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봄은 봄인지 낮에는 반팔 옷이 어색하지 않을만큼 따뜻해졌지만, 여전히 아침 저녁으로는 쌀쌀하네요. 저 위쪽 동네엔 오늘 눈까지 내리던데 다들 일교차가 큰 날씨에 감기 조심하셔야 겠습니다.

그래도 역시 어쨌거나 완연해진 봄인데요. 봄이 가져다 주는 것들이 참 많지만 얼마전 시작한 텃밭 농사에도 봄날씨는 무척 반가운 손님입니다. 비닐하우스를 하지 않는 이상 초봄까지도 심을 수 있는 작물에 한계가 많거든요. 일부 채소 정도를 제외하고는 거의 4월에 들어서야 파종이 가능합니다. 

그래도 처음 시작한 텃밭을 그냥 놀릴수가 없어서 얼마전 몇가지 작물을 파종했습니다. 모종이 필요한 고추나 방울토마토, 그밖에 주요 작물들은 아직 일러서요. 간편하면서도 수확이 빠른 상추, 깻잎등을 심었습니다. 나름 정성들여서 심느라 사진은 거의 못 찍었네요. 그래도 처음 씨앗뿌린 텃밭 구경한번 하실까요.^^. 


텃밭 파종하기 / 3월25일 



지난번에 밭고랑 만들고 한쪽 구석 고랑에 부추를 좀 심은 거 외에는 아무 것도 심지 않은 밭이라 좀 휑하네요. 그래도 씨앗을 심기에 앞서 물부터 좀 줬습니다. 봄 가뭄에 흙에 물기가 너무 없더군요. 


역시 지난번에 고랑만들기만 치중한 나머지, 밭 이랑을 보니 정돈되지 않아서 흙덩이들이 엉켜있고 황무지 느낌마저 듭니다. 


자 일단 파종에 앞서서 이랑을 고르는 작업부터 시작합니다. 초보 농군들의 솜씨가 보기 딱했는지 옆 텃밭 아저씨가 직접 나서서 이랑을 막대기 하나로 고르게 손봐주시네요. ^^. 역시 무슨일을 하든 이웃을 잘 만나야 한다는..ㅎㅎ. 역시 손을 보니 제법 밭이랑이 제대로 티를 내는군요. 


자 이제부터 본격적인 파종입니다. 씨앗 종류마다 심는 방법이 다른데요. 뭐 이래저래 책도 보고 했지만 경험이 부족하니 일단 몸으로 부딛혀 보고 직접 해보는 수밖에요. 


오늘 파종한 주종목 상추 심기입니다. 일단 보시듯이 이랑위에 손가락으로 작은 고랑과 이랑을 만들어 줍니다. 그리고는 파인 홈을 따라 상추씨를 살살 뿌려가며 넣어줍니다. 그러고는 손으로 흙을 살살 고르게 펴주면 끝...~^^.. 너무 쉽나요. 상추는 씨앗이 나름 해를 보면 좋기도 하구요. 물을 줄때 쓸려가지 않을 정도로 얕게 심는게 키포인트입니다. 상추나 깻잎처럼 씨앗이 작고 잘 자라는 작물은 대게 이렇게 심는답니다. 


이날 심은 씨앗들입니다. 종묘상에 가시면 이렇게 작은 봉투에 씨앗을 쉽게 구할 수 있습니다. 물론 인터넷으로 주문가능한 곳이 많으니까요.. 천천히 살펴보되 살때 여러가지를 한번에 사두면 편리합니다. 다만 씨앗에 따라서는 1~2년 지나면 심어도 싹을 틔우지 않을 수도 있으니 주의해서 생산시기를 살펴야 한답니다. 

전 이날 상추, 깻잎, 완두콩을 심었는데요. 3월~4월초까지는 이렇게 키우기 쉽고 환경의 영향을 덜 받는 채소들을 심는게 좋습니다. 특히 올해처럼 3월이 추운경우에는 좀더 시기를 늦워도 되겠습니다.


자 이렇게해서 이랑마다 씨앗들을 심었습니다. 고작 씨앗 몇개 심었을 뿐인데 마치 큰 수확을 거둔마냥 기분이 뿌듯합니다. 이런게 농부의 마음이겠죠. ㅎㅎ. 보시기에도 제법 밭이랑과 고랑이 폼이 좀 나죠.. ~~^^. 어쨌든 처음 심은 씨앗인지라 언제쯤 싹을 틔울지 정말 궁금한데요. 날씨만 좋으면 며칠만에도 싹이 난다고 하더군요. 

자 그럼 새싹이 올라올때까지 자주 물 주면서 기다리는 일만 남았군요. ~~. 얼른 자라거라 얘들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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