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상급식 무풍지대 대구 예전에도 몇 차례 포스팅한 적이 있습니다만 요 몇년 사이 전국 대부분의 지방자치단체에서 무상급식이 실시 되고 있습니다. 물론 단계적으로 확대 하거나 초등학교만 우선 실시하는 등의 지역 마다 차이가 있긴 하지만 이미 대세로서 일반적 복지정책의 하나로 자리 잡아 가고 있습니다. 하지만 제가 사는 대구는 여전히 전국적인 흐름에도 불구하고 유아독존, 유일하게 무상급식 없는 도시로 남아 있습니다. 사실 대구는 최근 수십년간 경제성장, 일자리, 등 각종 경제지표나 도시발전에서 늘 전국 최하위권에 오르고 있어 늘 안타깝던 참이었는데, 거기에 좋지 않은 면에서의 1등을 다시 하나 추가하고 있는 것입니다. 12/07/28 - 대구 무상급식, 안될 약속일까? 11/09/20 - 대구에서 학교다니는게..
올 여름 만큼 유난히 뜨거웠던 여름이 있었을까 싶습니다. 입추가 지난지 오래이건만 열대야라는 말이 수그러든지 불과 며칠 지나지 않았습니다. 올 여름은 정말이지 더위가 정말 지겹다는 생각이 먼저 들었습니다. 그러고 보면 올여름 내내 누군가를 만나면 만나자마자 더위에 잘 지내는지부터 첫인사를 나누었으니 참 징하기만 합니다. 어른들 말씀이 여름은 더워야 제 맛이고, 겨울은 추워야 제 맛이라는데 그런면에서 올 여름은 정말 제대로 진가를 보여준 것 같습니다. 일기예보를 보노라면 최장 열대야기록 갱신, 어느 지역 기온이 10년 만에 최고를 찍었다는 소식이 이어졌고, 이는 마치 얼마전 끝난 올림픽 경기의 한 종목을 보고 있는 것만 같았습니다. 살면서 온도 1℃를 두고 요즘처럼 민감한 때가 있었을까 하는 생각이 듭니다..
요즘 어딜 가나 협동조합이 뜨거운 감자입니다. 대안경제에 관심이 많은 일부만의 이야기가 아닙니다. 해외의 협동조합 성공 사례를 소개하는 TV프로그램도 자주 선보이고 신문기사에서도 경쟁처럼 협동조합을 다루고 있습니다. 협동조합관련 강좌나 행사도 전국 곳곳에서 끊이지 않고 있습니다. 이달 초 있었던 서울 협동조합 난장행사에서는 박원순 시장이 ‘협동조합도시 서울’을 비전으로 선포하기도 했습니다. 협동조합 왜 이슈일까? 우선 올해는 유엔(UN)이 정한 세계협동조합의 해입니다. 사실 유엔이 매년 정하는 무슨무슨 해라는 것이 우리에게 솔직히 심각하게 다가왔던 적이 있었던가 싶긴 합니다. (참고로 2011년은 화학의 해였습니다.) 하지만 적어도 우리 주변에서 그저 스치는 이슈가 아니라 세계가 주목하고 있는 주제인 것..
약속 총선과 대선이 연이어 치러지는 올해는 누가 뭐라 해도 정치의 해, 선거의 해가 아닐 수 없다. 팍팍한 살림살이에 눈 돌릴 틈 없음에도 국민들의 시선은 이미 국회의원 선거를 지나 6개월 앞으로 다가온 대선을 향해 모아지고 있다. 마치 마라톤 레이스를 관전하듯 출전선수들 사이에서 오가는 시소게임을 흥미진진하게 관전한다. 물론 누구를 뽑는가는 아주 중요한 문제이다. 흔희 민주주의의 꽃이라 불리는 선거는 당연한 국민의 권리임에 분명하다. 하지만 누구를 뽑느냐도 중요하지만, 우리 살림살이에 미치는 영향을 생각하면 사실 선거는 앞으로의 생활에 대한 나의 선택이기도 하다. 그래서 후보들의 정책을 꼼꼼히 살필 필요가 있다. 우리는 그저 누군가에게 한 표를 행사했을 뿐이지만 결국 그들은 법으로 제도로 경제로 우리 ..
빨래줄 언제부터인가 제가 사는 동네 큰길가마다 곳곳에 빨래줄이 쳐지기 시작했습니다. 장마라는 이름값 부끄럽지 않게 매일같이 줄 창 쏟아 붓고 구름 걷히는 날 조차 드문 요즘, 집에서도 안마르는 빨래를 길에서 말릴 것도 아닐 텐데 왠 빨래줄일까 싶을 즈음 바로 옆에 커다랗게 걸린 현수막이 눈에 들어옵니다. ‘무단횡단을 하지 맙시다’ ‘무단횡단 저승길이라도 건너시겠습니까’ 폴리스 라인 그렇습니다. 바로 무단횡단을 하지 말자며 차도와 인도사이에 걸쳐놓은 줄입다. 빨래줄 만이 아닙니다. 어떤 곳에는 뉴스 속 시위현장이나 범죄현장에서나 보이던 노란 띠모양의 폴리스 라인이 쳐진 곳 마져 있더군요. 무단횡단 잘못하다간 뉴스에 나올 모양입니다. 조금 과한게 표현하면 마치 수용소 철조망을 연상시키는 풍경이 아닐 수 없습..
팔거천 제가 사는 동네(대구 북구 칠곡지역) 가운데를 가로질러 흐르는 하천이 하나 있습니다. 강이라 하기엔 좁고 또랑이라 하기엔 조금 큰 지방하천으로 이름이 팔거천입니다. 규모는 작아도 팍팍한 아파트 촌을 가로질러 흐르며 동네 사람들에겐 멋진 휴식처이자 삭막한 도시의 딱딱함을 상쇄 시켜주는 소중한 자연입니다. 그런데 지난달 이 팔거천 주변에 희안한 일이 벌어졌습니다. 하루아침에 강변에 있던 나무 수백 그루가 잘려나간 것입니다. 그것도 수령이 30년이나 되는 나무들이 잘려나가서 작지만 숲을 이루고 있던 장소가 그냥 벌판이 되어 버렸습니다. 미리 설명하자면 나무가 잘려나간 팔거천 구간은 지난해부터 한창 공사가 진행중입니다. 대구 도시철도 3호선 공사가 팔거천을 끼고 진행중이고 한쪽에선 생태하천 조성 공사가 ..
김광석 어떤 가수의 노래를 가장 즐겨듣냐고 누가 물으면 저는 주저없이 지금은 고인이된 김광석을 꼽습니다. 물론 저도 요즘 잘나가는 버스커버스커의 노래도 자주 듣고 좋아하는 가수들도 참 많은데요. 그래도 역시 가장 좋아하는 노래는 단연 그가 불렀던 노래들입니다. 대학시절 학교 축제에서 처음 들었던 그의 노래는 몇소절 듣는 것 만으로도 사람의 마음을 파고 들었습니다. 당시만 해도 나름 알려지긴 했지만 지금 처럼 TV에서 볼수 있는 스타는 아니었죠. 오히려 거리의 가수로 더 많은 사람들이 알고 있었을 때입니다. 어린마음에 그의 모습을 보며 너무 멋져보여 기타를 배우기도 했으니 참 좋아했었던거 같습니다. 그가 떠난지 벌써 10년이 훌쩍 넘었는데요. 요즘도 그의 노래를 듣노라면 다른 노래들에게서는 느낄수 없는 깊..
.10년이면 강산도 변한다는데 블로그의 세계는 6개월 정도 지났을 뿐인데 완전히 다른 세상이 된것 마냥 어색하네요. 중간중간에 어설픈 포스팅도 없진 않았지만 오늘로 6개월만의 포스팅을 다시 시작하려합니다. 이 다짐이 다시 긴 휴식으로 무색해지는 일이 없도록 이웃분들의 응원 부탁드려요. ^^. 새출발의 마음을 다잡을 겸 이달 초 딸아이와 베란다에 조그만 텃밭을 시작한 이야기를 실어 봅니다. 새롭게 심은 고추랑 방울토마토 마냥 제 블로그도 새로운 생명력 가득해지도록 열심히 하도록 하겠습니다. 텃밭 대신 베란다? 작년 이맘때 한참 텃밭 가꾸는 포스팅을 많이 올렸었는데요. 어느새 해는 바뀌고 새로운 생명을 뿌려야할 시기인데 올해는 텃밭 농사를 포기하고 말았습니다. 시기도 늦었지만 작년 말부터 시작된 허리디스크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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