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9년을 돌아봤을때 참 아쉬운 부분 중에 하나가 독서량이 너무 부족했다는 점 입니다. 변명꺼리야 찾으면 없지도 않겠지만(^^) 어쨌거나 한해 동안 읽은 책이 정확히 꼽아 보지는 않았으나 몇 권 안되는 것 같습니다. 심지어는 실컷 돈들여 사놓고도 읽지 않은 책도 여러권 있는 것 같네요. 새해에는 좀더 열심히 읽을 것을 다짐하면서 읽고 싶은 책들을 정리해보고 있는데요. 오늘은 최근 읽은 책을 소개하려고 합니다. [1q84], 뭐 사실 말이 필요없는 책이죠. 지난 8월 출간 된 이후 줄곳 베스트셀러 1, 2위를 하나의 소설이 차지하고 있으니 올해 가장 많이 팔린 것은 물론이고 가장 많은 분들이 이미 읽은 책일 것입니다. 이 와중에 꼭 내가 또 이렇게 읽은 티를 내야 하나 싶긴 합니다. ^^ 그렇지만 구입 ..
중학교 시절 학교에 처음 컴퓨터실이란게 생겼습니다. 어린시절부터 유난히 만들기와 전자기기를 좋아하던 저에게 컴퓨터는 그야말로 동경의 대상이었죠. 기를 쓰고 컴퓨터 관련 특별활동 수업을 들어가게 됐고 여기서 만난 제 첫 컴퓨터가 바로 당시 삼성전자에서 나왔던 SPC-1500입니다. 아직도 그때의 기억이 생생하군요. 20년(벌써..ㅡㅡ;)이 지난 지금도 당시의 설레임이 느껴질 정도니 어린 제게 얼마나 큰 사건이었는지 모릅니다. 아시는 분들은 아시겠지만 그 당시의 컴퓨터는 요즘과는 상당히 다릅니다. 이미지에서 보시듯이 저장장치로 카세트 플레이어가 달려있습니다. 고개를 갸우뚱하시는 분들도 많겠지만 자료를 저장하거나 읽는 걸 이 테이프를 통해 했었습니다. 보통의 카세트 테이프와 동일한 테이프를 써서 화면상의 코드..
얼마전 태어나서 처음으로 연극을 관람하고 왔습니다. 아주 작은 소극장에서 열리는 작은 연극이었지만 처음이다보니 보기전부터 나름의 설레임이 있었던 것 같습니다. 게다가 아는 후배가 초대장을 줘서 보게 된거라 더욱 즐겁게 봤던 것 같기도 합니다.^^ 물론 그전에도 공연장을 가본적이 없지는 않습니다. 뮤지컬을 몇번 본적이 있긴 하니까요. 그런데도 웬지 연극은 좀처럼 기회가 닿지 않더군요. 제목은 "오월엔 결혼할꺼야", 함께 자취하는 29살 세 여성들이 결혼을 주제로 벌이는 에피소드를 코믹하면서도 여러각도에서 살펴보며 생각해보게하는 연극이었습니다. 실례인줄 알면서도 연극이 시작하기 전에 살짝 무대를 촬영했습니다. 급하게 담던 나머지 플래시 끄는 걸 잊어서 순간 번쩍했고 사람들의 눈총을 받아야 했습니다. 하하....
전 대구에서 태어나 쭈욱 대구에서 자랐습니다. 물론 지금도 대구에 살고 있죠. 개인적인 사정으로 딱 한달 서울에서 지낸적이 있지만 별다른 기억조차 없습니다. 요즘도 일년에 두세번 서울을 다녀오는 경우가 있긴하지만 서울역과 약속 장소 한두곳 정도 말고는 곧장 다시 내려오기 바쁩니다. 그렇게 서울은 저에게 매우 익숙하지만 또 매우 낯선 곳입니다. 지난달 (에공 벌써 지난달이군요..ㅡㅡ;.) 블로그 이웃인 비프리박님의 누적방문자 100만돌파기념 이벤트에 당첨되 사진에서 보시는 책을 받았습니다. 제목은 '뉴욕에서 온 남자, 도쿄에서 온 여자' 입니다. 유명한 '화성에서온 남자, 금성에서 온 여자'가 떠오르는 제목이지만 당연히 별 상관은 없습니다. 다만 이해와 소통에 대한 화두가 비슷하다면 그렇게 볼수도 있겠습니..
평소 스스로도 느끼는 거지만 그림이든 음악이든 예술영역에 대해 좀 무식한 편입니다. 전공도 공학쪽이고 워낙 어릴때부터 뭐든 만들고 직접하는 건 좋아해도 미술관 한번, 좋은 공연한번 제대로 본적이 없었던것 같습니다. 공익광고였던가요 "좋은 공연의 감동은 평생을 갑니다"라고 하더군요. 저에겐 참 아쉬운 이야기입니다. (ㅡㅡa)... 자라면서 세상이 좀 좋아졌다고 해야할까요 나름 인터넷이나 책으로 접하기도 하면서 예전보다는 많이 나아진것 같긴합니다. 하지만 아무래도 어느정도 굳어진 이런 성향이 쉽사리 바뀌지가 않는군요. 그러고 보면 살면서 특히 남들 다 아는 클래식음악이나 유명 미술품에 대해 잘 몰라 좀 부끄러운 적도 많았습니다. ^^ 어쨌든 오늘도 서론이 길었습니다만..ㅎㅎ. 이런 제가 며칠전 볼일을 보러 ..
우리가락 얼쑤패 정기공연 호남좌도 필봉굿 관람기 제가 일하는 단체에 부설로 운영되는 풍물패가 있습니다. "우리가락 얼쑤패"라고 부르는 사회인 풍물패인데요. 매년 가을이면 동네 주민들과 함께하고 있는 정기공연을 지난 주말 저희 동네 공원 마당에서 열었습니다. 사실 요즘 티비가 아니면 보기힘든 공연이 아닐까 싶은데요. 꽹가리, 장구, 북, 징이 어우러지는 우리민족 고유의 가락 속으로 한번 빠져 볼까요...~~^^ 잠깐, 그전에 우선 이해를 돕기위해 풍물에 대해서 살짝 공부를 좀 하도록 하겠습니다. ㅎㅎ [풍물굿] 이란 일제 강점기에 한국의 전통 문화를 비하하기 위해 농민들이 하는 음악이라 하여 ‘농악 (農樂)’이라는 말로 불렸다. 농악이란 말이 문헌상 처음으로 기록된 것은 1936년 조선 총독부에서 발행한 ..
영화보는 걸 참 좋아하는데요. 지난해말 딸래미가 태어난뒤로는 극장에 발걸음 한번 하기가 참 쉽지 않더군요. 자연스레 영화보는 횟수가 줄면서 소위 화제작들도 거의 못보는. 쩝. 그러던 차에 얼마전 블로그 이웃인 인디아나밥스님이 톡픽리뷰 1등기념으로 마련한 이벤트에 덜컥 당첨이 됐습니다. 엄청난 경쟁률을 뚫고 당첨되 영화 예매권 2매를 상품으로 받았습니다. 다른 선물과 달리 감사인사 포스팅을 어떻게 할지 몰라 영화평을 처음으로 써봅니다. 우선 밥스님께 다시한번 감사의 인사를...^^.. 마침 이 예매권은 시한이 정해져 있어 상당히 조바심이 나더군요.. 결국 아내랑 의논 끝에 일찌감시 추석명절 직전 어린이집에서 아이를 찾기전 몇시간 시간을 내서 거사(?)를 치르기로 했습니다..ㅎㅎ 오랜만에 하는 극장나들이라 ..
어느샌가 나도 모르게 아저씨라는 호칭이 익숙한 나이가 됐습니다. 아니 솔직히 아직은 억울합니다. 결혼도 하고 아이도 생겼지만, 지나가는 아이들, 동네사람들 할 것없이 아저씨라 부르는 사람이 아무리 많아도 30대 초반인 저에게, 아직은 최신가요를 좋아하는 저에게 그리 달가운 호칭은 아닌가 봅니다. 그만큼 아저씨라는 표현에 담긴 뉘앙스는 그리 좋은 면만 있지는 않습니다. 어딘지 모를 적당히 나이든 느낌, 조금은 진부한 느낌, 세상살이에 조금은 치여있을 것 같은 느낌. 젠틀하게 정장을 차려입은 세련된 도시인에게 아저씨란 말이 웬지 어색한 것을 보면 더욱 그렇습니다. 아저씨 [명사] 1 부모와 같은 항렬에 있는, 아버지의 친형제를 제외한 남자를 이르는 말. 2 결혼하지 않은, 아버지의 남동생을 이르는 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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