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지난 3월에 다녀온 제주도 여행이야기를 시작해볼까 합니다. 봄기운은 커녕 눈쌓인 겨울 끝자락 이야기라 더운 여름에 더 제격일듯 하네요.^^. 앞으로 시간나는데로 3박4일의 여행을 조금씩 풀어놓겠습니다. 참고로 포스팅은 여행순서와 상관없이 이어집니다. 신혼여행 요즘 결혼하는 커플들을 보면 거의 대부분 해외로 신혼여행을 가더군요. 해외여행이 많이 보편화되기도 했지만 그리 넉넉치 않더라도 이럴때 아니면 언제 나가보겠냐는 이야기에 일면 고개가 끄덕여집니다. 이제 결혼 5년차를 지나고 있는 전 신혼여행을 제주도로 다녀왔습니다. 형편도 형편이긴 했지만 그보다 늘 동경하던 제주도를 구석구석 많이 돌아보고 싶다는 생각에서였습니다. 그전까지 가볼 기회가 한번도 없었거든요. 더불어 한참 산을 많이 다니던 시절이라 한라..
오늘은 천안함 사고로 희생된 장병들의 영결식이 있는 날입니다. 청천벽력같은 이번 사고로 46명의 애꿋은 이 땅의 젊은이들이 희생됐는데요. 설마, 혹시나 하며 국민 모두가 사고 이후 오늘까지 애타는 마음으로 지켜봤습니다만 결국 이렇게 보내게 되는구나 싶습니다. 여전히 사고원인은 속시원히 밝혀지지 않고 있는 상황에서 일부 언론과 정부는 끊임없이 북한에 대한 원인설을 주입시키고 있는 분위기입니다. 정작 고인들을 그나마 평안하게 보내는 방법은 그들의 죽음이 헛되지 않도록, 의문에 휩싸이지 않은채 떠날 수 있도록 하는 것일텐데, 정부는 아직도 수많은 정보들을 통제하고 숨기며 사건을 왜곡, 축소하기에 바빠 보입니다. 정치적으로 악용한다는 느낌을 지울 수 없는 이러한 정부의 태도는 사건이 일어난 이후 지금까지 변하지..
신종플루의 공포가 전국, 아니 전세계를 휩싸고 있습니다. 우리나라도 하루 감염자가 4~5천명으로 급속히 증가하는 상황에서 사망자 또한 하루 4~5명씩 발생하면서 급속도로 늘어나고 있습니다. 고위험군이 아닌 20대와 초등학생까지 사망자가 확대되면서 누구도 안심할 수 없는 상황입니다.일반 계절독감에 비해 사망자 비율이 낮다느니, 손만 자주 씻으면 된다느니 하면서 아직도 소란떨것 없다는 말을 하는 답답한 이들도 있지만 이미 현실에서의 공포는 전국민을 불안하게 만들고 있습니다.제대로 된 대처와 질병관리가 있었더라면 이렇게까지 신종플루가 확산됐을까 하는 의구심을 가지지 않을수가 없습니다. 주된 확산 경로로 학교가 지목되고 있음에도, 학사일정을 들어 아직도 전면적인 휴교와 대책마련에 미온적인 정부와 ..
예전에 우연한 기회로 지역의 한 라디오 프로그램에서 여의도의 국회소식을 전하는 패널이라고 할까요, 리포터 비슷한걸 한적 이 있습니다. 격주로 1년 정도 했던거 같은데요. 원래 정치권을 파헤치는(?)데 관심이 좀 있어서 나름 재밌게 했었습니다. 한달에 4만원 정도, 많지는 않았지만 출연료도 있었더랬죠..ㅎㅎ.. by +Hun+ 블로그에 그리 자주 다루지는 않지만 요즘도 여전히 이런저런 국회의 소식들을 유심히 보는 편입니다. 뭐 주로 재밌는 소식보다는 씁쓸한 이야기가 많지만 그래도 좀 알아야겠다는 생각은 하고 있죠. 그러던 차에 최근 한 시민단체에서 현 18대 국회의원들의 법안 발의 현황을 분석한 자료가 나왔기에 살펴봤습니다. 리포터 할때는 꽤 자주 접하고, 직접 정리도 해보던 내용이라 오랜만에 관심깊에..
지난 주말 언론 보도를 통해 서울대에서 학과별 모집을 추진 중이라는 소식을 들었습니다. 이미 대학을 졸업한지 한참이고 저희 집 공주님은 이제 경우 기어다니는 수준이라 대학입시까지 까마득하긴 하지만(^^) 뭔가 짚히는게 있어 관련 기사를 찾아보게 됐습니다. 지난 21일 서울대에서 사회대, 자연대 등 7개 단과대학이 신입생 선발 전형방식을 학과별 모집으로 바꿔달라는 건의서를 최근 대학본부에 제출했다는 내용이더군요. 일부 단과대학에 따라서는 아직 완전한 학과별 모집으로의 완전 전환을 신청한 것은 아니지만 전반적으로는 학과별 모집 체계로 바뀌는 추세인 것 같습니다. 또한 올해 초에 이미 밝힌 대학도 있었지만 최근의 움직임에 발맞춰 건국대, 연세대, 고려대 등 다른 대학들의 학부제 폐지 움직임이 본격화 되는 분위..
지난 토요일 봉하마을을 찾아갔습니다. 처음 노 전 대통령이 서거했을 땐 사실 이렇게 찾아가리라고는 생각도 하지 않았습니다. 그저 제가 사는 대구시내에 설치된 분향소에서 국화꽃 한송이 올리고 그를 기억하는 것이 내가 할 수 있는 일이겠거니 했죠. 하지만 더 늦기 전에 한번 찾아가보고 싶었습니다. 아니 어쩌면 역사의 흐름이 소용돌이치는 그 곳에서 애증이 함께한 그에게 뭔가 하고 싶은 이야기가 있었을지도 모르겠습니다. 봉하마을에 도착하려면 아직 제법 남아있었는데 길가엔 명복을 비는 현수막들이 즐비했습니다. 장례와 영결식이 모두 끝났지만 아직은 그를 보낼때가 아닌가 봅니다. 봉하마을로 가는 길 옆으로 넓게 자리한 논입니다. 때늦은 모내기를 하느라 분주한 모습입니다. 티비를 통해 봤던 모습이 떠오릅니다. 멀리 보..
인간의 본성이란 어떤 것일까요. 성선설, 성악설로 논쟁하던 옛사람들의 이야기에서부터 갖가지 심리학 연구가 넘쳐나는 현대까지도 여전히 물음표로 가득한 연구대상, 끊임없는 탐구의 대상이 바로 인간이 아닌가 싶습니다. 최근 읽은 어느 글을 보니 아마존 밀림에서 여전히 원시적인 생활을 하는 인류를 연구해본 결과 인간이 본성적으로 이기적인 것은 아니라고 합니다. 개인보다는 사회적 존재로서의 인간성을 지켜나가는 본성이 있고, 사냥과 분배, 생활에서 공동의 가치를 지키고자 한다는 것입니다. 오히려 혼자 사냥감을 많이 잡아오는 동료는 은근히 따돌림까지 당한다고 하더군요. 하지만 여전히 우리 사회는 끊임없이 인간의 이기심과 개인주의를 부추기며 집단과 공동체를 해체해 가고 있는게 현실입니다. 인간은 본래 이기적이라며 자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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