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은 예능프로그램에서 나름 주가를 올리고 있는 윤종신. 지금은 어떻게 시청자들을 웃길까 고민하고 있는 모습이 주로 보이지만, 사실 예전엔 제가 참 좋아하는 가수였습니다. 특유의 미성으로 인기가 많았었죠. 특히 데뷰할때인 공일오비시절 불렀던 '텅빈거리에서'는 지금도 제 애창곡 중에 하나입니다. 이글을 쓰면서 검색해보니 벌써 20년전 노래군요. 왠지 나이먹은 실감이 확 나는군요.ㅡㅡ;. (오해는 마시길...당시 저는 아주 어린 10대...ㅎㅎ) 오늘도 사설이 좀 길었습니다만...방금 언급한 노래 텅빈거리에서 가사를 보면 이런 구절이 있습니다. "난 수화기를 들고 너를 사랑해 눈물을 흘리며 말해도 아무도 대답하지 않고 야윈 두손에 외로운 동전 두개 뿐" 요즘 20대 초반만 되도 잘은 모르겠지만..저 당시만해..
얼마전 우연히 길을 가다 소복히 피어난 개나리를 만났습니다. 요며칠 확연히 풀리긴 했지만, 며칠전까지만 해도 4월이라는게 무색하게시리 찬바람에 두꺼운 외투가 어색하지 않았죠. 계절 바뀔때면 늘 비염증세로 고생을 하는데 어제도 해떨어지자마자부터 잠자리에 들때까지 휴지를 늘 손에 들고 다녔습니다. 지긋지긋한 콧물...ㅡㅡ;. 날씨만이 아니라 사실 요즘 뭐 그리 즐거운 일이 없다 싶었습니다. 뉴스에는 여전히 속만 터지는 천안함 관련 소식만 가득하고, 코앞에 닥친 지방선거는 그저 그렇게 뭍혀 다시 고양이에게 생선가게를 맡기게 될 거 같고, 게다가 그밖에도 온갖 사고 소식만 가득합니다. 그나마도 언제 안경 쓴 쥐가 나타날지 몰라 아예 티비를 안봐야지 다짐만 하고 있습니다. 하루 종일 만난사람 중에 웃는 사람보다 ..
최근 며칠 참 춥더군요. 차가운 바람이 피부 깊숙히 느껴지는 날이면 한끼를 떼워도 보통 뜨끈한 국물부터 찾게 되죠. 식사도 그렇지만 간식도 겨울에만 맛볼수 있는 것들이 많은거 같습니다. 대표적으로는 뜨끈한 국물과 함께 먹는 오뎅이 가장 먼저 떠오르구요. 물론 군밤, 군고구마도 대표주자들입니다. 저는 개인적으로 붕어빵 참 좋아하는데요. 간식으로도 그만이고 따뜻한 단팥이 다른 간식들보다 훨씬 달콤하기도 하죠..으흐... 그런데 얼마전 저희 사무실 부근에 새로 생긴 붕어빵 노점에서 무심코 붕어빵을 2천원어치 샀는데요. 이게 웬걸.....붕어가...붕어가 아니지 뭡니까.....ㅡㅡ;... 일단 한번 보시죠.....~~ 다 똑같은 붕어빵이겠거니 하고 샀는데...참 모양이 가지각색이더군요. 보시다시피 요건 오징어 ..
연말이 가까워오면서 주말마다 결혼소식이 많이 들려옵니다. 매년 4월과 11월이면 가계지출에서 결혼식 축의금이 차지하는 비중이 상당히 부담이 될 정도입니다. ㅡㅡ; 예식장들은 주말마다 넘쳐나는 손님에 반갑겠지만 말이죠. 얼마전에도 가까운 후배녀석의 결혼식에 다녀왔습니다. 요즘 신종플루의 영향으로 집안의 경조사마저도 미루거나 취소하는 경우가 많다던데. 역시 결혼식 만큼은 예외이더군요. 새로운 인생의 출발을 축하하는 자리이니 만큼 연기나 취소가 안될 말이니 하객들도 마찬가지겠죠. 어쨌든 으례 결혼식의 일반적인 진행 수순에 따라 사회자가 소개를 하고 식이 진행됐습니다. 주례 없는 결혼식 그런데 신부와 신랑이 입장을 하는데도 무대라고 해야하나요 하여간 예식장 가운데에 자리잡고 있어야할 주례선생님이 보이지 않는 것..
11월11일, 흔히들 빼빼로 데이라고 부르는 날입니다. (가래떡 데이라는 말로 쓰기도 하더군요^^) 하지만 올해는 무엇보다 수능을 하루 앞둔 날이기도 합니다. 수많은 수험생들이 가장 마음졸이고 있을테지만, 어쩌면 그 학생들보다도 더 마음졸이며 초조한 순간순간을 보내고 있는 분들이 수험생을 둔 부모님들이 아닐까 합니다. 많은 부모님들이 오늘도 가까운 절이나, 산사를 찾아 지성을 드리고 있을테죠. 제 어머니도 제가 대학입학을 위한 수능을 칠때 대구 팔공산 갓바위에 가서 절을 꽤 하셨다더군요. 당시에는 이야기하지 않으시다가 나중에야 알게 됐었습니다. 심한 분들은 심지어 각종 부적 등 이런저런 무속, 미신의 힘을 빌리기도 하죠. 얼마전 한 산사를 들렀다가 나오는 길에 이런 소망의 힘이 모여 만든 하나의 예술 작..
요즘 거리를 나서면 흔하게 만나는 풍경중에 하나가 캐릭터 양말이 아닐까 싶습니다. 시내 번화가든 동네 학교 앞이든 형형색색의 귀여운 캐릭터들이 새겨진 양말들이 즐비하게 늘어서 있습니다. 가격도 싸고 웬지 재미도 있어서 많이들 사는 것 같습니다. 저도 거미줄이 잔쯕 그려진 스파이더맨 양말을 하나 가지고 있습니다..^^.. 그런데 지난달이던가 이날도 길을 가다가 캐릭터 양말을 파는 가게를 지나치던 중이었습니다. 그런데 흔히 보는 애니메이션 캐릭터나 연예인의 얼굴이 아니라 색다른(?) 모습을 보게 됐습니다. 바로 미국 대통령 오바마였습니다. 길에서 이렇게 보니 새삼 반갑더군요. ^^. 요즘 안그래도 석연치 않은 노벨평화상 수상에 본인도 적잖이 의아했던 모양이던데요. 사실 개인적으로는 본인 스스로 고사하는게 맞..
며칠 전 아는 선배랑 작업실로 쓸 공간을 알아보러 다니다가 재밌는 걸 발견하고 포스팅 해봅니다. 어느 초등학교 앞 건물 2층에 있는 태권도장 외벽의 모습인데요. 보통은 관원모집, 학생모집 이렇게 써있을 텐데. 이 도장은 특이하게 자식을 모집하는 군요. 제가 잘 못 본건지 아니면 다른 글자가 떨어진건지 눈을 의심하다가 자세히 보니 오타나 훼손같지는 않았습니다. 그렇다면 결론은. 그렇습니다. 이 도장은 정말 자식을 모집하고 있는 것입니다. ㅡㅡa 몇가지 경우가 있을 것 같습니다. ㅋㅋ 1. 이 도장 관장이 자식이 없어 입양을 원하는 경우 2. 아래 2, 3번의 사전적 의미처럼 관원들이 번식해서 불어나는 방식을 원하는 경우 (이건 좀 억진가..^^) 3. 관원들을 자식처럼 잘 돌볼테니 어서 보내라는 경우 [..
우선 이야기를 시작하기 전에 아래 작품을 먼저 만나보시죠. 바로 그 유명한 고흐의 "자화상"입니다. 영락없는 화랑 벽에 걸린 그림으로 보입니다. 근데 뭔가 좀 이상하다구요. ㅎㅎ. 네 사실 보시는 그림은 바로 제가 며칠전 생맥주를 부어라 마셔라 하던 동네 호프집 벽면에 그려진 말하자면 벽화입니다. 액자틀이랑 끝까지 전부 그림이죠. 그런데 놀랍지 않나요. 제가 그림에 그리 조예가 깊진 않으나 사실 너무나 유명한 그림이라 저도 깜짝 놀랬습니다. ^^ 바로 위 그림의 원작 되겠습니다. 고흐의 40여 자화상중 하나로 1889년에 그린 작품입니다. 어떤까요. 상당히 비슷하지 않나요. 그런데 이게 다가 아닙니다. 제가 한잔 하러 들린 이 호프집 안쪽 방은 벽마다 명화들로 가득하더군요. 자화상이 있는 벽 옆면은 온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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