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은 계획에 없던 영화 소개 포스팅인데요. 지난해 추석에 개봉했던 애니메이션 '슈퍼배드' 입니다. 주말인데다 연휴를 앞두고 꼭 추천하고 싶어서 말이죠. ~~. 이거 뭐 보나마나 유치한 애들보는 애니메이션이군 하는 분들 잠시 제 이야기좀 들어보고 가시기 바랍니다. 슈퍼배드 감독 피에르 코핀,크리스 레너드 (2010 / 미국) 상세보기 주로 영화는 극장에서 보는터라 비디오나 DVD 모두 즐기지 않는 편인데요. 며칠전 어쩌다가 거실에서 온가족이 둘러앉아 오랜만에 보게된 애니메이션입니다. 개봉한지도 꽤 됐지만 애기랑 함께 보기에 애니가 좋을 것 같아 고르다가 그나마 최근작이라 보게됐는데요. 사실 별 기대도 없었습니다. 그런데 웬걸.. 보는 내내 웃음이 끊이질 않고 잔잔한 감동까지 너무나 깔끔한 작품이더군요. ..
가족 영화 찾아보기가 쉽지 않은 요즘, '과속스캔들'로 가족코미디물의 황제가 차태현의 따뜻한 가족영화 [헬로우고스트]를 보고 왔습니다. 올해 다양한 문화 리뷰를 계획중입니다만, 아무래도 가장 자주 다루는건 아무래도 영화가 되지 않을까 싶은데요. 오늘도 역시 스포일러 걱정은 붙들어 매시고 천천히 따라오시죠.. ^^ 개인적으로 영화 하면 아주 대 놓고 웃기거나 SF영화처럼 아주 상상력이 가득한 작품을 선호하는 편입니다. 영화기술이 발달하고 과학문명이 고도화되면서 SF의 경우 표현의 한계를 넘어 참 다양한 작품이 많이 나오고 있는데요. 반면에 웃긴 영화는 생각보다 잘 나오지 않는 것 같습니다. 정확히 말한다면 코미디를 표방한 영화는 자주 나오지만 제가 보기엔 과장된 상황이나, 황당함, 슬랩스틱류가 아닌 제대로..
지난 포스팅에서 밝혔다시피 이제 새로운 마음으로 올한해 블로그 운영을 시작할려고 하는데요. 워낙 특정주제 없이 중구난방인데다 하고 싶은 이야기라면 이것저것 가리지 않는 잡식성 블로그지만 이참에 몇가지 연간 집중 분야를 정했습니다. 그중 첫 번째가 바로 문화관련 이야기가 되겠습니다. 물론 이또한 제 전문분야가 아닌관계로 관객의 수준에서 보는 여러가지 문화, 예술관련 이야기를 생각중인데요. 주로는 영화, 연극 등 공연감상과 책 리뷰가 될 것 같습니다. 2011년 한해동안 이와 관련해서 100개의 포스팅을 하는게 목표가 되겠습니다. 지금까지 제 포스팅 주기로 봐서는 아마도 올해 최대 컨텐츠가 되겠군요. 이 관련해서는 차차 더 풀어보기로 하구요. 제가 이런 생각을 가지게 한 계기가 있었는데요. 바로 소개드릴 연..
얼마전 아내랑 영화를 보고 왔습니다. 어린 딸을 키우다보니 커플로 오붓하게 영화보러 가는 것도 그리 쉬운 일은 아닌데요. 특히 연말연시 각종 송년회로 술자리도 많고 이래저래 훅~가기 십상입니다. 그래서 적정한 수준에서 자제하고 틈이 나는데로 극장에 자주 갈 계획입니다. 어쨌든 마침 낮시간에 짬이 나서 계획에 없이 극장을 찾아서 그런지 상영시간이랑 궁합이 잘 안 맞더군요. 평소 기대했던 상영작도 많았지만 하는 수 없이 가장 시간이 맞는 걸로 본 영화가 바로 '이층의 악당'입니다. 가끔 기대하지 않았던 영화가 좋을때 느끼는 성취감도 있으니까요. 이렇게 번개식 극장행, 묻지마 관람도 나름 재미있는 것 같습니다. ^^ 참 이야기를 시작하기 전에 일단 스포일러 따위는 제 영화리뷰에 전혀 없다는 것을 미리 밝히는 ..
참 오랜만에 그것도 심야시간대에 극장을 찾았습니다. 새삼 느끼지만 역시 영화는 극장에서 봐야한다는 걸 새삼 느꼈는데요. 화면의 크기도 크기지만 몰입해서 볼 수 있는 환경이 참 중요한 것 같습니다. 미리 말씀드리지만 제 영화 리뷰에는 감상에 지장이 있을만한 스포일러가 없으니 안심하고 보셔도 됩니다. ^^ 하지만 늘 그렇듯, 가능하면 영화를 보시고 리뷰를 보시는 걸 더 추천해 드립니다. 부당거래, 개인적으로 개봉 전부터 기대하고 있던 영화입니다. 뭐 여러가지 이유가 있지만 무엇보다 류승완 감독에 대한 기본적인 기대치가 있으니까요. 그의 전작들은 거의다 본것 같은데요. 특히 [아라한장풍대작전]이나 [짝패] 같은 경우 류승완만의 스타일을 완성하면서 자신만의 영역을 구축했다고 생각합니다. 여기에 연기력 하나만큼은..
참 서글픈 사실이지만, 학창시절 국사과목을 떠올려 보면 아마도 상당수의 사람들이 그저 외우고 외우고 또 외웠던 기억이 한가득 아닐까 싶습니다. 요즘은 어떨른지 잘은 모르겠습니다만, 당시만해도 국사는 대표적 암기과목이었고 그렇게 외우다 지칠때쯤 시험을 치르고 교실을 나서자마자 잊어버리고 마는 일회용 지식을 가르치는 과목으로 전락했었습니다. 그렇게 스치듯 배우는 지식들 사이에 그래도 유난히 기억나는 한장의 사진(그림인지도...)이 있는데, 바로 전봉준의 모습입니다. 상투를 틀어올렸지만 웬지 정돈되지 않은 이미지에 부릅뜬 눈, 굵게 다문 입술.... 언뜻 보면 무재랭이 농부같기도 하지만 역사속 '동학'과 함께 결부되어 마치 도적떼의 수괴 같은 이미지였던 것 같습니다. 당시에는 그저 암기의 대상이었던 역사속 수..
때론 짧은 시 한편이 한권의 책보다 더 큰 울림을 주기도 하고 역사 속 인물들이 남긴 수많은 저서보다 그들이 남긴 몇 마디의 말이 더 큰 감동을 주기도 하는 것 같습니다. "우리의 말이 우리의 무기다" 언젠가 읽었던 멕시코 사파티스타 '마르코스'의 책 제목처럼 거대한 힘에 맞서 싸우는 이들에게 진정한 무기는 총이 아니라 바로 그들의 말, 그들의 외침입니다. 그중에서도 특히 늘 치열하게 살며 총알이 빗발치는 속에서도 책을 놓지 않고 일기를 썼던 체게바라 였기에, 그의 말에는 더욱더 깊은 울림이 있습니다. 오래전 읽었던 그의 평전에서도 느낄 수 없었던 그의 생각에 더 근접한 느낌이 들더군요. 하지만 20세기의 가장 완전한 인간이라 일컬어지는 체게바라가 언제부터인가 아마도 그가 누군지도 모를 이들의 티셔츠에서..
개봉한지 꽤 됐습니다만, 얼마전에야 영화 이끼를 봤습니다. 주로 극장을 갈땐 아내랑 같이 가는 편인데요. 마침 아내가 다른 지인들이랑 먼저 보는 바람에 개봉한지 한달쯤 지나서야 혼자서 보게 됐습니다. 그러고보니 제가 태어나서 혼자 극장간게 이번이 두번째네요. ^^. 영화를 제대로 몰입해서 보려면 혼자가는 것도 나쁘지 않은 것 같습니다. 오늘의 영화 리뷰도 역시 스포일러는 없으니 안심하고 보셔도 될듯...(벌써들 다 보셨나요..ㅎㅎ) 이미 영화에 대해 많이 알려진 터라 더 자세한 소개는 별루 필요없을 것 같긴 한데요. 간단히 짚어보자면 [실미도], [공공의적]시리즈로 흥행감독의 자리는 물론 독특한 영화 스타일을 보여준 강우석 감독이 메가폰을 잡았구요. 거기다가 이름만으로도 우리나라 영화판에서 개성과 연기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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