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까운 동네 문구점만 가도 정말 다양한 필기구가 넘쳐나는 요즘입니다만, 제 어린시절만해도 직접 칼로 깍아쓰던 연필이 대세였죠. 물론 볼펜이 나온지도 수십년 됐지만 어릴땐 연필말고는 쓰기 어려웠던 것 같습니다. 거기다 그냥 연필도 아니고 볼펜대에 꽂아서 끝까지 알뜰하게 썼던 몽당연필도 생각나네요. 요즘도 그렇게 쓰는 아이들이 있을까 싶긴합니다. 어쨌든 추억을 곱씹자고 꺼낸 이야기는 아니구요. 오랜만에 간단한 DIY 하나 소개할까 합니다. 추억속 연필이 주인공인데요. 연필은 으례 공장에서 만드는게 당연하다 싶지만, 의외로 쉽게 손으로 만들수가 있답니다. ^^. 오늘의 메인 재료 나무가지입니다. 보시듯 종류는 별로 중요하지 않습니다. 적당히 손에 쥐기에 편한 두께의 나무가지가 있으면 됩니다. 별로 길 필요도 ..
유난히 화창한 일요일이었던 어제, 조금 색다른 가족 나들이를 다녀왔습니다. 어디 유원지나 공원에 다녀왔으면 좋았을 날씨였지만, 저희집 온가족 세식구가 함께 다녀온 곳은 바로 요즘 세간의 관심이 모아지고 있는 경북 왜관입니다. 다들 아시겠지만 요즘 왜관은 연일 언론의 뜨거운 감자가 되고 있습니다. 어느 퇴역 미군이 공개한 왜관미군기지 고엽제 대량 매립 파문 때문인데요. 심각한 독성물질인 고엽제를 600드럼이나 땅에 그대로 묻었다는 사실은 우리 국민모두를 경악하게 만들기에 충분했습니다. 여기서 그치지 않고 사실이 공개된 이후 당시의 정황들이 속속 드러나고 왜관만이 아니라 인천 등 타 지역에서도 비슷한 고엽제 매립이 있었다는 발표가 이어지면서 사태는 날이 갈수록 일파만파 커지고 있습니다. 하지만 이와중에도 주..
봄이다 싶더니 어느새 거리엔 반소매 옷차림이 어색하지 않을만큼 날씨가 따뜻하다 못해 더워지고 있습니다. 특히 봄이 짧은 대구라 그렇겠지만, 조금은 봄을 더 만끽하고 싶은데 말이죠. 조금 아쉬운게 사실입니다. 산과 들에 만발한 꽃과 나무들은 햇살과 봄비를 머금고 한껏 쑥쑥 솟아오르고 있습니다. 하루가 다르게 녹음이 짙어지는 산은 물론이거니와 산아래 들녁마다에도 생명력이 넘쳐 흐르고 있네요. 그런데 역시 텃밭에 심은 작물이 아닌 잡초들에게도 이 생명력은 고스란히 전해지고 있습니다. 바빠진 일상을 핑계로 거의 한달 가까이 밭 관리를 못했더니, 얼마전 밭을 방문하고는 깜짝 놀라고 말았습니다. 그 좌절의 현장을 이제부터 보시겠습니다. ㅡㅡ;. 텃밭일기 / 2011.5.21 5월이라 본격적인 농사철의 시작입니다. ..
오랜만에 텃밭 소식을 전하는 군요. 그리 큰 밭도 아니것만 일이 좀 바빠지다보니 한동안 통 밭에 신경을 못썼네요. 최근 포스팅 주기가 길어진 블로그 운영도 그렇지만 역시 무슨 일이든 부지런하게 끈기있게 하는 것이 가장 중요한 것 같습니다. 어쨌든 자세를 가다듬고 다시 텃밭이야기를 해보겠습니다. 다만 본 포스팅에서는 시간이 좀 지났지만 텃밭 기록 삼아 타임머신을 타고 한달 전으로 거슬러 가봅니다. ^^ 텃밭일기 / 2011.4.24 지난 포스팅에서 새싹이 난 텃밭풍경을 전해드렸는데요.(☞ 첫 새싹이 주는 감동) 유난히 쌀쌀한 날씨가 이어졌던 올 3~4월의 찬 기운을 이기고 올라온 새싹들이 참 기특했습니다. 그런데 새싹이 나더니 그 뒤로는 점점 더 빨리 자라는 느낌입니다. 슬슬 잡초들도 올라오고 이러다 정말..
i n v i t a t i o n 티스토리 초대장 + 남은 초대장 수 : 00 안녕하세요! 티스토리에 보금자리를 마련하시려는 여러분께 초대장을 배포해 드리려고 합니다. 나만의, 내 생각을, 내 기억을 담는 소중한 블로그를 만들고 싶다면 티스토리로 시작해보세요! 티스토리 블로그는 초대에 의해서만 가입이 가능합니다. 원하시는 분은 댓글에 E-mail 주소를 남겨주시면 초대장을 보내드립니다. 남겨주실 때에는 꼭 비밀댓글로 남겨주세요! 1. 댓글을 남기실 때에는 꼭 비밀댓글로 남겨주세요! 개인신상정보 보호를 위한 것이니 꼭 지켜주세요. 2. 신청은 초대장 20장이 소진될때까지 받겠습니다. 요건을 충족하신 분들중 선착순입니다. 3. 초대장을 보내드리고 3일내로 개설하시지 않으신 분들은 초대장을 회수합니다. 4...
우리 사회가 민주화 됐다는 이야기들을 많이 합니다. 지금으로선 상상도 안되지만 한때 대통령 선거조차 체육관에 모여서 짜고치는 고스톱으로 뽑던 시절이 있었으니 많이 변하긴 변한거겠죠. 그러고 보니 내일이 5월18일 이군요. 광주항쟁이 벌써 31주기가 됐습니다. 31년전 오늘, 광주의 거리에서는 군인과 시민들이 서로 총부리를 겨누며 싸웠지만 이젠 역사책에서 볼 수 있는 이야기가 됐습니다. 물론 이런 우리사회의 변화들이 거저 얻어진 것은 아닙니다. 지금은 별 것 아니게 보이는 하나하나를 이루어 내고 되찾아 오기 위해 수천, 수만명의 희생이 필요했습니다. 우리가 향유하는 지금의 시대는 이들의 피로 만들어진 처절한 역사의 결과물입니다. 그런데, 정작 2011년 오늘의 현실을 좀더 자세히 보면 지난 역사를 통해 이..
안드로이드 스마트폰인 디자이어를 사용한지 꼬박 1년이 됐습니다. 2년 약정이 기본인 요즘 1년이면 반환점을 돌았다고 할 수 있겠군요. 벌써 슬슬...입질이..ㅋㅋ. 그런데 불과 1년 전만해도 주변에 스마트폰 쓰는 사람이 그리 많지 않았는데 최근에는 쓰지 않는 사람 찾는게 더 어렵더군요. 참 세상 빠르다 싶습니다. 어쨌든 개인적으로 IT기기에 관심이 많기도 해서 이래저래 주변에서 스마트폰을 들고 와서는 물어오는 경우도 많은데요. 마침 바로 어제 낮, 가까운 한 선배가 주문한 폰이 왔다면서 들고오는게 아니겠습니까. 며칠전에 처음으로 스마트폰을 사려고 해서 제가 넥서스S를 추천해서 주문한 선배였습니다. 전 새로 기기 받았으니 이것저것 세팅이랑 기본 어플 깔아드려야겠구나 하면서 박스를 건네 받았습니다. 그런데 ..
우리 역사를 보면 위기 때마다 수많은 장수와 왕들이 등장하지만 사실 정작 나라를 구했던 이들은 늘 이름없는 '민' 들이 아니었나 합니다. 임진왜란이나 병자호란 등 나라의 큰 난리가 있을 때마다 낫과 호미라도 들고 전장으로 나서서 이름없이 죽어간 이들 모두가 그런 농민, 빈민, 천민들이었죠. 역사책에 이름 한자 새겨지지 않았지만, 바로 역사의 주인공들은 이들 인 것 같습니다. 그 중에서도 100여년전 구한말의 혼란기, 부정부패한 위정자들과 외세에 맞서 싸웠던 동학농민혁명은 우리 역사의 어느 순간보다 '민'들의 힘과 의지가 떨쳐진 순간이었습니다. '민'들의 역사가 천대 받았던 경우가 많은 것처럼, 전봉준으로 대표되는 당시 동학운동은 한때 폭동 쯤으로 묘사 되기도 했지만 요즘은 당당히 농민혁명으로 대접받고 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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