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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에서 태어나 쭈욱 대구에서 자랐습니다. 물론 지금도 대구에 살고 있죠. 개인적인 사정으로 딱 한달 서울에서 지낸적이 있지만 별다른 기억조차 없습니다. 요즘도 일년에 두세번 서울을 다녀오는 경우가 있긴하지만 서울역과 약속 장소 한두곳 정도 말고는 곧장 다시 내려오기 바쁩니다.

그렇게 서울은 저에게 매우 익숙하지만 또 매우 낯선 곳입니다.


지난달 (에공 벌써 지난달이군요..ㅡㅡ;.) 블로그 이웃인 비프리박님의 누적방문자 100만돌파기념 이벤트에 당첨되 사진에서 보시는 책을 받았습니다. 제목은 '뉴욕에서 온 남자, 도쿄에서 온 여자' 입니다. 유명한 '화성에서온 남자, 금성에서 온 여자'가 떠오르는 제목이지만 당연히 별 상관은 없습니다. 다만 이해와 소통에 대한 화두가 비슷하다면 그렇게 볼수도 있겠습니다.


책과 함께 보내주신 글입니다. 공유와 소통을 주제로 한 멋진 블로그를 운영하는 비프리박님께 다시한번 감사드립니다. 제가 참 닮고 싶은 블로그란거 꼭 알아주셨으면 합니다.^^.

※ 일단 책에 대한 자세한 정보가 궁금하신분은 아래 링크와 비프리박님의 서평을 보시길 권해드리구요. 전 제 느낌위주로 ^^.


책은 일단 굉장히 읽기 좋았습니다. 크기도 휴대하기 간편하고 한번에 읽으면 느긋하게 읽어도 서너시간이면 충분한 분량 때문이기도 했지만 그보다 7명의 외국인들이 각자의 눈으로 보는 서울이야기가 상당히 흥미가 있었기 때문입니다. 더욱이 그들이 직접 글을 쓴것이 아니라 인터뷰 형식이라 보다 쉽고 그 느낌이 빨리 전해졌던것 같습니다. 참. 중간중간에 사진이 많이 배치되있어서 집중하기에도 참 좋았습니다.

전 읽는데 3일정도 걸렸던것 같습니다. 한번 읽을때 하나에서 둘 정도의 인터뷰만 읽고 간격을 둬서 읽었습니다. 다른 책 때문이기도 했지만 한번에 읽어버리기에 아깝다는 생각이 들더군요..^^ 그만큼 내용이 맘에 들었다는 이야기겠죠.


서두에 밝혔듯 이책을 읽기 전에도 물론 서울은 저에게 그리 친근한 도시가 아니었습니다. 하지만 이 책을 읽으면서 정말 제가 서울에 대해서 외국인들보다 훨씬 더 모른다는 사실을 깨닫게 됐습니다. 일단 이들이 서울을 상징하는 곳으로 손꼽은 많은 곳이 제게는 유럽의 유명도시 관광명소보다 낯선 곳들이더군요. ㅡㅡ;.
책속의 표현이 딱 맞습니다.

"누구나 안다고 생각하지만 아무도 몰랐던 서울이야기"

하여간 책은 이 낯선 도시의 이야기를 7명의 출신 나라도 다양한 외국인들과의 대화를 통해 풀어냅니다. 이들의 직업이나 생활과 밀접한 시, 미술, 음악, 춤, 영화 등 우리 주변을 둘러싸고 있는 문화, 예술을 통해 서울을 다시 재조명합니다.


책은 중간중간에 그들의 눈으로본 서울의 다양한 공간과 먹거리를 소개하기도 하고, 서울로 대표되는 대한민국의 과거와 현재, 미래에 대한 생각들을 끄집어내기도 합니다.


싸이월드, DVD방, 이태리타월, 커플룩, 떡볶이 등 우리의 현재를 가장 잘 표현하고 있는 것들은 서울만의 이야기는 아닙니다. 서울을 통해 투영되는 우리사회 전체의 모습이겠죠.


심지어 이태원조차 이미 서울의 약간 특수한 문화의 하나가 되버린것 같습니다. 낯설지만 잘 어울리는 ^^



어쩌면 대한민국에서 나고 자란 우리에게도 아직 이해못할 질문들도 많이 던져집니다. 
"한국인들은 왜들 그렇게 술을 마실까요?"
"서울은 항상 공사중"


정작 외국인들이 더 안타까워하는 것은 우리 전통문화와 유산들과 서울의 옛정취들을 개발과 뉴타운의 이름으로 온통 파헤쳐지고 있는 현실입니다. 모두가 하나같이 이해하기 힘든 지점입니다. 각자 살았던 고향 나라와 비교도 해가며 따끔한 충고를 잊지 않습니다.

정리하면 전체적으로 만족 할만한 책입니다. 독특한 형식과 내용을 통해 우리스스로를 잠시나마 돌아보게 만드는 것 같습니다. 인터뷰 자체도 그렇지만 사진과 그림이 함께 해서인지 재미도 있습니다. 제 입장에선 이들을 통해 서울을 배운 느낌입니다. 책에서 추천되거나 언급된 장소들을 꼭 가봐야겠다는 생각을 많이 했습니다. ^^.


여러분은 서울을 얼마나 알고 계신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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