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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랜만에 텃밭 소식을 전하는 군요. 그리 큰 밭도 아니것만 일이 좀 바빠지다보니 한동안 통 밭에 신경을 못썼네요. 최근 포스팅 주기가 길어진 블로그 운영도 그렇지만 역시 무슨 일이든 부지런하게 끈기있게 하는 것이 가장 중요한 것 같습니다.

어쨌든 자세를 가다듬고 다시 텃밭이야기를 해보겠습니다. 다만 본 포스팅에서는 시간이 좀 지났지만 텃밭 기록 삼아 타임머신을 타고 한달 전으로 거슬러 가봅니다. ^^ 

텃밭일기 / 2011.4.24

지난 포스팅에서 새싹이 난 텃밭풍경을 전해드렸는데요.(<텃밭일기> 첫 새싹이 주는 감동) 유난히 쌀쌀한 날씨가 이어졌던 올 3~4월의 찬 기운을 이기고 올라온 새싹들이 참 기특했습니다. 그런데 새싹이 나더니 그 뒤로는 점점 더 빨리 자라는 느낌입니다. 슬슬 잡초들도 올라오고 이러다 정말 감당 못하는건 아닌지..^^. 

 


귀여운 싹들이 무럭무럭 자라는 만큼 물도 자주 줘야하는데 말이죠. 봄 특유의 건조한 날씨가 이어지면서 땅도 바짝 말라있는 시간이 길어져 지금까지보다 좀더 신경을 써야겠다 싶네요. 


가장 맹렬히 싹을 틔우고 자라난 완두콩입니다. 역시 자라는 속도가 가장 빠릅니다. 새싹이 올라온게 얼마되지 않았는데 어느덧 싹이란 표현이 어색할 만큼 자랐네요. 


상추들도 하나둘 싹이 더 올라오더니 어느새 이랑을 덮어가고 있습니다. 몇몇 빨리 자란 녀석들은 제법 잎사귀가 넓어져 곧 수확도 가능하겠네요. ^^. 역시 상추는 텃밭의 터줏대감이라 불릴만하죠. 텃밭 경험자들 말씀이 상추는 빨리 솎아주지 않으면 나중에 감당이 안될거라고 하시던데 말이죠. 신경을 많이 써야할 것 같습니다. 


지난번 새싹 구경하던날 심었던 감자도 벌써 싹이 올라왔습니다. 싹이난 감자로 심었던지라 올라오는 속도도 빠르네요. 심은지 딱 2주 됐는데 말이죠. 특히 따로 소독도 안하고(싹난 감자를 심을때 따로 소독이 필요합니다) 그냥 무턱대고 심었는데 다행이 대부분의 감자들이 무사히 잘 자라 올라왔답니다. 


싹들이 무럭무럭 자라는 만큼 잡초들도 슬슬 조금씩 자라기 시작하고 있습니다. 데리고간 울 딸래미가 잡초싹을 뽑고 있네요. 아빠랑 텃밭가자면 좋아라 하면서 따라나선답니다. 벌써부터 한몫거들고 있죠. ^^


잡초들 손을 좀 보고 고구마 모종을 두개 심었습니다. 텃밭의 매력은 역시 다품종 소량생산이라는...ㅎㅎ 세평 남짓 밭에 벌써 심은 작물 수만 5종이 넘어섰습니다. 


새로운 텃밭으로 확장

텃밭 부근에 새로운 밭을 하나 마련했습니다. 역시나 아주 작은 자투리 밭인데요. 역시나 주변 지인들과 나누어서 가꾸기로 했답니다. 오늘 처음으로 구경시켜 드리죠. 


2호밭으로 가는 길에 축사가 있는데요. 마침 송아지 한마리가 우리 밖에 나와있네요. 태어난지 얼마 안된 것 같은데. 낯선 저희를 물끄러미 바라보고 있습니다. "무서워 마렴~~^^"


자 여기가 새로운 텃밭입니다. 일단 이름을 따로 지을때까지 2호밭이라고 해두죠. ^^. 얼마전 밭을 처음 얻었을때 두어가지 씨를 뿌려두고 왔는데요. 벌써 싹이 제법 올라왔습니다. 보시는 건 옥수수입니다. 옥수수는 역시 싹부터가 모양새가 다르더군요. 수확할려면 꽤 걸리긴 하겠지만 벌써 기대 됩니다. ^^. 하얀 토종 옥수수랍니다. 


텃밭을 처음 시작했을때는 모종 심을 생각은 미처 못했는데요. 4월을 접어드니 주변 텃밭에는 모종을 많이 심더군요. 아무래도 좁은 밭에 씨를 뿌려서는 시간도 많이 걸리고 어차피 나중엔 솎아줘야 하는 경우가 많아서 말이죠. 모종을 사거나 집에서 싹을 틔워 모종을 만들어 심으면 좀더 관리가 편한 것 같습니다. 

저도 이날, 몇가지 모종을 들고 가서 심었는데요. 보시는건 가지입니다. 이미 상당히 자란 상태라 모종이라 하기에 약간 어색한데요. ^^. 역시 울 딸래미랑 사이좋게 심었답니다. 고사리 손으로 정성을 들여서 심고 흙을 모아 덮어주고 있네요. 


꽤 자란 상태라 새로 이사간 흙에서 뿌리 잘내리고 자리를 잘 잡아야 할텐데요. 잘 자라거라 이야기해주며 꼭꼭 눌러 심었습니다. 


요건 앞서 보신 고구마 모종입니다. 다른 모종들은 모종포트에서 길러서 뿌리와 흙을 덩어리로 함께 심어주는데요. 고구마 모종은 보시듯 뿌리가 없습니다. 그래도 심어주고 물만 잘 주면 뿌리고 금새 내리고 자리를 잡는다고 합니다. 참 신기하죠. 


요건 옥수수 모종입니다. 역시 모양새가 다른 모종들과는 좀 다릅니다. 사실 다른 녀석들은 처음에 싹으로 있을때는 구별하기가 그리 쉽지 않더군요. 옥수수는 역시 잎 모양이 달라서 구별이 쉬웠습니다. 


옥수수 모종들은 밭고랑에 심지 않구요. 밭 가쪽 두렁에 심었습니다. 밭이 좁아서 자리가 부족하기도 하구요. 옥수수니까 가능한 방식이겠죠. 


새 밭에 남겨둔 공간에 상추씨를 좀 뿌려줬습니다. 역시 텃밭에 상추는 좀 심어야 한다는..^^. 이랑에 좀은 홈을 줄지어 파줍니다. 


얕게 판 이랑에 보시듯 상추씨앗을 살살살 뿌려줍니다. 울 딸 고사리 손으로 직접 뿌려줬답니다. 


정성들여 상추씨 뿌리는 모습이 참 귀엽네요. ^^. 


씨뿌리는게 재밌나 봅니다. 아빠를 보며 환하게 웃네요. ^^. 


상추는 역시 깊게 심으면 곤란하구요. 흙을 살짝만 덮어주면 됩니다.
아빠랑 딸이랑 한손씩 ^^


자 오늘 작업은 끝~~~~. 앞으로 양쪽 텃밭 다 챙기려면 신경을 많이 써야할텐데요. 5월부터는 좀 바빠지는데 걱정이네요. ^^. 그래도 울 딸래미가 좋아하니 자주 와야할 것 같습니다. 

얘들아 무럭무럭 잘 자라거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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