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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토요일 또 나들이를 다녀왔습니다. 역시 집에서 쉬는 주말은 제 팔자가 아닌 모양입니다.^^. 이번에도 가족들이 함께 집을 나섰는데요. 이날은 경치좋은 야외 나들이가 아니라 평소 잘 가지 않는 북적북적한 대구 시내 중심가로 향했습니다. 

다름 아니라 이른바 민생민주 대구시국대회를 한다는 소식을 듣고 참가하기 위한 나들이였는데요. 참 오랜만에 나선 걸음이기도 했습니다. 작년 촛불의 물결을 기억하시는 분들이 많이 계시겠지만 지금의 MB정부가 보여주는 모습은 여전히 온통 무소통의 극치를 보여주고 있죠. 
그런데도 최근 여론조사를 보면 MB의 인기도가 상당히 올라갔다고 합니다. 우리의 모습을 냉정하게 보건데 청와대에서 떠드는 것처럼 경제가 나아지고 우리의 살림살이가 좀 더 윤택해지고 살만해지고 있다는 생각이 눈꼽만큼도 들지 않습니다. 오히려 언론악법을 비롯한 각종악법은 밀어부치고, 4대강은 블랙홀처럼 서민 복지 재정을 잡아먹고 있고, 용산참사는 아직도 장례도 치르지 못한채 검찰은 사건기록조차 공개하지 않고 있습니다. 

이날 시국대회의 구호도 [언론악법 원천 무효! 4대강 사업 반대! 용산 참사 해결!]이더군요. 일전에 포스팅한적 있지만 이날 시국대회는 대구에서 가장 중심가인 대구백화점 앞 광장 무대에서 진행됐습니다. 


조금 늦게 도착했더니 이미 시작했더군요. 자리를 잡고 무대를 보니 마침 언론노조 위원장이라는 분이 언론악법에 대한이야기를 하고 있었습니다. 뭐하나 제대로 해결된게 없이 문제만 쌓이는 요즘 세상이지만 언론악법은 정말 심각한것 같습니다. 
벌써부터 조중동과 재벌들이 새로운 채널을 먹으려고 노리고 있는 모양이던데요. 최근 들리는 입바른 연예인들의 퇴출소식까지 보태져서 마음이 답답했습니다. 


그래도 대회 자체의 풍경은 참 밝고 즐거웠습니다. 색색의 풍선과 모자가 거리를 물들이고 노래와 흥이 넘쳐났습니다. 낙담만 하자고 모인건 아니니까요.^^ 


다만 나들이하기 좋은 날이라 그런지 참가자가 그리 많지는 않아 아쉬움이 많았습니다. MB지지율 마냥 우리가 조금씩 그들의 설레발에 무뎌져 가고 있는건 아닌지 모르겠습니다. 


저희 가족^^. 이날 아내랑 애기는 커플후드티를 입고 나갔답니다. 저만 빼고 말이죠..ㅡㅡ;.
인터넷 까페에서 중고로 두벌 합쳐 5천원에 샀답니다. 예전에도 소개드렸지만 하여간 대단한 중고 전문가입니다. ㅎㅎ


울 쭈야도 참 즐거워 하는 듯..ㅎㅎ..풍선에 푹 빠졌습니다..^^


파란 옷을 맞춰입은 한 청년단체 회원들이 노라조의 '수퍼맨'을 개사한 노래에 맞춰 춤을 춥니다. 분위기가 순식간에 확 뜨더군요..ㅎㅎ..


이날 시국대회의 마지막 요구안 발표시간입니다. 진지하게 듣긴했지만, 들으면서 참 세상에 문제가 여러가지구나 싶었습니다..^^


단체 대표들이 읽는 동안 참가자들도 일어서 함게 합니다. 


시국대회가 끝나고는 간단한 거리행진도 있었습니다. 저희 가족은 애기를 데리고 다니느라 끝까지는 못가고 중간쯤에 발길을 돌렸습니다. 

사실 오랜만에 나선 걸음이었음에도 기대에 비해 그리 힘이 느껴지지 않아 아쉬움이 큰 하루였습니다. 현재의 나라 돌아가는 상황의 암담함에 비례해 비판의 목소리도 자칫 잦아들고 있는건 아닌지 걱정이 되더군요. 이런 모습이 MB에 대한 지지율 상승에도 한 몫하는 거겠죠. 
이날 다른 지역에서는 어땠는지 모르겠는데요. 다시 힘들이 좀 모여서 모쪼록 이날 이야기된 구호속의 문제들이 하루라도 빨리 해결되야하겠다 싶네요. 모두들 다시한번 화이팅입니다. 

저희 가족은 소위 말하는 다운타운으로 나선김에 즐거운 저녁 식사도 하고 근처 공원에서 사진도 찍고 실컷 나들이를 즐긴후에 집으로 돌아갔습니다. 

마지막으로 카메라를 한껏 의식한 저희집 모녀사진 한 컷 남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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