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벌써 겨울 문턱에 들어선 것인지 첫 눈 소식도 여기저기서 들리고, 매서운 날씨가 가을을 하루가 다르게 밀어내고 있습니다. 본격적인 겨울채비가 필요한 때인것 같습니다. 모두들 따뜻하게 입고 다니시구요. 감기조심하시기 바랍니다.

오늘은 얼마전 다녀온 상주 마지막 이야기인데요. 사실 오늘 포스팅이 메인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관광버스를 타고 우르르 친환경 사과밭에 다녀온 이야기를 풀어보겠습니다.


목적지인 상주 모처의 시골마을에 도착햇습니다. 창이 큰 모자 쓰신분이 사과밭 주인이신데요. 일단 오늘 체험에 대해 안내를 해주고 계십니다. 꼬마친구도 한명 있었는데요. 끝까지 투정안부리고 열심히 잘 하더군요..^^



사과밭으로 이동하는 중입니다. 주인아저씨가 트럭에 타도 된다고 하셔서 일행 중 몇분이 트럭 뒷자리에 타고 가고 있습니다. 거의 아줌마들인데요. 다들 매우 신난 표정이었습니다. 저도 소식적에 트럭뒤에 좀 탔었죠..ㅎㅎ


가는 길에 보니 추수하고 남은 볏짚단들이 줄지어 누운 논이 보입니다. 역시 바닥은 바짝 말랐구요. 예전엔 짚이 그다지 인기가 없었던거 같은데 요즘은 돈을 받고 판다고 하더군요. 농민분들에게 조금이라도 도움이 된다면 좋겠다 싶긴한데 가져가서 어디에들 쓰는 걸까요. 사뭇 궁금하더군요..^^


역시 사과밭 가는 길에 본 개울가 모습입니다. 낙엽이 떨어져 운치 있죠.^^


바람에 흔들리며 춤을 추는 억새들이 스산해 보입니다. 역시 가을은 뭐든 좀 외롭고 쓸쓸해 보여야 정상인가 봅니다.


짜잔 오늘의 주인공 친환경 사과입니다. 무농약은 아니지만 저농약 인증을 받은 사과라더군요. 아직 여러가지 실험중인데요 무농약 재배를 위해 농사기술 공부를 하고 계신다는 군요.
어떤가요..직접 달린 사과를 보니 참 탐스럽죠..^^


일단 간단한 교육후 사과를 직접 땁니다. 꼭지가 떨어지지 않게 따는 간단한 요령이 있더군요. 큰 박스에 하나 가득 다들 열심히 따고 있습니다.


얼른 하나 따서 한입 베어먹었습니다. 역시 바로 따서 먹는 사과가 제일 맛있더군요. ^^.


모두가 열심히 따온 사과를 모아봅니다. 여럿이서 따니까 정말 금방 사과가 산떠미처럼 쌓입니다.


맛있는 부사가 한 가득입니다.


다음 밭으로 이동하기 전에 참가자들이 기념촬영^^. 이날 행사는 친환경농업인연합회에서 마련한 행사였습니다. 도시소비자들과 친환경농업인들의 교류를 위해 준비됐는데요. 요즘 같이 수입농산물이 넘쳐나는 세상에 참 소중한 인연이 되지 않을까 생각했습니다.


이날 저희 부부는 함께 출동했답니다. 사과먹느라 정신이 없군요..ㅎㅎ..


역시 짐 싣고 남은 자리는 발빠른 분들이 탑승 ^^..


다른 밭으로 이동해서 또 수확.!!. 역시 순식간에 사과가 모두 사라졌습니다..ㅎㅎ


이날 제가 본 사과들 중 가장 탐스러운 녀석입니다. 사진 찰칵 찍고 낼름 따서 기념으로 가방에 쑤~~욱...ㅎㅎ (물론 허락을 받구요.^^)


주인아저씨 집으로 돌가다가 만난 늙은 호박입니다. 요런 녀석은 속을 파서 호박전 부치면 예술인데 말입니다. ㅋㅋㅋ..제가 무척 좋아하는 음식이거든요...헤헤..


역시 농사 지으시는 분이라 마당 한쪽벽엔 곡식이 가득...든든하시겠습니다. *^^*


눈에 뜨이는 살림들이 많았는데요. 일단 정말 오랜만에 보는 요강...어릴땐 자주 봤었는데. 요즘은 통 보기가 어렵죠. 요즘 아이들은 잘 모를 것도 같네요.


맛있는 장이 가득찬 장독대입니다. 장독대 위로 말리고 있는건 오미자 같은데...음..뭐였드라.


마늘도 이렇게 자연속에서 보관중입니다. 필요할때 한 통씩...쏙쏙..빼서 쓰면 되죠..


깨도 직접 지으시는 모양입니다. 근데 이건 뭐라고 불러야 할까요. 깨나무?


오늘 수확한 사과들입니다. 꽤 양이 많습니다. 친환경농업인연합회에서 부담해서 사과도 조금씩이나마 참가자들에게 모두 나눠주시더군요. 친환경에 직접 딴 사과라 더 고맙게 느껴졌습니다. 저희집은 부부참가라 거기서 또 특별대우..ㅎㅎ..

어쨌든 이날 하루 사과도 실컷먹고 농민들의 마음도 들어보고 참 좋은 시간이었습니다. 주인아저씨가 나오는길에 홍시 만드는 중인 감도 두 상자나 주시면서 맛보라고 하더군요. 요건 먹느라 바빠 사진도 없네요...^^.


오늘도 서울엔 전국에서 온 많은 농민분들이 정부에 여러가지 요구를 하는 농민대회를 열었다고 하던데요. 요즘 쌀값도 턱없이 떨어지고 각종 수입농산물로 인해 피해가 막심하다고 합니다.
추수와 수확으로 가장 활기차야할 농촌이 왠지 그리 밝아보이지 않은 것도 그런 이유가 아닐까 생각해봅니다. 모쪼록 농민들의 농심에도 좋은 소식이 많았으면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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