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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제에 이어 덕유산 두번째 이야기 입니다. (지난글 보기)

말씀드렸듯이 이번 덕유산 산행은 사실 산행이라기 보다 트래킹에 가까운 편이었습니다. 정상까지가는건 애초에 관심이 없었고(^^) 가파르지도 않고 평탄한 길을 따라 중턱쯤에 위치한 산사까지 가는 일정이었습니다. 가는 동안 볼거리도 많고 쉴 곳도 많아서 안성맞춤이더군요. 그래서 마지막에 도착한 곳이 바로 백련사입니다. 덕유산 국립공원 입구에서 대략 2시간쯤 걸렸습니다. 물론 아주 천천히 느림보 걸음으로 간 시간입니다. 구경도 많이 하고 말이죠.

그럼 이제 백련사를 함께 방문해보시죠..^^.


등산로에서 오른편으로 빠지는 길을 보니 백련사로 들어서는 입구 계단이 보였습니다. 길다란 계단을 지나고서야 입구에 들어설수 있었습니다. 꽤 길더군요. 다른 분들을 보니 계단 수를 세기도 하던데요. 무슨 의미가 있을런지도 모르겠습니다. 저는 요런건 좀 귀찮아해서 패스..^^. 하여간 첫인상이 꽤 정갈하다고 할까요. 정돈된 느낌이었습니다.


입구 왼쪽편에 자리한 길다란 전나무입니다. 대략 봐도 수령이 50년이상은 족히 됨직한데다 하늘 높은 줄 모르고 똑바로 위로만 뻗어있더군요. 사진으로는 크기가 가늠이 안되지만 상당히 키가 컸습니다. 좀 멋지게 찍어보려고 여러컷 시도한 끝에 햇볕이 살짝 걸리게 찍었네요. 어때요..ㅎㅎ..


어제 등장한 동행, 후배녀석입니다. 곧 앞모습도 공개합니다..ㅎㅎ


모든 사찰이 그렇듯 가장 입구에서 잡스러운 기운들을 막아내는 천왕문입니다. 아래에 보시는 사천왕을 모시는 곳이죠. 양쪽벽에는 각각 용그림이 멋지게 그려져 있었습니다.


절을 들릴때마다 꼭 유심히 살펴보곤 하는 사천왕상입니다. 악기부터 큰 검까지 각자의 신물들을 들고 사찰을 지키고 있습니다. 근데 사실 자세히 보면 좀 귀엽죠..ㅎㅎ


사천왕상 발아래를 보면 하나같이 괴물, 요괴로 보이는 것들을 밟고 서 있습니다. 큰 덩치에 깔려 좀 안쓰럽죠. ㅋㅋ


사천왕문을 지나 절내부에 들어서서 처음 만나는 커다란 나무 한그루가 방문자를 압도합니다. 사진이 꽤 멋지게 나왔죠. 웬지 뿌듯하군요..ㅎㅎ.. 실제로도 정말 멋진 나무입니다.


안쪽에서 본 모습입니다. 굉장히 유서 있는 나무인듯 한데요.  


가까이에서 살펴보니 굉장히 오래된 나무인 듯 보였습니다. 가운데 부분은 많이 상했는지 시멘트 비슷해 보이는 보형물로 체워놓았구요. 안내판에는 돌배나무라고 돼있습니다. 긴 세월동안 이자리를 지켜왔을텐데요. 멀리서 보던 웅장함에 비해 힘겨움을 숨기고 있는 듯 했습니다.


한쪽에는 루드베키아가 만발해있습니다. 이름에서도 느끼듯이 산사의 풍경과는 약간 이질 적이라는 생각이 살짝들었지만 만발한 꽃은 역시 사람을 행복하게 하더군요. ^^


햇살이 참 상쾌한 날이었습니다. 조금 덥긴 했지만 뭐랄까 덥다는 말로는 부족한 따스하면서도 개운한 날씨 있죠..왜..ㅎㅎ..(사진을 다시보며 뿌듯해 하는 1人.. ㅡㅡa.)


제목에 썼듯이 백련사는 마치 산등성이를 타고 오르듯 자리잡은 산사입니다 골짜기를 흐르는 개울도 자연스레 절 안에 폭 안겨 있습니다. 저 멀리 하늘위에서 항공촬영이라도 했으면 좋았을텐데 말이죠..ㅎㅎ...위에서 보면 참 볼 만하겠드라구요.


산을 타고 올라 한참 위에 내려놓이듯 자리잡은 조그만 사당입니다. 내력은 모릅니다..ㅎㅎ...그저 보는 것으로 만족..


힘겹게 올라와 한숨돌리는 후배녀석을 살짝 한컷. 사실 후배를 찍으려던 아니고..뒤로 보이는 전경이 멋지더군요.ㅎㅎ.. 절내 여러 건물들도 내리막길을 따라 차례로 놓여있습니다.


절 뒤편에 자리한 뭐랄까 아름드리 나무한그루가 다시한번 저를 압도합니다. 워낙에 높은곳에 있기도 하고 나무 자체의 높이도 상당히 높더군요. 마치 산사 전체를 내려다 보며 지키듯 서 있습니다. 아까전의 돌배나무와는 달리 굉장히 힘차 보였습니다. 요사진도 여러차례 시도를 거쳐 살짝 햇살을 담으며..ㅎㅎ


아주머니는 어떤 염원을 빌고 있을까요.
불상들 사이에 걸린 시계가 웬지 이질적이네요..ㅎㅎ



기와마다 사람들의 이름이 적혀 있습니다. 누군가는 수능시험을 위해 어떤이는 가족의 건강을 위해 나름의 기원을 담아 기와에 글을 남겼네요. 아직도 손길을 기다리는 기와가 많습니다. 그런데 구석에 보니 이름이 적혀있는데 벌써 깨진 기와들도 꽤 있다는..ㅡㅡ;..


사찰의 메인...대웅전입니다. 그다지 화려하지도 않고 그렇다고 너무 가볍지도 않은 건물이었습니다. 한참 안에서는 한 아주머니가 청소를 하고 계시더군요.


후배녀석이 샘물을 마십니다. 귀여운 척하기는 짜식..ㅋㅋ.. 누군가의 이름을 받지 못한 기와 한조각이 샘물의 방향을 귀엽게 알려주고 있습니다. 직접 마셔보니 참 시원하면서도 맛있더군요. 사진찍어달라며 입으로 물총을 쏩니다..


다시 입구를 향합니다. 웅장한 산세속에 자리잡은 백련사. 산등성이를 구태여 깍아내지 않고 산을 타고 오르듯 지어진 산과 동화된 멋진 산사입니다.
덕유산 들르시는 분들은 꼭 한번 방문 하시길 권합니다.
참..정상으로 오르는 등산로가 백련사를 지나야 있는 것 같드라구요..^^

백련사에 대해 궁금하신 분들은 아래 링크를 참조해주세요.
백련사
주소 전남 강진군 도암면 만덕리 11
설명 통일신라시대생왕 때 무염스님이 창건한 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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