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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디어 우리나라에서도 구글의 넥서스원이 정식 발매 됐습니다. KT에서 지난달 21일부터 예약판매를 시작하더니 어제 정식으로 런칭파티까지 열었더군요. 담주정도면 매장에서도 구입이 가능하다고하니 그동안 기다려온 많은 분들에게는 희소식이 될 듯 합니다. 


개인적으로 지금 쓰고 있는 디자이어를 구입하기 직전까지도 넥서스원 발매를 기대했던 입장인지라 아쉬움이 큰데요. 당시 KT에 발매 계획 문의까지 했었습니다. (☞ 2010/05/11 - KT 고객센터에 넥서스원 발매 계획 문의해 보니) 지금 쓰고 있는 디자이어도 나름 만족하고 있긴 하지만 넥서스원 정식발매가 이렇게 진행될 줄 알았다면 선택이 달라지지 않았을까 싶기도 합니다. 

게다가 이번에 발매되는 넥서스원은 안드로이드 2.2 프로요를 기본탑재한 상태로 출시되면서 출시한지 6개월이 지난 넥서스원의 가치를 업그레이드한 것으로 볼 수 있습니다. 사실 제가 쓰는 디자이어를 포함해 몇몇 기기들이 2.2 프로요 업그레이드를 약속하긴 했지만 제조사 마음이기도하고 실제 적용까지는 시간이 걸린다고 보면 이번 넥서스원의 발매는 여러가지로 의미가 크다고 할 수 있겠습니다. 

요즘 추세로 본다면 6개월이라는 시간은 스마트폰 세계에선 강산이 변하는 시간입니다. 그럼에도 넥서스원이 아직까지도 이렇게 관심을 받고 있는건 다름아닌 구글의 레퍼런스 폰이기 때문입니다. 안드로이드의 전략적 확산을 위해 의도적으로 기획, 제작된 전략폰으로서 넥서스원은 실제로 발매 이전과 이후를 구분 지을 수 있을만큼 스마트폰의 하드웨어와 소프트웨어 양면에서 시장을 뒤바꿔 놓았습니다. 넥서스원이후 스마트폰 시장의 하드웨어 수준은 비약적으로 성장했음은 물론 다수의 대기업의 참여를 만들어냈습니다. HTC와 같은 기업은 이로 인해 순식간에 스마트폰 시장의 강자로 떠오르기도 했구요. 

넥서스 투는 없다?

그렇다면 아무래도 다음 관심은 올해 말경 예정된 안드로이드 3.0 진저브레드의 출시를 앞두고 과연 구글이 다음 레퍼런스 폰 즉 넥서스원의 다음 모델을 준비할 것인가 하는 것입니다. 이른바 '넥서스 투'라고 불리는 차기 구글폰이 나올 것인가 말이죠. 


 사실 넥서스투에 대한 이야기는 이미 오래전부터 나오고 있습니다. 넥서스원의 이름에 원(one)이 포함되어서인지 다음 모델이 나올 것이라는 이야기가 웬지 설득력도 있어보이는데요. 넥서스투는 모토롤라에서 준비하고 있다는 구체적인 이야기와 쿼티자판이 포함된 직선위주의 날카로움이 인상적인 디자인 이미지까지 몇개월전부터 떠돌고 있습니다. 

하지만 정작 구글측은 넥서스원 차기 버전은 없다고 밝히고 있습니다. 구글 CEO인 에릭슈미츠는 한 온라인 인터뷰를 통해서 

The idea a year and a half ago was to do the Nexus One to try to move the phone platform hardware business forward. It clearly did. It was so successful, we didn’t have to do a second one.

I called up the board and said: Ok, it worked. Congratulations -- we’re stopping.

라고 했는데요. 하드웨어 플랫폼의 성장을 견인하기 위해 시작된 넥서스원 발매는 충분히 그 역할을 했고, 후속작을 만들 필요는 없다는 것입니다.

실제로 넥서스원이후 스마트폰들이 스냅드래곤 1G cpu가 기본 사양이 될 정도로 고속성장해온게 사실이고 하드웨어 업체가 아닌 구글이 굳이 제조사들과 신경전이 생길수도 있는 모험을 할 필요가 없다는 점에서 이말을 그대로 인정할 수도 있을 것 같습니다. 

하지만 넥서스원 같은 경우도 발매 직전까지 계획을 부인 했던 만큼 이말을 곧이곧대로 끄덕거릴수만은 없는게 사실입니다. 게다가 앞서 이야기했듯이 구글은 올해말 안드로이드 3.0 진저브레드 출시를 앞두고 있습니다. 진저브레드는 단순히 안드로이드 OS의 다음번 버전이 아니라 여러가지 면에서 앞선 버전들과 차별화 될 것으로 알려지고 있는데요. 특히 적용가능한 하드웨어 수준에 제한을 두고 상위 클래스를 구성할 것이라고 합니다. 고사양 중심의 3.0 진저브레드, 그리고 저사양까지 커버하는 2.2 프로요, 요렇게 두가지 흐름으로 구축하는 것이죠. 
따라서 새로운 하드웨어 시장의 형성을 위한 다음번 레퍼런스 폰의 필요성이 없지 않다는 것입니다. 혹시 또 모르죠. 이미 구글에서 만들고 있을런지두요. ^^ 

개인적으로 지금 쓰고 있는 디자이어 노예 계약이 끝나는 내후년 쯤 스마트폰 시장이 어떻게 변해 있을지 궁금한데요. 개인적으로는 넥서스원은 포기했지만 넥서스투는 접해 볼 수 있었으면 하는 바램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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