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여름 만큼 유난히 뜨거웠던 여름이 있었을까 싶습니다. 입추가 지난지 오래이건만 열대야라는 말이 수그러든지 불과 며칠 지나지 않았습니다. 올 여름은 정말이지 더위가 정말 지겹다는 생각이 먼저 들었습니다. 그러고 보면 올여름 내내 누군가를 만나면 만나자마자 더위에 잘 지내는지부터 첫인사를 나누었으니 참 징하기만 합니다. 어른들 말씀이 여름은 더워야 제 맛이고, 겨울은 추워야 제 맛이라는데 그런면에서 올 여름은 정말 제대로 진가를 보여준 것 같습니다. 일기예보를 보노라면 최장 열대야기록 갱신, 어느 지역 기온이 10년 만에 최고를 찍었다는 소식이 이어졌고, 이는 마치 얼마전 끝난 올림픽 경기의 한 종목을 보고 있는 것만 같았습니다. 살면서 온도 1℃를 두고 요즘처럼 민감한 때가 있었을까 하는 생각이 듭니다..
한 여름이면 어김없이 떠오르는 사람이 있습니다. 7년 전 이맘때 참 유난히 더웠죠. 모두들 산으로 바다로 더위를 피해 떠나는 최고의 여름휴가철 특유의 대구 여름 더위가 유난히 기승을 부리고 있었습니다. 오늘은 그때 떠난 한 선배를 만나는 날이었습니다. 매년 그를 기억하는 이들이 모여 추모제를 열고 그의 영전에 하얀 국화꽃을 전합니다. 간소하지만 정성 가득 담긴 음식으로 제사도 지내고 함께 식사를 하고 이야기를 나눕니다. 죽고사는 것이야 누구에게나 운명이라지만. 세월 앞에 누구나 잊혀지겠지만, 여전히 살아남은 이들과 이어진 이들도 있습니다. 세상을 향한 희망을 위해 서른아홉해 길지 않은 인생이었지만 가진것 모두를 바친 사람 기억하는 것 만으로 힘을 주는 사람. 영기형, 형이 참 보고 싶습니다. 목백일홍 -..
얼마전 국회 의사당에서 온갖 생쇼를 펼치며 미디어악법을 날치기 하던 바로 그날, 저는 만사를 제쳐두고, 눈앞에 닥쳐있던 갖가지 고민들을 잠시 책상서랍 깊은 곳에 넣어두고 산을 올랐습니다. 예전에도 등산을 참 좋아해서 시간나면 전국의 산을 다니고는 했었는데 어느 틈엔가 일상이 팍팍해지면서 감히 등산 한번 올 엄두를 못내며 살아가고 있었습니다. 저만의 이야기만은 아니겠죠. ^^ 어쨌든 큰 마음먹고 찾아간 곳은 바로 덕과 어머니의 마음을 담았다는 덕유산입니다. 국립공원이기도 한 덕유산은 많은 비경들을 감추고 있는데요. 그 중에서도 산길을 따라 흐르는 구천동 계곡은 정말 장관이더군요. 오랜만에 찾아간 산이라 그런지 주변 경관들을 안놓치고 올라야지 싶어서 출발선에서부터 천천히 움직이기로 마음을 먹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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