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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린시절 조금은 어려운 환경탓에 저희 3남매(전 장남이랍니다^^)는 늘 전쟁터를 해매는 하이에나였습니다. 어머님 말씀으로는 어떤 음식이든 저희 집 냉장고에서는 밑반찬을 제외하고는 내일 먹는다는 개념자체가 없었다고 합니다. 과일 한박스든, 음료수 PET몇병이든 과자든 하여간 집에 반입 된 순간 3남매의 입속으로 사라졌습니다. 어머니가 또 사주신다며 좀 천천히 두고 먹으라고 해소 소용이 없었다고 합니다.

게다가 지금도 전 덩치가 좀 큰편입니다. 키는 185정도구요 몸무게는 81^^..어릴때부터 한 덩치 했죠. 그래서인지 전 어릴때부터 어떤 음식이든 가린다는 걸 몰랐고 반찬투정은 해본적이 없습니다. 식사량도 늘 고봉에다가, 눈앞에 있는 만큼 먹었죠. 좀 무식해 보이나요..ㅎㅎ..

하여간 그랬던 제가 (지금도 그런편입니다...ㅡㅡ;) 즐기지 않는 음식이 몇가지 있었는데 바로 느끼한 종류의 음식입니다. 대표적으로는 스파게티, 피자 등이 있는데요. 특히 피자 같은 경우는 처음 먹어본게 고등학교에 들어가고 나서였습니다. 그나마도 한조각 먹을때 까지는 맛이 있었는데 두조각째부터는 식욕이 뚝 떨어지고는 했죠..쩝.
그런데 돌아보면 느끼한 음식을 잘 못먹기도 했지만 집에서 어릴때 부터 피자란 음식을 먹어볼 기회가 없어서일런지도 모르겠다 싶습니다. 

당연히 피자는 맛있는 음식입니다. 달콤한 치즈와 각종 토핑의 조화는 웬만한 음식이 따라올 수 없다고 생각합니다. 하지만 다른 음식과 달리 지금도 여전히 많이 먹을 수 없는 어떤 벽이 존재하는 것도 현실입니다. 


어쨌든 이런 제가 얼마전 레뷰 프론티어 당첨으로 피자헛 코코넛 쉬림프 피자 핸드메이드 도우 를 체험하게 됐습니다. 당연히 저보다 아내가 더 좋아하더군요. ^^


우선 온라인으로 주문할까해서 들어갔는데 제가 받은 쿠폰은 주문과정에서 사용할 수가 없더군요. 약간 실망했지만 저희 집에서 피자헛이 그리 멀지 않은 곳에 있어서 일단 제가 직접 주문하러 갔습니다. 전화주문도 시도해봤는데 직원이 잘 모르더군요...ㅡㅡ;...요런 사소한 부분도 신경을 좀 써야할 듯 합니다.
평소 같았으면 일단 따지고 봤겠지만 맘도 급하고 돈들어가는 것도 아니니 좀 몸을 움직여 보자 싶어 다녀왔습니다. 
참 가격은 L (3~4인용) 29,900원 / M (2~3인용) 24,900원 이더군요.


으흐..반가운 것...^^..음..아니지 난 냉정하게 피자 시식하는 중이지...에헴...


일단 꺼내놓고 보니 상당히 큰 크기에 일단 놀랍니다. 집사람이랑 둘이 먹기에 라지가 사실 좀 크죠..^^..게다가 토핑에 들어간 재료들도 장난아닙니다. 제목에도 있듯이 새우와 코코넛이 대량 살포돼있습니다. 제가 과연 몇조각까지 성공할까요...


좀더 가까이서 본 모습입니다. 볼록하게 튀어나온 것이 새우구요. 나머지 조각들은 감자랑 코코넛 조각인 것 같습니다. 거기에 약간은 달싹한 진한색의 양념이 뿌려저 있더군요. 웬지 보통의 피자보다 훨씬 느끼함이 덜하겠다는 인상이었습니다. 

 
가까이서 본 새우의 모습입니다. 대강 세보니 15개 정도의 제법 큰 크기의 새우가 군데군데 누워(?) 있습니다. 반면 이름에 있는 코코넛은 주로 얇게 썰려저 들어가있는지 눈에 잘 띄지는 않았습니다.


피자 뒤쪽으로 울 이쁜 쭈야가 보입니다만, 아직은 피자를 먹이기엔 좀 이른 나이입니다. 고로 저희 부부가 이 피자한판을 처치해야합니다. ^^...쭈야 쪼금만 지달려..


집사람이 한조각을 먼저 집어듭니다. 광고에서 보는 것처럼 멋지게 치즈의 끈적임을 길게 보여주겠다더니 잠시후 툭..ㅎㅎ..하지만 꽤 치즈가 쫄깃해 보이긴 하더군요.


상당히 호기심어린 쭈야의 시선을 뒤로하고 한조각이 아내의 입속으로 사라집니다. 핸드메이드 도우라 그런지 여느 도우보다는 좀더 쫄깃해보이긴 했지만 식어서 그런가 일반 도우보다 좀 질기게 느껴지기도 했습니다. 물론 먹기 불편할 정도는 아니었습니다.


아내에 이어 한조각 집어들었는데 이런 제 손위에서는 왜이리 작아만 보일까요..^^..


먹다 보니 새우의 생생함이 나름 살아있습니다. 단면에서 새우조각을 볼 수 있습니다.


처음엔 피자가루나 핫소스 없이 먹었구요. 그 다음 부턴 다른 피자와 같은 코스로 팍팍 뿌려주고 본격적인 대량 섭취모드로..


역시 피클이 필수죠. 특히 저같이 느끼한 음식을 잘 못먹는 사람들에게 김치는 안되더라도 피클마저 없다면..절망입니다...


옆에서 침흘리며 지켜만 봐야했던 쭈야에게도 채취된 새우조각이 돌아갑니다..ㅎㅎ..저 집중하는 모습을 보시라...^^


이때부터는 집사람과 대화도 없이 입에 들어가기 바쁩니다. 처음 밝혔든 전 피자에 대한 편하지 않은 선입견을 가지고 있습니다만, 이날은 나름 네조각을 먹었답니다..헤헤..


잠시뒤 상황입니다.
오홋..누가 다 먹었지...(피자는 잘 못먹는다더니...ㅡㅡ;.)
음..혹시 쭈야 너냐...- +

하여간 피자 한판이 주는 행복은 생각보다 넓고 달콤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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