 있었습니다. 다들 뭔가 열심히 먹고 있군요. 


저희 가족들입니다. 울 딸래미는 유모차안에서 편하게..하하..


정말 제대로 사슴 눈망물이죠...왠지 슬픈...ㅡㅡ;.


만든사람의 정신 세계가 아주 궁금한...^^..


울 마눌님이 겁내면서 양에서 과자를 주고 있습니다. 그래도 재밌어 하더군요. 요렇게 직접 먹이를 줄 수 잇는 코너가 많은 것도 다른 동물원과 다른 대전 동물원의 특색입니다. 먹이 자판기도 있더군요. 


요건 이름을 까먹었는데...음...아시는 분..알려주세요.^^


이구아나 선생님은 느긋하게 나무에 붙어 쉬고 있었습니다. 역시 가까이서 보니 상당히 징그럽다는...ㅡㅡ;.


대전동물원의 또다른 특징..바로 요렇게 물고기도 어항에서 관람객을 맞이 한다는 겁니다. 정말 다른 동물원에서 볼 수 없는 다양한 동물들이 많았습니다. 


대전동물원에는 동물만이 아니라 놀이동산도 함께 있습니다. 보시는 자이로드랍(맞나요?) 같은 놀이기구들도 꽤 있습니다. 물론 따로 비용을 추가로 내야하지만 재밌어 보이는 것들이 많더군요. 놀이기구 안타본지도 꽤 됐네요. 예전에는 참 좋아했는데, 이것도 나이먹는 것일까요...ㅎㅎ


상하좌우로 비꼬아가며 움직이는 놀이기구입니다. 모양도 재밌어 보입니다. 


요렇게 동물원 구경을 마쳤습니다. 나오는길에 보니 넓은 광장에서 이렇게 아리따운 여자분들로 구성된 악대가 연주를 하고 있더군요. 보기에 좋긴했지만 차가운 날씨에 좀 ...추워보였다는...ㅡㅡ;..

이밖에도 대전동물원에는 플라워랜드와 사파리 체험코너가 함께 있습니다. 플라워랜드는 다리도 아프고 관람을 못했지만 상당히 많은 꽃들이 펼쳐져 있어 괜찮다고 하더군요. 사파리 체험은 잔뜩 기대하고 일단 관람을 했는데요. 다음번 포스팅에서 따로 전하기로 하죠..하하. 

전체적으로 보면 가족 나들이로 가기엔 아주 괜찮은 것 같습니다. 다른 곳에서 보기 힘든 동물도 많이 볼 수 있구요. 특히 여러가지 다양한 관람형태에 따라 볼 수 있어서 아이들이 특히 좋아할 것 같네요. 

이제 본격적인 봄날씨인데요. 가족들과 함께 동물원 나들이 어떠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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