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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동도 지나고 어느덧 겨울에 들어서고 있습니다. 하루가 다르게 쌀쌀해지는 날씨를 느낄 수가 있는데요. 이른바 월동준비가 정말 필요한 때인 것 같습니다. 이제 조금만 지나면 야외 나들이도 쉽지 않을 듯 한데요. 겨울과 가을의 언저리에서 올해 수확의 기쁨을 함께 나누는 동네잔치가 열려 다녀왔습니다.
저희 동네에서 가장 큰 공원에서 2009가을걷이 한마당이란 이름으로 농민단체와 지역의 여러 시민사회단체가 함께 마련한 행사였습니다.
올해 수확한 경북지역 각지의 농산물들을 전시, 판매도 하고 우리 농업과 관련한 다양한 주제코너와 여러가지 전통놀이도 체험해 보는 아주 다채로운 행사였습니다.
도시농업에 대해 소개하고 각자 집에서 키울수 있는 간이 텃밭을 나눠주는 주제마당입니다. 요즘 안전한 먹거리에 대해 고민하는 분들이 많으실텐데요. 뭐니뭐니 해도 직접 키우는 것 만큼 재밌고 안전한 먹거리는 없을 것 같습니다.
남쪽에서 키운 쌀을 북에 보내는 등 우리가 실천할 수 있는 농업과 통일에 대한 이야기를 나누는 주제마당입니다. 오른쪽에 2000년 정상회담을 함께한 김정일국방위원장과 김대중 대통령의 인형도 자리하고 있습니다. 올해 세상을 떠난 김 전 대통령의 모습이 참 마음이 짠 하더군요.
이곳은 우리쌀의 우수성과 쌀에 대한 이야기를 전하는 주제마당입니다. 아이들이 참 집중해서 잘 보고 있네요. 쌀보관과 맛있게 밥하는 법 등 저도 참 관심있게 읽었답니다. ^^.
역시 잔치하면 먹거리가 빠질 수 없죠. 위에 보시는 사진은 현장에서 직접 만든 손두부입니다. 우리국산콩을 직접 삶고 갈아 두부를 만드는 모습을 보여주고 함께 맛도 봤습니다. 역시 우리콩에, 즉석이라 그런지 정말 고소하고 맛있더군요..
역시 즉석두부가 있으면 김치가 빠질 수 없죠. 이날 손두부 옆코너에서는 김장 체험하기 행사가 함께 열렸습니다. 미리 준비한 저린 배추에 양념을 만들어 버무리는 체험이었는데요. 정말 맛있어 보이죠. 즉석 손두부랑 같이 먹으니 정말 꿀맛이었습니다...ㅎㅎ
제가 정말 좋아하는 오뎅입니다..ㅎㅎ.. 추운 겨울 뜨거운 국물과 함께하는 이 오뎅 만한 음식도 없는 것 같습니다. 생각만 해도 군침이..헤헤...
직접 떡메를 쳐서 인절미를 만드는 떡메치기체험코너입니다. 떡메를 든 아이의 모습이 사뭇 긴장한 것 처럼 보입니다.
직접 두드려 만든 떡에 콩고물을 뭍히면 제대로 맛있는 인절미가 뚝딱...^^.소
역시 가을걷이의 주인공은 탐스러운 농산물들이 아닐까 싶네요. 이날 경북 각지에서 찾아온 우리 농산물이 마음까지 풍성하게 해주는 것 같습니다.
이 코너는 우리 종자를 알리는 곳이었는데요. 아시는 분들은 아시겠지만 우리나라 전통 종자조차 대부분 외국 종묘회사로 넘어가 농민들이 농사를 지으려면 매년 이 종묘 회사들에게서 씨앗을 사야한다고 합니다. 우리의 토종 종자들조차 마찬가지 상황이라고 하니. 참 서글픈 현실이 아닐 수 없습니다.
이날 여러 체험 행사에 참여한 분들께 선물로 나눠준 햅쌀입니다. 우리 농민도 살리고 우리 먹거리도 나누는 가을걷이 한마당의 취지가 담겨 있습니다.
여러분은 혹시 지게 져보셨나요. 이날 행사 중간에는 지게 지기 대회가 열렸는데요. 무려 180킬로그램을 진 남자분이 일등을 해 자신이 지게에 실어 일어난 만큼의 쌀(180kg)을 상으로 가져갔다고 합니다. 대단하죠..^^...
행사장 한쪽에선 요즘 쉽게 볼 수 없는 콩타작이 한창입니다.
요기서부터는 본격적인 전통놀이 코너인데요. 요건 투호놀이 입니다. 이게 보기에는 쉽던데 직접해보면 생각보다 잘 안들어가더군요. ㅡㅡ;.
기와장 깨기를 하는 꼬맹이의 표정이 예사롭지 않습니다.^^.
여긴 딱지치기 코너군요..^^. 저 자세가 아닌데 말이죠..ㅎㅎ..
이날 가을걷이 한마당 행사의 하일라이트, 성주에서 활동중인 별고을광대의 버나돌리기 놀이 시연입니다. 재밌는 입담과 함께 관객의 탄성을 자아냈는데요. 직접보면 정말 신기하답니다.
어떠셨나요. 우리동네 잔치 구경 잘 하셨나요.
올해의 마지막 12월이 시작됐는데요. 한해 마무리도 중요하지만 우리네 먹거리와 우리 농업에 대해서도 생각해보는 시간이 됐으면 합니다.
농민 여러분 모두 고생하셨습니다. 모두 화이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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