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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뷰/득템

양고기 구이 맛있게 먹는 법

지구벌레 2010. 3. 26. 16: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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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주가 언제 갔나 싶은데 벌써 주말이군요. 
4월을 목전에 둔 봄답지 않게 아직 제법 쌀쌀하고 길거리를 오가는 사람들의 옷차림도 아직은 겨울에 가깝지만 그래도 주말이면 여기저기 나들이 가시는 분들이 많은 요즘입니다.

주말을 맞아 오늘은 먹거리 얘기를 좀 해볼까 합니다. 

얼마전 난생 처음으로 양고기를 먹어봤습니다. 다른나라에서는 많이들 먹는 모양입니다만 우리나라에서는 아직 흔하지는 않은 고기인데요. 소고기를 안먹는 힌두교도들까지 먹기때문에 나름 '세계적 육류'라고도 하는 모양이더군요. ^^. 검색을 좀 해보니 요즘 여기저기 양고기 음식점이 꽤 생기고 있다고 합니다. 제 포스팅 보고 맛보고 싶으신 분들은 한번 시도해보셔도 좋을 것 같습니다. 

제가 간 곳은 대구, 경북대 정문 부근의 조그만 고기집입니다. 사진으로는 못 찍어 왔지만 가게 이름이 '양들의 침묵'입니다..ㅋㅋ..식탁에 오를 고기들이 말하는건 좀 곤란하겠죠. 
가게는 아담하고 테이블도 몇개 없지만 조리도구들이나 각종 집기들부터 아주 깔끔한 느낌이었습니다. 



짠! 한판 차려나온 양고기 갈비 구이입니다. 다양한 버섯들과 함께 석쇠에 자리잡고 숯불로 구워서 먹습니다. 배가 고파서 얼른 먹어버려서 사진은 못 찍었지만 미리 나온 밑반찬들도 참 괜찮았습니다. 보이시죠. 접시들이 거의 비워져있는...ㅎㅎ..

보기엔 돼지고기랑 별다른 바를 못 느끼겠더군요. 다만 고기가 잘려온 결 때문인지 조금은 투박한 모양새이긴 했습니다. 이런 말 하면 될까 모르겠지만 솔직히 제가 좋아하는 모 고기랑 비슷하다는 느낌이...ㅎㅎ..

그런데 사실 갈비 구이는 양고기 특유의 냄새가 조금 나는 느낌이었습니다. 뭐 먹기에 부담을 줄 정도는 아니구요. 좀 익숙하지 않은 느낌이랄까. 그래도 제 일행들도 그렇고 저도 맛있게 먹었답니다. ^^..

맛은 돼지고기나 소고기와는 확연히 다릅니다. 좀더 육질이 졸깃하달까....음..적당한 표현이 안떠오르는 군요. 하여간 나름 매력있는 맛이었습니다. 


근데 이날 갈비구이보다 더 기억에 남는게 바로 이 양꼬치구이입니다. 마찬가지로 숯불에 굽긴합니다만 보시는 것 처럼 아주 깔끔하게 준비된 틀과 꼬치가 색다릅니다. 주인아저씨가 친절하게 이런 저런 양고기에 대한 이야기도 해주시면서 설치를 해주셨는데요. 먹는 것도 그렇지만 하나씩 꼬치를 돌려가며 굽는 재미도 남달랐습니다. 


다 구워진 꼬치는 위쪽 틀에 올려서 하나씩 가져가서 먹습니다. 후배하나가 굽는데 먹는것 보다 저 굽는게 더 재밌어 보이더군요.^^


밑반찬으로 나온 매운고추김밥입니다. 먹고 입안이 얼얼했지만 조금은 느끼할 수 있는 고기랑 딱 궁합이 잘 맞더군요. 어허..침들 닦으시고...ㅋㅋ


이 가게만의 색다른 재미가 또하나 잇는데요. 바로 마늘 구이입니다. 꼬치구이를 먹고 남은 꼬치에 마늘을 끼워서 구워먹는 건데요. 이 맛이 또 별미입니다. 게다가 이렇게 구워먹는 마늘은 주인아저씨가 그냥 서비스로 주신답니다. 예전에는 테이블마다 쌓아뒀다는데 요즘은 달라는 분들에게만 서비스로 준다고 합니다. 


마늘이 원래 열기에 닿으면 당도가 높아진다고 하더군요. 살짝 까맣게 구워서 껍질을 까먹으면 재미도 있고 맛도 있고 공짜라 더 좋고...하하...


아까 양고기 갈비구이랑 같이 구웠던 버섯입니다. 이름이 뭔지는 모르겠지만, 요 버섯은 구으면 안쪽에 살짝 물이 고입니다. 어느 정도 물이 고였다 싶으면 통째로 먹으면 되는데요. 이름은 몰라도 맛은 GOOD...!!...다만 안에 고인 국물이 뜨거우니 살짝 조심하셔야 됩니다. 


양고기는 우리가 자주 먹게되는 소고기나 돼지고기와 비교해서 칼로리와 콜레스테롤이 적고 칼슘, 인, 아연 등 무기질이 풍부하다고 합니다. 우리나라에서는 안 먹었을 것 같지만, <본초강목>과 <동의보감>을 보면 정력과 기운을 돋우고 비장과 위를 튼튼하게 해주며 오장을 보호하고 혈압을 다스린다고 기록돼 있다고 합니다. 특히 중국에서는 보양음식으로 알려져 있을 정도라고 하는군요. 게다가 상대적으로 다른 고기보다 지방이 적어 다이어트에 신경쓰는 여성들에게도 인기라고 합니다. 

아직은 쌀쌀한 겨울, 몸도 보하고 먹는 즐거움도 색다른 양고기, 이번 주말에 한판 어떠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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