티스토리 뷰
반응형
제가 평소에 좀 짠돌이라는 얘기를 많이 듣습니다. 좋게 말아면 검소하다 할 수도 있지만 인색하다는 이야기를 종종 듣습니다. 심지어 포스팅으로 소개한적도 있습니다만 인터넷으로 종종 나눔을 실천하는 아내에게 핀잔을 주기까지 했던 몰지각한 인물입니다. ㅡㅡ;.
그랬던 제가 몇달전부터 블로그를 시작하면서 새롭게 많이 배우고 있습니다.
물론 처음엔 이마저도 다른 훌륭하신 블로거 분들이 하는 이벤트에 공짜에 눈이 멀어 염치없이 숟가락 들이밀면서 시작했습니다. 그간 참 많이도 받았습니다. 책은 벌써 몇권째구요, 천연화장품, 영화예매권, 티셔츠 까지 그 밖에도 값을 매길수 없는 여러 소중한 자리로의 초대. 스스로 참 복많은 블로거라고 생각이 듭니다. ^^.
지난달이던가요 받기만 하다가 자꾸 캥기고 해서(^^) 처음으로 책나눔을 한번 했습니다. 알수 없는 기분에 괜히 스스로 뿌듯했었습니다. 딸랑 책한권뿐이라 사실 부끄러웠지만 그래도 뭔가 나누는 기쁨을 느끼기 시작했다는 것만으로도 주어지는 기쁨이 남다르더군요.
그러던차에 사랑의 책나눔을 알게 됐습니다. 매월 진행되던 공동나눔행사를 9월엔 책나눔 기증행사로 진행한다는 이야기를 듣게 됐습니다. 음 공동나눔을 하면 껴봐야 겠다고 생각을 하고 있던터라 꼼꼼히 살펴보게 됐습니다. 여러가지 사정으로 집으로 가지 못하거나 갈 집이 없는 아이들(영유아~청소년)을 임시로 돌봐주는 시설에 책을 보내는 나눔행사였는데요. 웬걸 기증을 할려고 하는 기관이 대구가 아니겠습니까. 뭔가 계시와도 같다는 느낌이 ..ㅎㅎ..
집사람과 의논해서 보낼 책을 골라 택배로 배송하고 지난 9월26일 책을 전달하는 날에 일손도 도울겸 직접 참가하게 됐습니다. 물론 이날도 저희집은 온식구가 총출동 ^^..날씨도 좋고 거리도 멀지 않아 나들이 삼아서 말이죠.
점심때쯤 사전에 만나기로 한 장소에서 이날 함께 하신 함차님, 마속님, 윤뽀님과 합류해서 목적지인 [SOS아동보호센터]로 향했습니다. 사실 이제 와서 하는 얘기지만 이 시설이 있는 곳은 제가 어릴적 뛰놀던 앞마당 같은 곳입니다. 제가 어릴때도 이곳이 있었고 종종 지나다니곤 했죠. 물론 그때는 어떤 곳인지 잘 몰랐답니다. 성모상 등으로 보고는 그저 무슨 종교시설이겠거니 했을 뿐입니다. 어쨌든 도착 해서 보니 어릴적 너무 익숙한 곳이라 기분이 남달랐습니다. 제 어린시절의 추억과 책나눔이 주는 묘한 느낌이 교차했습니다.
아이들이 뛰어놀수 있는 작은 운동장과 함께 있는 두채의 건물이 있었는데요. 내부는 생각보다 상당히 깨끗하고 잘 관리되고 있었습니다.
먼저 도착해 있던 서울팀(Adios님, 벙어리냉가슴님)까지 만나 반갑게 인사를 나누고 난뒤 우선 원장님을 뵙고 시설에 대한 간단한 이야기를 들었습니다. 원장님이 참 후덕해 보이시더군요. 여러가지 사건사고나 사정으로 오갈곳 없는 아이들을 돌보는 일시 위탁시설인 SOS아동보호센터를 거쳐가는 아이들의 사정을 들으니 참 마음이 짠했습니다. 다행히 부모의 품으로 돌아가는 경우도 있지만 결국 보육원 등 보호시설로 가게 되는 아이들도 많다고 합니다. 게다가 이곳엔 아주 어린 영아들까지 오고 있는데요. 한 아이의 아버지로서 느끼는 기분은 예전과는 많이 달랐던것 같습니다.
이야기를 잠시 나눈뒤 본격적으로 이날 기증하기로 한 책을 3층 도서관으로 날랐습니다. 많은 분들이 참가하셔서 양이 꽤 됐습니다. 나중에 들으니 대략 700여권이나 되더군요.
모두들 힘을 보태 차근 차근 책을 옮기고 책장을 정리했습니다. 중간에 Adios님이 기존 책들까지 싹 다 빼서 정리하는게 어뗘나는 말씀에 잠시 정적이 감돌았지만..ㅎㅎ. 어쨌든 자리를 잘 잡아 이날 기증한 책들을 중심으로 정리를 깔끔하게 했답니다.
일단 3층까지 올려놓은 책을 정리중입니다. 안쪽에 저희 식구들이 보이네요..^^
책을 어떻게 정리할 건지 의논 중입니다. 기존에 있던 책들이 너무 다양하고도 복잡하게 꽂여있어서 꽤 머리를 굴려가며 정리를 해야 했습니다.
아이들과 유난히 잘 어울린 벙어리냉가슴님^^ 아이들이 참 좋아했답니다.
이날 열이 좀 났음에도 불구하고 무난히(?) 함께 끝까지 함께한 저희 가족들^^. 웬지 제가 보기에도 옷만 안보면 남자아이 같다는 ㅡㅡ;.
나름 땀을 흘려가며 정리 해놓고 보니 기분이 정말 좋더군요. 책장에 있는 책들 중 오른쪽 세칸에 있는 책들이 이번에 나눔행사로 기증한 책입니다. 700여권이나 되지만 꽂아놓고 보니 웬지 좀 작아보여 아쉽더군요. ^^
정리를 마치고 잠시 시설을 둘러봤습니다. 아주 깨끗하고 잘 정리되 있었는데요. 곳곳에 이 시설을 거쳐간 아이들의 흔적이 남아있었습니다. 그중에서도 특히 입구에 있는 영아들의 사진이 참 마음을 짠하게 하더군요. 제 딸이 딱 요 또래라 더 마음이 그랬을테지만 이 아이들은 지금 모두 행복하게 잘 있겠죠.
계단 벽에 이어진 아이들의 사진입니다.
이날 기능한 책들을 꽂아놓은 책장 앞에 재밌게도 비상구 안내판이 달려있었습니다. 원래 문이 있던 자리를 막아 책장을 놓았나 보던데요. 이유가 어쨌든 이 책들이 아이들의 인생에 새로운 길잡이, 안내자가 되었으면 하는 마음이 들었습니다.
마지막으로 이날 참가한 분들 모두 함께 기념사진 한 컷, 모두들 참 눈이 크죠..^^..
전 이번이 블로그 역사에서 두번째 오프만남인데요. 마속님 외에는 모두 처음 뵙는 분들이었습니다. 얼굴도 이름도 모르던 이들이 나눔이라는 주제 하나로 이렇게 만나 무엇인가 함께 한다는 것이 다른 어디서도 체험하기 어려운 일인데요. 기회가 된다면 모두들 꼭 다시 뵜으면 좋겠습니다.
이런 좋은 참여의 기회를 만들어주신 나눔 블로그 분들께 다시한번 감사드리구요. 나눔행사는 요렇게 끝났지만 미처 참여하지 못하신 분들은 SOS아동보호센터로 직접 책을 보내셔도 되구요. 아래 나눔 블로그에 들리셔서 다음번 나눔행사에 함께 하셔도 좋을 것 같습니다.
이상 짠돌이 지구벌레의 나눔행사 참여기 였습니다..^^..꾸뻑.
그랬던 제가 몇달전부터 블로그를 시작하면서 새롭게 많이 배우고 있습니다.
물론 처음엔 이마저도 다른 훌륭하신 블로거 분들이 하는 이벤트에 공짜에 눈이 멀어 염치없이 숟가락 들이밀면서 시작했습니다. 그간 참 많이도 받았습니다. 책은 벌써 몇권째구요, 천연화장품, 영화예매권, 티셔츠 까지 그 밖에도 값을 매길수 없는 여러 소중한 자리로의 초대. 스스로 참 복많은 블로거라고 생각이 듭니다. ^^.
지난달이던가요 받기만 하다가 자꾸 캥기고 해서(^^) 처음으로 책나눔을 한번 했습니다. 알수 없는 기분에 괜히 스스로 뿌듯했었습니다. 딸랑 책한권뿐이라 사실 부끄러웠지만 그래도 뭔가 나누는 기쁨을 느끼기 시작했다는 것만으로도 주어지는 기쁨이 남다르더군요.
그러던차에 사랑의 책나눔을 알게 됐습니다. 매월 진행되던 공동나눔행사를 9월엔 책나눔 기증행사로 진행한다는 이야기를 듣게 됐습니다. 음 공동나눔을 하면 껴봐야 겠다고 생각을 하고 있던터라 꼼꼼히 살펴보게 됐습니다. 여러가지 사정으로 집으로 가지 못하거나 갈 집이 없는 아이들(영유아~청소년)을 임시로 돌봐주는 시설에 책을 보내는 나눔행사였는데요. 웬걸 기증을 할려고 하는 기관이 대구가 아니겠습니까. 뭔가 계시와도 같다는 느낌이 ..ㅎㅎ..
집사람과 의논해서 보낼 책을 골라 택배로 배송하고 지난 9월26일 책을 전달하는 날에 일손도 도울겸 직접 참가하게 됐습니다. 물론 이날도 저희집은 온식구가 총출동 ^^..날씨도 좋고 거리도 멀지 않아 나들이 삼아서 말이죠.
입구에서 본 SOS아동보호센터
점심때쯤 사전에 만나기로 한 장소에서 이날 함께 하신 함차님, 마속님, 윤뽀님과 합류해서 목적지인 [SOS아동보호센터]로 향했습니다. 사실 이제 와서 하는 얘기지만 이 시설이 있는 곳은 제가 어릴적 뛰놀던 앞마당 같은 곳입니다. 제가 어릴때도 이곳이 있었고 종종 지나다니곤 했죠. 물론 그때는 어떤 곳인지 잘 몰랐답니다. 성모상 등으로 보고는 그저 무슨 종교시설이겠거니 했을 뿐입니다. 어쨌든 도착 해서 보니 어릴적 너무 익숙한 곳이라 기분이 남달랐습니다. 제 어린시절의 추억과 책나눔이 주는 묘한 느낌이 교차했습니다.
아이들이 뛰어놀수 있는 작은 운동장과 함께 있는 두채의 건물이 있었는데요. 내부는 생각보다 상당히 깨끗하고 잘 관리되고 있었습니다.
먼저 도착해 있던 서울팀(Adios님, 벙어리냉가슴님)까지 만나 반갑게 인사를 나누고 난뒤 우선 원장님을 뵙고 시설에 대한 간단한 이야기를 들었습니다. 원장님이 참 후덕해 보이시더군요. 여러가지 사건사고나 사정으로 오갈곳 없는 아이들을 돌보는 일시 위탁시설인 SOS아동보호센터를 거쳐가는 아이들의 사정을 들으니 참 마음이 짠했습니다. 다행히 부모의 품으로 돌아가는 경우도 있지만 결국 보육원 등 보호시설로 가게 되는 아이들도 많다고 합니다. 게다가 이곳엔 아주 어린 영아들까지 오고 있는데요. 한 아이의 아버지로서 느끼는 기분은 예전과는 많이 달랐던것 같습니다.
이야기를 잠시 나눈뒤 본격적으로 이날 기증하기로 한 책을 3층 도서관으로 날랐습니다. 많은 분들이 참가하셔서 양이 꽤 됐습니다. 나중에 들으니 대략 700여권이나 되더군요.
먼길을 달려오신 Adios님, 큰 박스를 번쩍^^
행사 진행을 위해 가장 수고하신 함차님
사전에 별 한게 없어서 몸으로 때우는 저^^
아이들과 이야기를 나누는 윤뽀님
열심히 책 정리중인 마속님은 이번이 두번째 만남이었습니다
모두들 힘을 보태 차근 차근 책을 옮기고 책장을 정리했습니다. 중간에 Adios님이 기존 책들까지 싹 다 빼서 정리하는게 어뗘나는 말씀에 잠시 정적이 감돌았지만..ㅎㅎ. 어쨌든 자리를 잘 잡아 이날 기증한 책들을 중심으로 정리를 깔끔하게 했답니다.
이번 행사를 준비한 나눔블로그 본부도 한컷^^
일단 3층까지 올려놓은 책을 정리중입니다. 안쪽에 저희 식구들이 보이네요..^^
책을 어떻게 정리할 건지 의논 중입니다. 기존에 있던 책들이 너무 다양하고도 복잡하게 꽂여있어서 꽤 머리를 굴려가며 정리를 해야 했습니다.
아이들과 유난히 잘 어울린 벙어리냉가슴님^^ 아이들이 참 좋아했답니다.
이날 열이 좀 났음에도 불구하고 무난히(?) 함께 끝까지 함께한 저희 가족들^^. 웬지 제가 보기에도 옷만 안보면 남자아이 같다는 ㅡㅡ;.
나름 땀을 흘려가며 정리 해놓고 보니 기분이 정말 좋더군요. 책장에 있는 책들 중 오른쪽 세칸에 있는 책들이 이번에 나눔행사로 기증한 책입니다. 700여권이나 되지만 꽂아놓고 보니 웬지 좀 작아보여 아쉽더군요. ^^
정리를 마치고 잠시 시설을 둘러봤습니다. 아주 깨끗하고 잘 정리되 있었는데요. 곳곳에 이 시설을 거쳐간 아이들의 흔적이 남아있었습니다. 그중에서도 특히 입구에 있는 영아들의 사진이 참 마음을 짠하게 하더군요. 제 딸이 딱 요 또래라 더 마음이 그랬을테지만 이 아이들은 지금 모두 행복하게 잘 있겠죠.
계단 벽에 이어진 아이들의 사진입니다.
이날 기능한 책들을 꽂아놓은 책장 앞에 재밌게도 비상구 안내판이 달려있었습니다. 원래 문이 있던 자리를 막아 책장을 놓았나 보던데요. 이유가 어쨌든 이 책들이 아이들의 인생에 새로운 길잡이, 안내자가 되었으면 하는 마음이 들었습니다.
마지막으로 이날 참가한 분들 모두 함께 기념사진 한 컷, 모두들 참 눈이 크죠..^^..
전 이번이 블로그 역사에서 두번째 오프만남인데요. 마속님 외에는 모두 처음 뵙는 분들이었습니다. 얼굴도 이름도 모르던 이들이 나눔이라는 주제 하나로 이렇게 만나 무엇인가 함께 한다는 것이 다른 어디서도 체험하기 어려운 일인데요. 기회가 된다면 모두들 꼭 다시 뵜으면 좋겠습니다.
이런 좋은 참여의 기회를 만들어주신 나눔 블로그 분들께 다시한번 감사드리구요. 나눔행사는 요렇게 끝났지만 미처 참여하지 못하신 분들은 SOS아동보호센터로 직접 책을 보내셔도 되구요. 아래 나눔 블로그에 들리셔서 다음번 나눔행사에 함께 하셔도 좋을 것 같습니다.
<덧1>
이날 함께하신 따뜻한 블로그분들의 링크입니다. 들려서 격려의 한마디 어떨까요..^^
- 서울에서 먼길 달려오신 Adios 님
- 마음만큼 얼굴도 이쁜 윤뽀 님
- 든든한 일꾼이자 저희 동네 이웃 마속 님
- 수원에서 오신 멋진 모습의 벙어리냉가슴 님
- 행사 준비하느라 가장 고생하신 함차가족 님
<덧2>
이날 함께 하지는 못했지만 나눔블로그 행사에는 수많은 블로거분들이 참여하셨습니다. 작은 정성들이 모여 700여권의 책과 각종 교육용 테잎들이 전달 됐음을 알려드립니다. 자세한 이야기는 아래 [사랑의 책나눔 블로그]에서 확인하시길..^^
이날 함께하신 따뜻한 블로그분들의 링크입니다. 들려서 격려의 한마디 어떨까요..^^
- 서울에서 먼길 달려오신 Adios 님
- 마음만큼 얼굴도 이쁜 윤뽀 님
- 든든한 일꾼이자 저희 동네 이웃 마속 님
- 수원에서 오신 멋진 모습의 벙어리냉가슴 님
- 행사 준비하느라 가장 고생하신 함차가족 님
<덧2>
이날 함께 하지는 못했지만 나눔블로그 행사에는 수많은 블로거분들이 참여하셨습니다. 작은 정성들이 모여 700여권의 책과 각종 교육용 테잎들이 전달 됐음을 알려드립니다. 자세한 이야기는 아래 [사랑의 책나눔 블로그]에서 확인하시길..^^
이상 짠돌이 지구벌레의 나눔행사 참여기 였습니다..^^..꾸뻑.
'더불어사는세상' 카테고리의 다른 글
국민들도 원하는 SSM규제, 정부는 물타기 급급 (6) | 2009.10.14 |
---|---|
"MB빼고 다 모이자". 대구시국대회 가족나들이 (15) | 2009.10.12 |
추석을 되짚는 두가지 모습, 넘치거나 모자라거나 (18) | 2009.10.05 |
법안 발의 1건도 없는 18대 국회의원들, 뭐하는 사람들인가? (37) | 2009.09.18 |
산 자들을 맞이하는 떠난 이들의 도시, 공원 묘지 (40) | 2009.09.09 |
최근에 올라온 글
최근에 달린 댓글
- Total
- Today
- Yesterday
링크
TAG
- 영화
- 티스토리 초대장
- 초대장
- 아이폰
- 지방선거
- 디자이어
- 무상급식
- 넥서스원
- 한나라당
- 스포일러
- 대구북구
- 공짜폰
- 블로그
- 지구벌레
- 리뷰
- mb
- 4대강사업
- 스마트폰
- 이명박
- 대구
- 여행
- 텃밭
- Daum
- 초대권
- SSM
- 티스토리
- 구글
- 안드로이드
- 주권닷컴
- 위드블로그
일 | 월 | 화 | 수 | 목 | 금 | 토 |
---|---|---|---|---|---|---|
1 | 2 | 3 | 4 | 5 | 6 | 7 |
8 | 9 | 10 | 11 | 12 | 13 | 14 |
15 | 16 | 17 | 18 | 19 | 20 | 21 |
22 | 23 | 24 | 25 | 26 | 27 | 28 |
29 | 30 | 31 |
글 보관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