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주 수요일 대구상인연합회를 찾았습니다. 사실 전 상인은 아닙니다만 제가 사는 동네에 지대한 영향을 끼치고 있는 SSM(아래 관련글 참조)에 대해 상인분들이 모여 이야기하는 자리가 있다는 소식을 듣고 취재(?)차 참석하게 됐습니다. 관련글 ☞ 2009/04/17 - [우리동네이야기] - 골목 상권까지 잡아먹는 기업형 수퍼마켓 이자리에 가기 전까지 사실 상인연합회라는 단체가 있는 줄도 몰랐습니다. 얼핏 들으면 상가번영회와 비슷한 뉘앙스를 보여주고 있습니다만 나름 전국적인 조직망을 가진 약간은 관변적인 느낌의 단체더군요. 하여간 약속시간보다 약간 일찍 도착한 덕(?)에 상인들의 권익을 위해 일한다는 이 단체의 설명을 들을 수 있었습니다. 그런데 뒤에 알고 보니 이날 모임은 이곳에서 장소만 빌렸을뿐 별로 상..
시청앞 광장을 둘러싸고 논란이 끊이지 않고 있습니다. 시민들의 광장임에도 헌법에 보장된 정당한 집회와 결사의 자유에는 아랑곳 없이 정부와 서울시의 입맛대로 차벽을 쳐서 막는가 하면, 반대로 불허방침을 내고도 어제 특수임무회라는 군복입은 보수단체에는 어설프게 막는 시늉만 하기도 하더군요. ☞ 관련기사보기 대구에도 시청앞 광장만큼 크기가 크긴 않지만 지역 여론의 중심이 되는 장소가 있습니다. 바로 대구백화점(대백)앞 광장인데요. 대구시내에서 가장 사람들의 왕래가 많은 중심가이기도 하고 역사적으로도 늘 지역이나 나라의 큰 사안이 생기면 가장 많은 사람들이 모여 의사를 표현하는 공간입니다. 그런데 최근 이 광장에 문화시설 지원을 위한 무대시설이 한켠에 들어섰습니다. 동성로 공공디자인 개선사업으로 조성된 것인데요..
제대로 된 희망, 어디 없나? 경제위기라는 말이 늘 마주치는 옆집 아저씨 얼굴처럼 익숙해진지 오래다. 그 원인이 세계적인 경제위기에서 비롯된 것이든, 극심한 내수침체를 불러온 정부의 잘못된 정책에 의한 것이든 간에 위기라는 사실, 그 자체에 대해서만은 다들 피부로, 가벼워진 주머니로 절감하고 있다. 아니 절감하다 못해 너도나도 위기, 위기 하다 보니 식상하기까지 하다. 지난해 말 전 세계적 금융위기를 시작으로 경기침체와 불황이 본격화하면서 더 어려워지긴 했지만 이미 오래전부터 우리는 위기 속에 살아 왔고 우리가 지나는 어두운 터널은 아직도 출구가 보이지 않는다. 이런 와중에 가장 필요한 대책은 뭐니뭐니 해도 새로운 일자리를 만들어 내는 것이다. 어려운 경제용어를 동원하지 않아도 사람들이 땀 흘려 일하고 ..
'행정정보공개 청구제도를 아시나요.' 정부나 지방자치단체에서 시행하는 각종 정책과 사업에 대해서 국민누구나 궁금한것이 있으면 청구해서 열람할 수 있게 하는 제도인데요. 홈페이지(www.open.go.kr) 들어가시면 어떤 자료든 청구하실 수 있습니다. 오래전부터 저희 동네에 있는 유료터널에서 받는 통행료 수입이 얼마나 될까 궁금하던 차에 얼마전 정보공개 청구를 해서 자료를 받았습니다. 요즘 어딜가나 유료도로나 유료터널이 참 많은데요. 각종 민자유치 사업이 많아져서 그런것 같습니다. 당장 사업을 시작하고 건설까지는 국가, 지자체 예산이 들어가지 않으니까 너무 쉽게 시행되고 있는데요. 정작 건설뒤에는 결국 시민들의 통행료나 세금이 엄청나게 들어가죠. 제가 자료를 청구한 유료터널은 제가 사는 대구 북구에 있는..
우리동네엔 학교에서 기타를 가르치는 체육선생님이 있습니다. 무슨 소리냐구요 ^^.. 매주 월요일 오후4시반 집 근처에 있는 함지고등학교에 가서 기타를 배우고 있습니다. 작년 이맘때던가 어렵사리 통기타를 하나 장만했는데. 거의 손에 잡지도 못하고 집 한쪽 구석에서 먼지만 쌓이고 있었거든요. 그러던 차에 동네 고등학교에서 무료로 기타 강습을 한다는 소식을 듣고 1등으로 신청했습니다. 대구시 교육감 지정 평생교육 프로그램 운영 시범학교로 선정되서 운영중인 학교인데요. 기타만이 아니라 드럼, 색소폰, 원어민 영어회화, 한자능력반까지 프로그램도 다양합니다. 모든 교육은 무료입니다. 지역주민 누구나 신청가능하고 강습에 따라 인원제한이 있긴 하지만 다른 어떤 제한도 없습니다. 하여간 옛기억을 되새기며 어제도 기타수업..
구수산 구립도서관 방문기 대구 북구 그중에서도 내가 사는 강북(칠곡)지역에서 제일가는 숙원사업이었던 구수산 공공도서관이 드디어 문을 열었다. 한달이상의 임시개관을 거쳐 지난 4월13일부터 정식 운영하고 있다. 지난 2006년11월 착공했으니 2년 5개월만에 문을 열었는데 지역주민들에게는 너무나 길기만 한 시간이었던 것 같다. 지역에 도서관이 필요하다고 얘기가 나온기간까지 따지면 10년가까운 시간이 걸렸으니 말이다. 총 예산 118억원이 투입되 지상3층 지하1층으로 세워진 구수산 도서관은 오늘도 지역민의 발걸음을 기다리고 있다. 자 도서관을 한번 살펴볼까...~~ 입구에서 열심히 회원증을 발급하고 있다.개관한 이후로는 어떻게 운영하는지 궁금한데. 임시개관 기간동안 방문했을때는 입구에서 바로 회원증을 즉석해..
골목 상권까지 잡아먹는 기업형 수퍼마켓 얼마 전 칠곡(대구북구) 3지구 새로 지어진 빌딩 1층에 홈플러스가 들어섰다. 홈플러스 하면 당연히 으리으리한 대형마트가 떠오르는데 이번에 들어선 홈플러스는 동네에서 흔히 봄직한 구멍가게보다 약간 큰, 말하자면 조금 큰 동네수퍼 수준이다. 개점한지 얼마 되지 않아서인지 입구엔 개점기념 할인판매 상품들이 쌓여있고 기존 홈플러스와 똑같은 복장을 한 직원들이 바삐 돌아다니고 있었다. 홈플러스 매장의 한 코너를 옮겨놓은 듯한 모습이다. 이것이 이른바 최근 유통시장의 새로운 트렌드로 부상하고 있는 SSM(Super SuperMarket)이라고 불리는 기업형 수퍼마켓이다. SSM은 일반적으로 330㎡(100평) 안팎의 규모로 개설되는데 깔끔한 시설과 강한 자본력을 등에 업고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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