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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텔레콤이 사고를 크게 쳤습니다. 

바로 오늘 낮 SKT가 기자간담회를 통해 향후 모바일 시장을 급변시킬 몇가지 중대발표를 한 것입니다. 여러가지 내용이 발표됐지만 역시 가장 중요한 것은 바로 무선인터넷을 무제한으로 제공하는 서비스를 도입하겠다는 것입니다.



일단 SKT에서 발표한 내용을 요약하면 이렇습니다.

1. 데이터 무제한 서비스 출시

- 올인원55요금제 이상 (넘버원요금제 포함) 고객에게 8월부터 데이터무제한 서비스를 제공
- 휴대폰은 물론 다양한 디지털 기기로 무선인터넷을 사용하는OPMD(One Person Multi Device)와 별도 모뎀없이 휴대폰으로 노트북/PC등을 이용할 수 있는 테더링 서비스도 추가요금부담 없이 사용

다들 아시다시피 작년말, 올해초부터 시작된 스마트폰 열풍으로 우리나라의 모바일 테이터 시장은 폭발적으로 성장하고 있습니다. 무상으로 무선인터넷을 이용할 수 있는 전국의 WIFI-zone의 숫자도 두 이동통신사(SKT, KT)의 주도 아래 엄청난 속도로 늘어나고 있습니다.(물론  SK의 경우 KT에 비해 아직 상당히 부족합니다.ㅡㅡ;) 사실 불과 얼마전까지만해도 우리나라에서 무선인터넷을 이용하는 건 일부 선택받은 이들의 전유물이라고 할만큼 여건이 부족했습니다. 아이폰 도입으로 와이파이가 가능한 스마트폰이 출현하면서 몇개월만에 세상이 바껴버린 것입니다. 

사실 최근 무선데이터 이용을 무제한으로 하는 요금제에 대한 논의는 꽤 오래전부터 있어온것이 사실입니다. 하지만 무선인터넷이 활성화된 미국 등의 나라에서도 아직은 WIFI외에 데이터를 무제한으로 이용하는 요금제는 없습니다. 미국 AT&T에서 아이폰3GS를 도입하면서 무제한 요금제를 출시하긴 했으나 네트워크 과부하 문제로 서비스를 접은 상태입니다.

이런 상황에서 이번  SKT의 발표는 모바일 시장에서 상당한 파급력을 가져올 것 같습니다. 스마트폰 시장이 확대되면서 늘 문제 되던것이 바로 무선데이터 사용으로 인한 요금폭탄이었기 때문입니다. 기본으로 제공되는 용량이상의 무선데이터를 사용하면 추가요금이 상상을 초월하는 수준으로 나오게 됩니다. 그래서 WIFI존이 아니면 동영상 스트리밍 등 데이터가 많이 소모되는 서비스는 꿈도 못꾸는 것은 물론 늘 데이터 사용량을 체크하는 게 스마트폰 이용에서 가장 큰 용도를 차지하는 상황이기도 합니다. 따라서 기본 요금의 부담이 늘어나더라도 올인원 55이상으로 옮겨갈 분들이 많지 않을까 싶습니다. 현재 상당수의 사용자들이 올인원45요금제를 사용하고 있다고 하니 다음달 초 얼마나 이동하게 될지가 궁금합니다.

저만해도 현재 제 디자이어를 SKT에서 사용중입니다. 요금제도 올인원45이구요. 그래서 기사를 보자마자 고객센터에 전화를 걸어 올인원55로 바꿀 경우 요금체계가 어떻게 되는지 문의를 해봤습니다. 요금이만원 올라간다고 보면 되지만 사실 요즘 핸펀 요금제가 좀 복잡하니까요. ^^

<현재요금체계>
+ 기본요금 45,000원
+ 부가세 4,500원
- 더블할인 7,000원
+ 기기할부금 25,715원
- 할부지원금 14,200원
= 54,015원 

<변경요금체계>
+ 기본요금 55,000원
+ 부가세 5,500원
- 더블할인 10,000원
+ 기기할부금 25,715원
- 할부지원금 14,200원
= 62,015원 

위 내역이 현재 제가 내고 있는 요금인데요. 올인원55로 바꿀경우 아래로 바뀝니다. 사실 자세히 보시면 바뀌는건 기본요금과 부가세 그리고 더블할인 금액입니다. 기본요금이 1만원, 거기에 붙는 부가세가 1천원이 늘어나지만 더블할인이 함께 3천원 늘어나면서 최종적으로 현재보다 8천원의 요금이 늘어납니다. 

현재의 3G용량 무료 500M를 아껴가며 쓰고 있는데요. 월8천원이면 이런 걱정없이 무제한으로 무선인터넷을 사용할 수 있게 되는 것입니다. 이렇게 보니 정말 상당히 매력적입니다. (^^) 거기다 휴대폰을 통해 노트북 등에 무선인터넷을 사용하는 테더링 서비스도 자유롭게 사용할 수 있다하니 이 또한 상당히 좋은 것 같네요. 어쨌든 8월부터 시작한다고 하니 일단 한번 써봐야겠네요..ㅎㅎ.

이번 발표에서 주목을 받은 내용이 몇가지 더 있는데요. 역시 요약해서 살펴보겠습니다.

2. m-VoIP 사용 허용 

- m-VoIP 도입 
- 단, 데이터무제한 서비스와 함께 데이터망 안정성을 위해 올인원 55 요금제 이상 고객에게 우선 적용

[구분 m-VoIP허용 데이터 m-VoIP통화가능시간]
올인원 55 200 MB 약 1,000분 (약 16시간)
올인원 65 300 MB 약 1,500분 (약 25시간)
올인원 80 500 MB 약 2,500분 (약41시간)
올인원 95 700 MB 약 3,500분 (약 58시간)
넘버원 (무제한형) 700MB 약 3,500분 (약 58시간)

데이터 요금폭탄과 더불어 늘 또 논란거리이던 것이 바로 모바일에서도 m-VoIP를 도입하자는 것이었는데요. 역시나 올인원55요금제 부터이기도 하고 용량제한이 있긴하지만 전향적으로 도입한다는 것입니다. 55요금제의 경우 200MB이고, 실제 통화시간으로는 약 16시간이라고 하니 이 또한 상당한 매력이 아닐 수 없습니다. 실제 스카이프 등 서비스를 사용할 경우 요금이 현재 휴대폰 요금의 절반수준일 뿐만아니라 가입자간 무료통화가 가능하기때문에 활용도가 대폭 늘어날 것으로 보입니다.(허용할런지는 ㅡㅡ;)

3. 기타

- 4G 네트워크 LTE (Long Term Evolution) 조기 상용화, 2011년 서울지역 시작으로 2012년 수도권과 전국 6개 광역시에 서비스 실시, 2013년 전국망 구축
- ‘T와이파이 존’ 연말까지 1만 5천 개소 확충
- 가족 중 이동전화 회선 수 기준 유선상품(유선인터넷, IPTV, 인터넷 전화) 무료수준 제공


그외 기타로 몇가지 내용이 더 있는데요. 뭐 관심있는 분들이 살펴보면 좋을 것 같구요. 다만 가족 중 SKT 사용자가 2인 이상인 분들은 그 수에 따라 유선인터넷이나 IPTV, 인터넷 전화를 거의 무상으로 이용가능하다고 하니 일단 챙겨봐야 할 것 같습니다. 저도 이글 쓰고 나서 부모님들 확인해봐야겠네요. ^^.

우려와 전망

일각에서는 이번 SKT의 발표를 현실을 무시한 발표라는 인식도 있는 것 같더군요. 실제로 미국 AT&T가 서비스를 포기한것도 네트워크 과부하 때문이었으니 이에 대한 해법도 필요합니다. SKT측은 QoS (Quality of Service) 제어를 통해 해결가능하다고 하는데 좀 두고봐야할 것 같습니다.

어쨌든 일단 이번 SKT의 발표는 상당히 긍정적인 면이 많지 않나 싶습니다. 드디어 국내 이동통신사들도 더이상 데이터 요금에만 목을 매면서 사용자들을 욹어먹을 것이 아니라 시장을 키워 커진 파이를 어떻게 잘 나눠 먹을 수 있을지 전향적으로 연구해야할 시기가 온것이 아닌가 합니다. 아마도 KT와 LG에서도 가만히 있지는 않을 것 같은데요. 앞으로의 향후 변화가 기대됩니다. 어쨌거나 사용자들에게 득이 될테니까요.

SKT 이용자의 한 사람으로서 그동안 KT의 네스팟 서비스 등이 상당히 부러웠는데요. 좋은 계기가 되길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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