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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주말 어버이날을 맞아 부모님들을 모시고 야외로 나들이를 나갔습니다. 맘 같아서는 어디 해외라도 가고 싶었지만 (쿨럭...).. 가까운 동네 공원으로 향했습니다. 대구 동구에 있는 봉무공원인데요. 사실 동네 공원이라고는 했지만 꽤 규모가 큰 곳입니다. 호수라고 해도 믿을 만큼 커다란 저수지도 있구요. 특히 그 주변을 돌아 나오는 4Km정도의 산책로가 멋진 곳입니다. 봉무공원에 대해서는 다시 한번 포스팅 하도록 할 예정이니 이쯤 줄이고 본론으로 들어가도록 하겠습니다.  

오늘의 이야기는 봉무공원안에 마련된 나비생태학습관 탐방입니다. 사실 공원 한쪽에 마련된 자그만 체험관이라 그리 큰 기대를 하지 않았는데요. 막상 가보니 생각보다 괜찮더라구요. 


건물외부 모습입니다. 규모는 그리 크지 않았는데요. 전반적으로 잘 정리된 깔끔한 느낌입니다. 특이하게 일단 계단을 타고 올라가야 전시관이 나오는 구조입니다. 마치 우주선에 탑승하는 느낌이랄까요..ㅎㅎ. 


계단을 따라 올라가니 건물 뒤편으로 요렇게 잘 꾸며진 정원이 보입니다. 딱 보시면 아시겠지만 나비모양으로 잘 다듬어 놨더군요. 한창 꽃들이 피는 시기라 더욱더 보기가 좋았습니다. 


전시관에 들어서니 바로 온 벽에 나비가 가득합니다. 어느 어린이집 놀이방 분위기 같기도 한데요. 역시 아이들이 좋아하더군요. ^^. 


첫번째 전시물은 좀 거창하지만 나비의 기원에 대한 설명이 있었습니다. 생태적 기원과 그 어원, 다른 나라의 명칭까지 간단하지만 재밌게 새겨져 있습니다. 궁금하신분은 클릭해서 읽어보시길.. 


학창시절 생물시간에 배웠던 것 같은 나비의 몸구조입니다. 다행히 해부까지는 해놓지 않았더군요. ㅎㅎ. 


유리벽안에 박제인지 모형인지 모르겠지만 실감나게 잘 만들어 놨더군요. 애벌레가 나비가 되는 과정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나비는 참 이쁜데 역시 애벌레는 약간 징그럽군요...ㅎㅎ. 


요기서부터 본격적인 나비 전시관입니다. 울 애기는 유리벽 가까이 올라가서 진지하게 보고 있습니다. 신기한가 보더군요. 울 마눌님도 살짝 출현...^^. 


온갖 나비들이 참 많이도 있더군요. 이름 알만한 종류는 몇가지 없었습니다. 무늬와 모양, 크기가 참 다양했습니다. 


역시 나비의 대명사 호랑나비는 눈에 가장 잘 띄더군요. 화려한 무늬가 정말 호랑이 무늬와 닮았습니다. 


전시관에는 정말 수많은 나비들을 그 종류와 분류에 따라 잘 정리된 체로 관람객들을 맞이하고 있었습니다. 물론 다들 실제로 채집된 나비들이구요. 


생각보다 정말 종류가 많더군요. 나비라고 단순하게 불렀던 수많은 나비들이 이렇게나 다양한 이름과 모습으로 정리되 있으니 새삼 자연을 얼마나 단순하게만 알아왔나 싶었습니다.


사진으로는 잘 못느끼시겠지만 상당히 큰 나비들도 많더군요. 실제로 날아다니면 아마도 새라고 여길런지도..^^. 


요 녀석들은 부엉이 나비들인데요. 딱 보면 왜 그런지 아시겠죠.. ^^. 크기도 상당히 크고 눈을 부릅뜬 부엉이랑 정말 닮았습니다. 


전시관에는 딱딱하게 나비만 전시되 있는게 아니라 이렇게 포토존 등 다양한 전시물도 있었습니다. 울 애기 너무 귀엽죠..하하. 


거울로 둘러싸인 방에서 체험하는 나비 환상체험실(이름이 가물가물)입니다. 애기들이 참 재밌어할 것 같더군요. 


한쪽에는 나비들을 괴롭히는 천적들에 대한 이야기등 나비와 관련된 다른 이야기들도 잘 설명되 있습니다. 


요 코너는 나비와 나방을 비교해 놓은 곳인데요. 사실 생긴 모습부터 나비랑 나방은 참 비슷한 구석이 많죠. 실제로 둘 사이의 차이점을 잘 모르는 경우가 많은데요. 생김새나 특성, 활동방식에서 차이가 조금씩 난다는걸 새롭게 배웠습니다. 궁금하신분은 사진을 클릭해서 자세히 보시길...ㅎㅎ. 


전시관 천장에 걸린 나비 모빌입니다. 요런 작은 전시물들이 체험관을 더 아기자기하게 만드는 것 같습니다. 


요기는 앞에서 쭉 관람한 나비에 대해 좀더 자세히 알아보기 싶은 분들이 검색해 볼 수 있는 자리입니다. 전시물을 보면서 궁금했던 것들을 찾아보면 좋을 듯 합니다. 


나가는 길에 보니 나비 사진을 퍼즐로 맞춰보는 코너도 있더군요. 다들 너무 열심이라 패스..

생태학습관을 다 보셨는데요. 여기서 끝이 아닙니다. 나와서 조금 더 걸어가면 더 재밌는 곳이 있는데요. 바로 나비생태원입니다. 


생태학습관을 다 보고 왔는데 여긴 뭐냐구요.. ^^.. 말그대로 생태원, 살아있는 나비들을 볼 수 있는 곳입니다. 일단 들어가보자구요. 


입구에는 요렇게 세계 나비 분포도가 있는데요. 슬쩍 보고 지나갔습니다. 아직 해외에 나가본적도 없는지라.ㅎㅎ.


들어가보면 마치 식물원 같은 느낌입니다. 다양한 종류의 식물들이 온실속에 자라고 있는데요. 식물들이 많구나 하고 느끼는 순간 수많은 나비들이 눈에 들어옵니다. 


그런데 훨훨 날아다니는 나비들을 카메라에 담는게 그리 쉽지가 않더군요. 잠시 잎에 앉은 녀석들을 헐레벌떡 찰칵...ㅎㅎ. 사진들을 자세히 보시면 구석구석에 모두 나비랍니다. 


꽃인지 나비인지 뒤 섞인 모습인데요. 흰색으로 보이는게 모두 나비입니다. 궁금하신분은 사진을 클릭하시면 자세히 보실 수 있을 듯.. ^^. 


요녀석이 식물들에게 물을 주고 있나봐요..ㅎㅎ 좀 힘들어 보이는 표정이군요..


나비가 많이 보이는 곳을 찍었는데 역시 사진으로는 실감이 잘 안나는 군요. ㅡㅡ;. 


정말 태어나서 이렇게 많은 나비를 직접 본건 처음이 아닐까 싶었습니다. 생태원을 나서면서 보니 따로 나비를 키우는 곳도 따로 있더군요. 

나비를 실컷 보고 배우고 느끼고 싶은 분들, 특히 아이들을 키우는 분들은 꼭 한번 방문하시면 좋을 것 같습니다. 요즘 같은 봄철엔 더욱더 좋을 것 같구요. 저도 울 애기가 좀더 자라서 뭔가 기억하고 말도 좀 늘면 다시 와볼 생각입니다. 
역시 책이나 화면에서 보는 것보다 이렇게 실제로 체험하는게 진정한 교육, 아닐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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