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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여름휴가 기간 중 갔던 문경 가족여행 두번째 이야기입니다.  ☞ 지난글보기


언제부턴가 사극의 인기가 대단합니다. 지금도 인기리에 방영되고 있는 선덕여왕, 천추태후 는 물론이고 방송사마다 사극 편성은 언제나 끊임없이 이어지고 있습니다. 저도 다른 드라마는 몰라도 선덕여왕은 참 재밌게 보고 있답니다.

이 같은 현상에 대해 어떤 분은 요즘 같이 힘든 시절에 현실세계와 조금은 동떨어진 느낌 때문에 큰 고민없이 집중 할 수 있어서 많은 이들이 보는 것이 아닐까 하기도 하고, 어떤 분은비슷하지만 조금 더들어가서 사극에 등장하는 인물들이 가지고 있는 전형적 성공기, 모범적 지도자상 때문이 아닐까 분석하기도 하더군요.
어쨋든 시청자들이 사극을 보며 느끼는 감동은 현대극과는 사뭇 다른 것 만은 사실인 것 같습니다. 그러니 아저씨들까지 TV앞으로 모여드는 것이겠죠..^^

그런데 사극을 보다보면 예전부터 궁금했던 것이 바로 사극 촬영 세트장이었습니다. 사극 촬영이 많아 지면서 전국 각지에 관련 세트장이 많이 생겼던데요. 저는 아직까지 한번도 가본적이 없었습니다. 물론 아주 어릴때 민속촌은 잠시 가본 적이 있지만 너무 오래되서 말이죠.

그러던 차에 바로 이번 문경여행에서 드라마 연개소문 촬영세트장을 방문하게 된 것입니다.

세트장은 석탄박물관(지난 글 참조) 뒷편 산등성이에 마련되있었습니다. 거리는 얼마되지 않았지만 여기저기 구경을 다닌 터라 다리가 좀 아프긴 했습니다. 나즈막한 등산 정도를 생각하시면 됩니다.

드라마가 방연된 시기가 2006~2007년이니 이제 2년이 좀 넘었군요. 화려한 전투씬으로 기억되는 남성미가 물씬 풍기는 사극으로 기억됩니다. 선굵은 연기의 달인 유동근이 주인공으로 출연했었습니다.

그럼 서론을 접고 본격적으로 관광모드로..ㅎㅎ..


언덕을 올라가면 제일 먼저 만나는 세트가 바로 요동성입니다. 고구려 시대 요동지방의 가장중요한 요새였던 요동성은 특히나 수, 당을 걸쳐 수많은 전투에서 격전이 치러졌던 곳이라 드라마에서도 중요하게 등장합니다. 끝내는 당나라에 함락됐지만 고구려의 혼이 가장 뜨겁던 성이 아닌가 싶습니다.

이날은 우리 가족에게 가장 먼저 함락된 성으로 기록되겠네요..ㅎㅎ 유모차를 몰고가는 집사람이 보이죠. 보무도 당당하게 !! /(  ^^)/


요동성 점령을 기뻐하는 저희 가족들입니다. ^^


이날 처음으로 가족여행에 동행한 막내 여동생 사윗감입니다. 내년초 혼인을 앞두고 있습니다. 이날은 주로 사진사로 활약...^^


성위에 성안쪽을 찍은 모습입니다. 집사람과 제 딸래미가 유모차에 대기중.


요건 성바깥쪽 풍경, 주로 수비하는 쪽에서 이쪽을 주시하고 있었겠죠.


요동성내에서 성을 배경으로 기념촬영중입니다. 웬지 동네 분위기와 어울리는 우리 가족들이죠..^^


요동성 안쪽 동네를 통과하면 바로 안시성과 평양성가는 팻말이 보입니다. 보이는 성벽이 안시성입니다.


역사에서는 안시성을 토성으로 기록하고 있다고 나오는데요. 요동성보다도 훨씬더 웅장한 성벽이 먼저 눈에 들어옵니다. 아마도 가장 치열한 전쟁터를 위해 규모를 더 크게 하지 않았을까 생각해봅니다.
어쨌거나 요동성에 비해 규모도 규모지만 각종 공성전 장비들이 가장 눈에 띄입니다. 드라마 상에서 실감나게 활용됐을 이 장비들은 상당히 정성을 들여 제작한 거 같더군요.


성문을 두드리던 거대한 나무 창입니다. 실제로 가까이서 만져 보니 꽤 가볍더군요. ㅎㅎ..


요즘도 많이 쓰는 바리케이트죠. 재료는 달라졌지만 비슷하네요.


역사에서는 안시성의 성주를 정확히 기록하고 있지는 않다고 합니다. 다만 유명한 양만춘 장군으로 추정하고 있다는 군요. 생신을 맞으신 아버지가 성주가 있었음직한 자리에서 포즈를 ㅎㅎ..


장비들을 보니 연개소문 드라마도 생각나지만 영화 '반지의 제왕'이 떠오릅니다. 웅장한 전투장면이 스쳐가는군요.


산책로를 15분정 따라가면 본격적인 시가지 세트가 나옵니다.


세트 겉모양만으로는 시대를 쉽게 가늠할 수 없습니다만. 팻말들을 보니 삼국시대, 고구려와 신라 거리의 모습을 재현한 거 같더군요.


정확히는 메모를 못했는데요. 고구려 왕실의 궁궐입니다. 바닥 타일모양이 전부 삼족오였습니다.


조금은 흐린날이었는데요. 다행이 비는 안와서 구경하기는 더 좋았던 듯 합니다. 길게 매달린 풍경들이 가만히 바람을 기다립니다.


길가에 늘어선 아궁이와 가마솥입니다. 거리에서 장사하는 장면에서 썼던거 같은데요. 지금은 빗물때문이겠지만 안에 모두 물이 고여있더군요.


격전지를 누빈 제 딸래미와 유모차 그리고 제 아내입니다. ^^. 서로 얼굴을 보며 무슨 대화라도 나누는 모양입니다.


구경을 다하고 산을 내려오는데 해바라기가 참 탐스럽게 피어있습니다. 좀더 익으면 씨도 먹을 수 있을 거 같은데요. 어쨌든 아주 오랜만에 본 해바라기 참 반가웠습니다.


제 딸 주하가 꽃 꽂았어요..ㅋㅋ. 꽃님에게 미안하지만 한송이 꺽어 우리 딸래미에세 살짝 꽂아주었습니다. 꽃때문일까요 웬지 새침떼기처럼 보이는 군요..ㅎㅎ..엄마품에 안겨 있으니 참 편안해 보입니다. 요때쯤 저희 가족들 모두 다리가 참 아팠거든요. 에공 부러워라..

1박2일의 짧은 여행이었지만 석탄박물관과 사극 세트장 방문은 꽤 괜찮은 구경이었던거 같습니다. 문경쪽으로 여행갈 일이 있으 한번 들려보시면 좋을 거 같습니다. 걸어다니며 구경하기가 엄두가 안나시는 분은 입장료를 조금 더 내고 가장 높은 세트장까지 가는 모노레일 이 운행되고 있으니 이용하시는 것도 좋을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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