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며칠 전 길을 가다가 골목 입구에서 아주 반가운 친구를 만났습니다. 어린시절엔 거의 매일 만날수 있었지만 언제부터인가 그 모습을 통 볼 수 없는 추억속의 친구인데요. 바로 추억의 자동차 포니입니다. 

제 또래쯤 되면 많은 분들이 기억하실 것 같은데요. 한때는 국내 도로에서 가장 많이 볼 수 있었던 차종입니다. 하지만 어느덧 단종이 되고 세월이 흘러 골동품 가게나 박물관에 더 어울릴 것 같은 추억의 명차 포니를 길에서 만나게 되니, 참 놀랍고도 재밌더군요. 

우선 한번 보시면서...^^. 


짜잔...보시는 녀석이 바로 포니입니다. 정확히 말하면 뒷좌석이 없이 짐칸으로 구성된 포니 픽업 모델입니다. 뒤에 짐칸을 빼면 일반 포니와 다른 점은 없습니다. 어쨌거나 보는 것만으로도 감동입니다. ㅎㅎ..

사진을 찍기전에 주인분에게 양해를 구해야 할 것 같아서요. 둘러보니 바로 옆에 오토바이 가게가 있더군요. 예상대로 오토바이 가게 사장님이 이 포니 픽업의 주인이었습니다. 사진을 좀 찍어도 되냐는 질문에 선뜻 웃으시며 허락해 주시더군요. ^^. 


일단 맘놓고 사진부터 쭉 돌아가며 찍었습니다. 마치 포니의 온 몸을 쓰다듬 듯이..ㅎㅎ.. 
옆모습을 보면 참 관리를 잘 했구나 싶은 생각이 먼저 들었습니다. 외관상 큰 상처나 부서진 흔적은 보이지 않았습니다. 


그런데 좀 가까이서 살펴보니 군데군데 거친 세월의 흔적을 보여주는 것들이 있더군요. 일단 양쪽 깜빡이가 없더라구요. 
그래서 주인아저씨에게 몇가지 여쭤봤는데요. 차량 상태는 괜찮다고 합니다. 심지어는 요즘도 종종 몰고 나가신다고 합니다. 허걱. 신기하죠..그냥 전시된게 아니라 이 포니가 아직도 운행이 가능하다는 이야기입니다. 
깜박이도 아직 남아있는데 여러가지 위험을 조심하기 위해 평소에는 요렇게 떼놓고 전구만 내놓는다 하시더군요. 추억의 차가 아직까지 남아있는게 그냥 되는 건 아니겠죠. 작은 것에서도 신경을 쓰는 정성이 있었을 거란 짐작을 해봤습니다. 


웬지 어색하게 차체 밖으로 나와있는 깜빡이용 전구입니다. ^^. 


오른쪽도 마찬가지입니다. ^^. 


뒷모습을 보면 긴 세월에도 불구하고 남아있는 표식들이 보입니다. 차량 총중량 1410kg, 차량 회사 로고인 HYUNDAI가 찍혀있습니다. 그리고 왼쪽 위에는 희미하지만 Pony라는 차량 모델명이 남아있습니다. 


가까이 가서 실내도 살펴봤습니다. 예상대로 아주 깔끔합니다. 역시 그동안 관리에 신경을 많이 쓰신 모양입니다. 그런데 다만 요즘도 운행을 하시는게 분명해 보이는 것이,,.....차량내 재털이가 가득차 있습니다...ㅡㅡ;..


녹이 좀 슬긴 했지만...와이퍼도 두 쪽다 멀쩡하게 달려있네요..ㅎㅎ.


차 앞쪽 본넷위 모습입니다. 역시 세월의 흔적이 없을 수는 없겠죠. 벗겨진 흔적이 많이 보이는데요. 그적 긁히거나 벗겨진 흔적이라기보다는 서서히 조금씩 날려나간 것 처럼 보였습니다. 

저도 중고로 여러가지 물품이나 도구들을 사용하는 걸 참 좋아하는데요. 이 차를 보면서 정말 신경쓰고 노력해서 물건을 참 아껴써야겠구나 싶은 생각이 많이 들었습니다. 경제가 어렵다지만 예전보다 나름 풍족한 여러가지 물자들을 조금씩만 아낀다면, 그래도 우리 살림살이는 물론 환경도 그만큼 나아지지 않을까 싶네요. 

참 아저씨랑 이야기를 나누면서 들은 건데요. 이차를 구입한게 86년도라고 하시더군요. 그러니까 대략 25년을 타고 다녔다는 이야기가 됩니다. 그동안 주행한 거리를 물어보니, 아저씨는 웃으시면서 그런거 확인 안한지 오래됐다고 합니다. 아마 주행미터기도 수명이 있을테니까요..ㅎㅎ..

요즘도 거리를 달린다는 포니의 모습을 도로위에서 못 본게 아쉬운데요. 앞으로도 오랫동안 거리를 누비며 사람들에게 추억과 즐거움, 많이 주시길 기대해봅니다. 

포니 화이팅...!!...


포니

현대 포니
 (Hyundai Pony)는 1975년부터 1990년까지 현대자동차가 생산한 후륜구동 소형차이다.

포니의 개발은 대한민국의 자동차로서는 처음으로 이탈 디자인에 디자인을 의뢰해 1974년 컨셉트카인 포니 쿠페(Pony Coupe)로 데뷔했다.(쿠페 모델이 실제로 시판되지는 못했다) 당시의 포니 쿠페는 컨셉트 카였다. 1975년울산광역시에 종합 자동차 공장을 준공한 뒤 이 공장에서 만들기 시작한 차가 바로 포니였다. 포니는 국내 최초로 국산 고유 모델이 된 차다. 이탈 디자인의 설계과정을 거쳐 조랑말 모양을 상징하는 로고를 채택한 차로 유명해졌다.

1975년 12월에 출시하여 1976년에 10,726대를 판매해 국내 승용차 시장 판매의 43.6% 를 점유하는 실적을 거두었다.

엔진은 미쓰비시의 1,238cc 직렬 4기통 새턴 엔진을 얹었고, 구동방식은 후륜구동(FR)이었다. 포니는 3도어,4도어 해치백, 왜건, 픽업의 라인업을 가지고 있다. 포니II가 시판되기 전인 1982년까지 생산되었다.

1982년, 포니는 1세대의 세단을 뒤로 하고 해치백 스타일의 소형차인 2세대 포니가 나와 "포니 II"라는 이름으로 시판했다. 포니 픽업도 디자인이 바뀌어 계속 생산되었다. 특히 1988년 서울 올림픽 공식 지정 차량으로서 크게 환영받았다. 자가용은 1987년, 택시는 1990년에 단종되었다. 대신 프레스토의 3/5도어 해치백형으로 나온 앞바퀴굴림 모델이 "뛰어난 포니"라는 뜻으로 포니 엑셀이라는 이름으로 나왔다.

-위키대백과사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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