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얼마전 상주에 다녀오는 길에 속리산 아래 법주사에 다녀왔습니다.

원래 계획은 속리산 단풍구경까지 하는 것이었지만, 일정상 조금 빠듯하기도 했고 어느새 단풍은 다 떨어져버린후라, 안타깝긴 했지만  법주사까지만 다녀왔습니다.
그런데 막상 처음 가본 법주사는 생각했던거 보다 대단히 멋진 산사더군요. 아래에서 설명하겠지만 그중에서도 팔상전이 준 감동은 참 대단했습니다.

맑은 가을, 속리산 법주사로의 나들이 함께 가보실까요~~~


날씨가 참 좋았습니다. 하늘엔 구름도 없진 않았지만 비를 몰고 올것 같은 녀석들이 아니라 햇살과 조화를 이루고 둥둥 떠다니는 뭉게 구름이었습니다.


법주사 경내로 들어가는 입구입니다. 호서제일가람이라고 써있습니다. 호서는 충청도를 일컷는 말인데요. 충북 제천 의림지 서쪽이라는 말에서 유래된 충청도의 별칭이라고 합니다. 해석하면 충청도에서 제일가는 절이라는 뜻이되겠습니다. 
 

법주사로 들어가는 첫 관문인 금강문입니다. 첫 관문이지만 조금 아담하네요.


금강문 옆을 보니 기와위에 은행잎들이 내려앉았습니다. 자세히 찍고 싶었지만 좀 높아서리....뒤에 함께 썬 은행나무가 자신이 떨군 잎사귀들을 내려다보고 있는 것 같습니다.


일주문입니다. 두그루의 나무가 일주문의 역할을 하는 것 같습니다. 속세와의 경계를 나타냅니다.


일주문을 지나 첫 건물인 천왕문입니다. 안에는 잘 아시듯 사천왕상이 모셔져 있습니다. 안쪽에 망이 쳐져 있어서 사진은 스킵...


법주사 청동미륵불상입니다. 높이만 자그만치 33미터입니다. 정말 거대한 불상이죠. 이 큰걸 어떻게 만들었을가 싶더군요. 게다가 황금색으로 색까지 입혀져 있습니다.


가까이에서 보니 색이 좀 바랬더군요. 그래서인지 아래쪽엔 새로운 도색을 위한 모금도 하더군요. 하여간 그 규모에 일단 입이 쩍 벌어졌습니다.


문제의 건축물, 팔상전입니다. 일단 자료를 통해 팔상전만이라도 공부를 좀 해볼까요. ^^

[법주사 팔상전]

국보 제55호

법주사는 신라 진흥왕 14년(553)에 인도에서 공부를 하고 돌아온 승려 의신이 처음 지은 절이다. 법주사 팔상전은 우리나라에 남아 있는 유일한 5층 목조탑으로 지금의 건물은 임진왜란 이후에 다시 짓고 1968년에 해체·수리한 것이다. 벽 면에 부처의 일생을 8장면으로 구분하여 그린 팔상도(八相圖)가 그려져 있어 팔상전이라 이름 붙였다.
1층과 2층은 앞·옆면 5칸, 3·4층은 앞·옆면 3칸, 5층은 앞·옆면 2칸씩으로 되어 있고, 4면에는 돌계단이 있는데 낮은 기단 위에 서 있어 크기에 비해 안정감을 준다. 지붕은 꼭대기 꼭지점을 중심으로 4개의 지붕면을 가진 사모지붕으로 만들었으며, 지붕 위쪽으로 탑 형식의 머리장식이 달려 있다.
건물의 양식 구조가 층에 따라 약간 다른데, 1층부터 4층까지는 지붕 처마를 받치기 위해 장식하여 짜은 구조가 기둥 위에만 있는 주심포 양식이고, 5층은 기둥과 기둥 사이에도 공포를 설치한 다포 양식으로 꾸몄다. 건물 안쪽은 사리를 모시고 있는 공간과 불상과 팔상도를 모시고 있는 공간, 그리고 예배를 위한 공간으로 이루어져 있다.
법주사 팔상전은 지금까지 남아 있는 우리 나라의 탑 중에서 가장 높은 건축물이며 하나뿐인 목조탑이라는 점에서 중요한 의미를 갖는다.

- 문화재청 홈페이지 발췌 -



자료에도 있듯 팔상전은 우리나라에서 가장 오래된 목탑입니다. 게다가 5층 목탑은 팔상전이 유일합니다. 그러고 보니 현판도 예사롭지가 않죠. 세월의 흔적을 말해주는 듯 합니다.


처마밑에 달려 있는 풍경들은 아래쪽에 물고기들은 어디로 갔는지 보이지 않습니다. 바람에 잘 흔들리려면 달려 있어야 할텐데 말이죠.


보통의 옛 건축물 같지 않은 독특한 생김새와 더불어 온화한 느낌을 주는 목탑이라 그런지 자꾸만 다시보게 되는 매력을 가진 건축물이었습니다.


햇살과 함께 역광으로 한 컷..^^..어때요..분위기? 뭔가 있어보이지 않나요..헤헤..


아마 어릴적 교과서에서 본 기억이 나실 것도 같은데요. 국보 제5호인 쌍사자 석등입니다. 두마리의 사자가 등을 받치고 있는 형상입니다. 무척 힘들어 보이지 않나요..^^


대웅전입니다. 역시 단층이 아니라 2층의 형태로 된 구조를 가지고 있습니다. 그래서인지 규모도 다른 절의 대웅전에 비해 월등히 크더군요. 이름도 그냥 대웅전이 아니라 대웅보전입니다.


각 층 처마마다 역시 풍경이 달려 있습니다.


대웅전 앞 작은 연못입니다. 연꽃잎들이 참 조화롭게 자리잡고 있습니다. 보는 이들을 차분하게 하는군요.


독특하게도 대웅전 정면 계단에 있는 조각물입니다. 제가 보기엔 원숭이 같아 보이더군요. 뭔지는 아직도 정확하게 모른다는...ㅡㅡ;...혹 손오공...ㅎㅎ


당간지주입니다. 사찰을 다녀보신 분들은 아실텐데요. 절의 영역을 알리며 깃대로 쓰이는 당간인데요. 목재로 된 곳도 많은데 법주사 당간은 철로 되어 하늘로 쭈~욱 솟아 있습니다. 아래쪽은 돌로 된 받침에 의해 고정되있구요.


상당히 길어서 높이 이어져 있습니다. 마치 하늘을 향해 대포를 쏘는 듯 상당히 인상적이었습니다.

소개한 주요 건물 말고도 법주사에는 여러가지 진기한 건축물들이 많이 있었습니다. 우선  대웅전 앞마당을 지키고 있는 석등입니다.


단촐하지만..단아하면서도 당당해 보입니다.


국보 제 64호인 석연지 입니다. 연꽃모양을 본딴 인공 돌 연못인데요. 연못의 용도로 사용되기 보다 향로로 사용되었을 것으로 짐작되고 있습니다.


물을 가두어 두고 쓰던 석정입니다. 목욕탕 같죠..^^..


거대한 바위에 새겨진 돌부처입니다. 지나던 등산객 한분이 절을 하고 일어서는 중이었습니다. 바닥이 잘 갖춰져 있어 많은 분들이 지성을 드리는 것 같았습니다.


아름다운 절 법주사를 돌아보셨는데요. 저도 이곳저곳 많이 다녀봤습니다만, 참 훌륭한 가람이었습니다. 각종 국보를 위시한 건축물들도 하나 같이 유서와 감동이 함께 했습니다.

속세를 떠난다는 이름의 속리산 안에, 불교의 법이 머물렀다는 이름이 걸맞는 법주사, 여러분도 꼭 한번 다녀오시길 추천드립니다.

+덧+
포토베스트 올랐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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