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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가을 쯤이었던 같습니다. 대문앞을 나서는데 누군가 폐기처분 하려고 이층침대를 분해해서 전봇대에 기대어 놓았더군요. 얼른 주워와서 집에 모셨습니다. ^^
사실 그전부터 뭐든 만드는 걸 좋아해서 여러가지 계획을 세워놓고 있었는데 그중에서도 당시 뱃속에 있던 아기를 위한 사진액자 만드는게 최대의 숙원사업이었습니다. 하지만 시간도 시간이지만 돈들여서 뭘 잘 하지 않는 성격이라 액자틀을 뭘로할까 망설이고만 있던 차에 좋은 재료가 눈에 띄인 거죠...ㅎㅎ
하여간 그 뒤로 상당히 많은 시간이 지나 지난주에서야 이 재료들을 이용해서 엉성하게나마 액자를 만들었습니다.

재활용목재로 만든 사진액자 제작기를 소개합니다. ^^

☞ 당시 주워온 재료들입니다. 아직도 많이 남았죠...ㅎㅎ .. 이재료들 중 좀 긴 부품을 골라 직접 손으로 톱질을 해서 잘라 틀을 만을었습니다.

☞ 잘라진 재료를 이어붙이고나서 튼튼하라고 각 모서리에 나무를 덧댔습니다. 참..작업을 하는 이곳은 저희 동네에  있는 문화나눔 옻골이라는 예술 공방입니다. 멋진곳이죠..^^...미술이든, 목공이든 예술에 관심있는 분들은 꼭 한번 가보세요. 저도 액자만드는데 이곳 대표님의 도움을 너무 많이 받았거든요.. 단 어느정도 각오는 하고 가셔야 합니다. 이 공방은 꼭 필요한 경우가 아니면 전동공구를 안쓰는게 방침이라서 저도 나무 자를 때 거의 톱질을 직접 했습니다. 다시말해 몸이 좀 더 힘들고 진도가 잘 안나갑니다..^^..

☞ 덧댔던 나무를 각 귀퉁이마다 깨끗이 톱으로 잘라내고 사포질을 합니다. 이것도 시간이 좀 걸리더군요. 굵은 사포로 한참 닦아낸후 고운 사포로 또 깨끗이 마무리....
여기까지 진행하기도 쉽지는 않았어요. 손 톱질로 약간씩 오차가 생기면 요렇게 딱 맛물리지가 않더라구요..ㅡㅡ;..
깔끔한 톱질과 포기하지 않는 사포질이 생명이랍니다.

☞ 그래도 사포질을 하고 나니 뭔가 액자티가 나죠...ㅎㅎ...

☞ 마무리 단계입니다. 마지막 공정은 집에서 했는데요. 합판을 잘라 뒷판을 만들고 그 위에 철지를 붙입니다. 철지는 철과 종이를 적절히 섞어 만든 건데요. 자석이 잘 붙고 가공이 쉬워 좋은 재료입니다. 철지는 인터넷에 저렴한 가격으로 판매하는 곳을 검색해 들어가 주문했어요..그리고 그 철지 위에 접착 시트지를 붙였어요. 요건또 크기따라 잘라 팔더군요.

☞ 자세히 본 시트지 입니다. 하트 작열 ^^


☞ 완성작입니다. 사진은 제 딸입니다. 이제 6개월 접어든....으...귀여워..
그런데 이렇게 완성된 액자를 아직 벽에 못걸었습니다. 만들고 보니 틀의 나무부분의 폭과 두께를 너무 많이잡아서 액자 자체 무게가 너무 많이 나가서요 ㅡㅡ;.. 무게를 지탱할 수 있는 방법을 열심히 찾고 있는 중입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