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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 주변에 가장 많이 생기는 음심점 중 하나가 감자탕집이 아닐까 싶습니다. 이유가 여러가지가 있겠지만 이래저래 경제가 어렵다보니 다른 음식에 비해 양도 많아 든든할 뿐더러 가격도 비교적 저렴해서 일 것 같습니다. 저만해도 종종 먹으러 가는데요. 굳이 감자탕이 아니더라도 뼈다귀 해장국 한그릇 하고나면 배 두들기며 나올수가 있더군요.  

아무래도 감자탕은 나름의 노하우와 재료 수급 문제가 있어서인지 주로 프랜차이즈로 많이 들어서는데요. 마침 저희 동네 감자탕집 품평회가 있어서 찾아갔습니다. 


제가 감자탕을 좋아하다보니 웬만한 동네 감자탕 체인점은 쫙 꿰고 있는데요. 참이맛 감자탕은 처음입니다. 검색해보니 이제 대구에 2호점이 생겼는데요. 전국적으로도 이제 체인점이 생기기 시작하는 비교적 신생 프랜차이즈인 것 같습니다. 


입구에 있는 간판 한쪽을 보니 보시듯이 대한민국 대표한식 프랜차이즈라고 적혀있네요. 일단 들어가서 먹어보고 확인을 해봐야겠죠. ^^


일단 탐방을 하기 전에 한가지 짚어보고 갈게 있는데요. 바로 오늘의 주인공 감자탕에 대한 이야기입니다. 아시다시피 감자야 뭐 우리가 늘 즐겨먹는 식재료인지라 다들 잘 아실 것 같은데요. 이 감자로 만드는 거라고 다들 알고 있는 감자탕에 대해서는 정작 잘 모르고 있다는 것입니다. 그게 무슨소리냐구요?

감자탕은 아시다시피 주 재료가 감자와 야채, 파, 붉은 고추, 들깨 등인데요. 여기에 메인인 돼지등뼈가 양념과 함께 들어갑니다. 그런데 여기에 들어가는 살이 잘 붙어있는 돼지 등뼈를 일컬어 감자라고 부른다는 이야기가 있습니다. 다시말해 감자탕을 감자탕이라고 부르는 이유가 야채인 감자때문이 아니라 이 돼지뼈때문이라는 것입니다. 
사실 감자탕 먹어보신분은 아실테지만 감자탕을 아무리 뒤져봐도 감자는 잘해야 한두개 나올 뿐입니다. 대부분의 재료는 사실 돼지뼈인게 사실이죠. 

저도 사실 이글을 쓰기 전까지는 돼지등뼈 부위 이름때문에 감자탕으로 불린다고 알고 있었는데요. 이참에 정확하게 조사해보자 싶어서 여기저기 검색을 한동안 해봤습니다. 그랬더니 결론은 이렇습니다. 간단히 말해서 돼지뼈 중에 감자라고 불리는 부위가 없다고 하는군요. 어디서 유래된 이야기인지는 몰라도 유래깊은 감자탕집 주인은 물론이고 전문적으로 돼지를 도축하는 곳에서도 그런 이야기는 첨 듣는 이야기라고 합니다. 쩝. 허무하군요..ㅡㅡ;. 


가게를 들어서면 보시듯이 전형적진 감자탕집 분위기입니다. 뭐랄까 웬지 감자탕집이 딱어울리는 인테리어가 있나 봅니다. ^^. 군더더기 없는 심플한 벽면이 깔끔하네요.


그래도 구석구석엔 상당히 인테리어와 소품전시에 상당히 신경을 쓴 흔적이 많이 보이더군요. 음식점이 맛도 물론 좋아야겠지만 작은 정성이 결국 음식에도 미치지 않겠느냐는게 제 생각입니다. 보기에 좋은게 먹기도 좋다는 말도 있잖아요.


자 일단 물과 컵이 왔네요. 재빠른 울 딸래미가 가더니 서빙을 하는 흉내를 냅니다. ^^. 좀더 두고보니 컵 두개에 물을 주고 받으며 놀기만 하네요..ㅡㅡ;...그래도 귀엽죠. ㅎㅎ


제가 찾아간게 조금 이른 시간이라 손님이 많지는 않았는데요. 벽에 붙어있는 해물감자탕과 등뼈찜이 참 먹음직스러워보였습니다. 저 손님들은 뭘 먹고 있을까요.


음식을 기다리면서 보니 테이블이 참 이쁘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나무 문양이 살아있는 원목인데요. 우리집 거실에 놓으면 참 좋겠다 싶더군요. 헤헤.


감자탕 집이 주로 마루바닥으로 되어 있습니다만, 이곳은 테이블로 만들어진 자리도 갖추어져 있습니다. 신발 벗고 올라오기 곤란하거나 귀찮은 분들은 이쪽으로 가시더군요. 하지만 테이블은 역시 나무결이 살아있는 원목입니다. 요건 우리집 식탁으로 딱인데 말이죠. ㅋㅋ


메뉴판도 한번 보셔야죠. 감자탕집 메뉴가 거기서 거기이긴 합니다만, 역시 감자탕과 등뼈찜이 주종목입니다. 아이들을 위한 돈까스도 보이더군요. 무엇보다 역시 다른 음식들에 비해 저렴해서 좋습니다. ^^.


테이블 세팅이 시작됐습니다. 김치와 깍뚜기, 간장에 절인 양퍄, 고추 등이 나오네요. 역시 전형적인 감자탕집 선수들입니다. ^^


드디어 오늘의 메인 감자탕이 등장했습니다. 그런데 까다롭기로 누구한테도 안뒤지는 울 마눌님 표현으로는 뭔가 식욕을 땅기게 하는 데코가 부족하다는 평입니다. 제가 보기에도 뭔가 듬성듬성 하고 깻잎으로 전체를 확 덮어서인지 맛있어 보이지는 않더군요. 첫인상은 음..좀 뭔가 부족해보입니다. 야채도 막 썰어서 막 놓은 듯한 어색함. ㅡㅡ;.


그래도 역시 맛이 중요하니까요. 선입견을 버리고 기대해보기로 했습니다. 본격적으로 재료들이 끓고 먹음직스런 냄새와 모양이 나타나기 시작합니다. 으흐 점점 더 배가 고파지는 군요.


일설로 감자라고 알려진 그 돼지등뼈입니다. 살이 많이 붙어있죠. 먹음직 스럽습니다. 이제 식사 시작..~~우후.


일단 좀 부족했던 첫 인상과 달리 맛은 아주 좋았습니다. 제가 여기저기 감자탕을 많이 먹어봤지만 어디에도 뒤지지않을 것 같습니다. 까탈스런 우리마나님도 인정. ^^. 자세히 보시면 보이시겠지만 역시 감자는 불과 두세조각이 들어있을 뿐이네요. 이러니 이름에서 오해를 받죠. 감자 좀 듬뿍 넣은 감자탕을 먹고 싶다는 생각을 해 봅니다.


공기밥을 곁들여 한참을 맛있게 먹고나니 이렇게 뼈는 쌓이고 냄비는 비워져 갑니다. 역시 이순간이 가장 뿌듯한 순간이죠. 남은 음식을 가지고 볶음밥을 볶을 수도 있습니다만 울 가족은 배가 불러 포기했습니다. 아쉽군요. 한번 볶야줘야 완벽한 마무리인데 말이죠.


결론적으로 첫인상은 좀 부족했지만 아주 맛있는 감자탕이었습니다. 가게 내부 인테리어도 깔끔하니 좋았구요. 나오는데 쿠폰도 주시더군요. 들를때마다 도장을 찍어서 나중엔 한그릇 공짜로 후루룩....할수도 있다고 합니다.

그런데 나오면서 느낀게 주변이 차량 통행이 많은 곳이라 골목주차도 어려운데 주차장이 너무 협소하더군요. 아무리 잘 대도 5대가 한계일 것 같습니다. 대책이 필요할 것 같네요. 

자 이상으로 참이맛 감자탕집 품평 방문을 마칩니다. 꺼~~~억...헤헤.

ps. 혹 찾으시분들을 위해 위치를 안내해드립니다. ^^ 


 
본 포스팅은 위드블로그(http://withblog.net)를 통해 진행하는 리뷰 포스팅입니다. 드물게 마침 제가 사는 대구에서 하는 음식점 평가라 덜컥 참가하게 됐네요. 냉정한(?) 리뷰가 됐나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