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뭐 아직 그다지 많이 산건 아니지만(^^) 전 평생 아파트에는 살아본 적이 없습니다. 지금도 다가구 주택이 밀집한 지역 어느 3층 건물에 전세로 살고 있습니다. 

주택, 그 중에서도 전세를 살다보니 어린시절 부모님과 함께 살때는 물론이고 결혼하고 가정을 꾸린 지금도 2년에 한번쯤은 늘 이사짐을 싸고는 합니다. 그러다보니 이사라고 하면 참 이골이 난거 같습니다. 그래도 요즘은 이사할때 비용이 좀 들긴해도 포장이사로 하면 사실 크게 몸이 힘들진 않죠.
제가 독립해서 부모님 댁에서 나오기 전까지만 해도 저희 집 이사는 늘 저와 제 동생, 그리고 아버지의 힘으로 직접 다 해치웠었습니다. 늘 주택 전세를 전전 했던지라 엘리베이터도 없는 집 계단으로 모든 짐을 옮기는게 참 쉬운일은 아니었습니다.

오늘은 이 주택에서의 생활에 대해 이야기해 볼려고 합니다.


저희집 옥상에서 찍은 주변 전경입니다. 집들이 참 다닥다닥 붙어있죠..^^..


멀리 아파트가 보이는데요. 아파트 촌이 시작되는 곳 이전까지 사방에 널린 주택들이 바로 우리동네를 이루고 있습니다. 

어쨌든 늘 주택에 살다보니 일상이 됐지만 최근 문득 아파트에 살면 이런건 참 좋겠다 싶은게 몇가지 떠올라 포스팅해서 나눠볼까 합니다. 


1. 늘 골치아픈 주차난

주택에 살면서 어쩌면 가장 자주 느끼는 불편함이 바로 주차문제입니다. 어설픈 도시계획 때문인지 주택지구를 개발하면서 주차공간 확보에 대해서는 크게 신경을 쓰지 않는 것인지 하여간 매일 퇴근 후 주차를 할때면 늘 전쟁입니다. 한 곳이라도 빈곳이 생기면 불과 몇분을 넘기지 않고 자리가 차버립니다. 어쩌다 퇴근이 좀 늦은 날이면 주변 골목골목을 몇차례나 돌아다녀야 자리를 찾을 수 있습니다. 
가끔은 이마저도 힘들어 아예 옆 동네에 대고 오는 경우까지 있습니다. 요건 정말 아파트가 부럽습니다..ㅡㅡ;.


낮시간 저희 집앞 풍경입니다. 많은 차들이 양쪽으로 줄지어 자리를 차지하고 있습니다.


그래도 낮시간이라 아직은 한산한 모습입니다.


요렇게 각종 물건들을 놓고 전용공간으로 사용하려는 모습입니다. 상가건물 1층이 많아서 이런 모습을 훨씬 더 자주 보게 되는 군요.


저녁이 되면 이렇게 차들이 가득히 들어차게 됩니다. 오늘은 다행이도 미리 자리를 잡아 운이 좋습니다..^^

3. 누구 짓인지 모를 자동차의 크고 작은 흠집들

주차가 일단 가장 큰 문제이긴 하지만, 두번째 역시나 차로 인해 생기는 문제인데요. 바로 작은 상처입니다. 밤이 되서 좁은 길 양쪽으로 주차가 되있는 상황에서 자리를 찾아 운행하다보면 아마도 실수로 제가 주차해 놓은 차를 긁고 지나가거나 살짝 접촉을 하고 가나 봅니다. 아파트에서는 잘 없는 일이죠. 있더라도 일단 아파트 관리소에서 지켜보든 CCTV가 제 역할을 하든 할테니 말이죠. 참 속이 상합니다. 아침마다 차가 긁히지는 않았는지 살펴보게 됩니다.



범퍼 구석이나 양 옆면이 가장 취약한 부분입니다. 긁히거나 움푹 들어간 자국이 보이시죠..ㅡㅡ;..


4. 귀찮은 음식쓰레기와 쓰레기봉투 버리기

주차에 비하면 큰 문제는 아니지만 음식쓰레기와 쓰레기 봉투 버리는 일도 참 귀찮은 일이 아닐수 없습니다. 아파트는 아래 사진처럼 보통 한군데 지정된 곳이 있어서 언제든 가서 버리면 되더군요. 하지만 주택은 그렇지 않죠. 저희 동네의 경우 음식쓰레기는 화목토 아침 즉 일주일에 세번만 수거를 합니다.


요렇게 생긴 음식쓰레기 통에 담아서 내 놓으면 새벽녘에 수거 차량이 와서 통을 비워주고 갑니다. 내 놓을때는 수퍼에서 파는 스티커를 사서 붙여놓아야 수거를 하구요. 5리터 용기 한번을 수거하는데 180원을 받습니다. 요건 지자체 마다 다르던데요. 저희 동네는 작년 이맘때던가 부터 이런 방식으로 진행하고 있습니다.


반면 아파트는 요렇게 깔끔허니...참 부럽습니다..^^.


쓰레기 봉투는 매일 내 놓아도 되지만 이렇듯 골목 어딘가에는 늘 이렇게 쌓여져 있어 보기가 좋지만은 않습니다. 


 원래는 자기 집앞에 내놓는게 정석인 모양인데요 수거시 편리함도 그렇고 공용 공간 어디쯤 이렇게 쓰레기 봉투가 쌓이죠. 그냥 내놓고 수거하고 이건 큰 문제가 아닌데 이렇게 한 공간이 거의 매립장이 되어가는건 참 뭔가 대책이 있어야 싶을때가 많습니다.


5. 늦은 밤 아이를 깨우는 고성방가

이렇게 얘기하면 저희 동네가 마치 무법천지인것 처럼 보일런지도 모르지만 ㅎㅎ..밤이면 밤마다 다양한 사람들이 큰소리를 내며 지나가는게 고스란히 들립니다. 이제 10개월된 저희 애기가 이 소리에 깨는 경우가 자주 있습니다. 
주변에 고등학교가 있어서 늦은밤 귀가하며 떠드는 아이들도 가끔 있구요. 술을 한잔 했는지 노래를 부르는 사람도 있고, 바로 앞에 있는 공원에서 늦은 시간까지 이야기 꽃을 시끄럽게 펼치는 어린친구들도 있죠. ^^..
대부분의 경우 이해할 만 하지만 가끔 애가 깨기라도 하면 짜증이 확 난답니다.

 

고요한 어둠이 내린 골목, 가끔 나는 조금 큰 소리에도 평화가 깨집니다..ㅎㅎ



6. 그 밖의 것들

사실 따지고 보면 이 밖에도 꽤  있습니다. 너무 다닥다닥 붙은 건물들이 밀집해있기 때문에 다른 집이 너무 잘 보여서 사생활 보호도 신경이 쓰이구요. 수도세라도 낼라치면 집집마다 머리수 계산해서 나눠야 되는 작은 수고로움도 있습니다. 게다가 자기 집이 아닌 경우 처음에 말씀드린 것 처럼 이사도 자주해야 되고 이게 아파트에 비해 참 힘들죠.
참 이게 빠지면 안되죠. 따로 항목을 만들어야 할 정도인 냉난방 문제는 더욱 간단치가 않습니다. 난방비도 훨씬 많이 드는데 외풍이 조금만 세도 난방은 그리 썩 잘되지 않죠. 지난 겨울 저희 집은 곳곳에 문풍지에다가 틈마다 조치를 하고도 그리 만족 스럽지가 않더군요. 물론 어떻게 짓느냐가 변수이겠습니다만 아파트에 비하면 참 어려운건 사실입니다.


앞으로도 큰 이변(?)이 없는한 주택에 계속 살게 될 것 같은데요. 이렇게 아쉬울때 아파트 사는 사람들이 좀 부러운건 사실입니다.

하지만 주택이 주는 푸근함도 있습니다.

아파트에 비해 상대적으로 가격이 싸서 경제적 부담을 많이 덜 수 있죠. 그래서인지 조금은 없는 사람들이 많이 살고 그러다보니 이웃간에 얼굴도 많이 마주치고 서로 인사하는 분위기가 자연스럽습니다. 가끔 서로 급할땐 돕기도 하구요. 저희 집 같은 경우는 거기다 시장도 거의 골목 안에 같이 자리잡고 있고 SSM이 설치는 요즘이지만 동네수퍼도 참 잘 운영되고 있죠.
또 집 바로앞에 공원도 있어서 아이랑 산책이나 쉼터로 이용하기에도 참 좋습니다. 여기서도 물론 이웃들을 쉽게 만날 수 있답니다.

아파트 사는 분들은 마당있는 주택을 그리워하는 분들도 많던데요.
여러분은 어디에 사시나요?  

+추가+
글 작성중에 잠시 자리를 비울때 실수로 발행을 눌렀나 보네요. 앞서 보신분들은 내용이 완성되지 않은 것 보셨을거 같네요. 내용이 추가, 수정 되었음을 알려드립니다. 1시간 가까이 지난거 같네요. 포스팅 시간과 내용일부가 업데이트 됐습니다. ^^


+추가+
다음 메인에 본 글이 소개 됐네요. 한참 대청소 하다가 잠시 쉬는 틈에 들렸는데 피로가 쏵 풀리는 듯...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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