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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동네엔 학교에서 기타를 가르치는 체육선생님이 있습니다.
무슨 소리냐구요 ^^..

매주 월요일 오후4시반 집 근처에 있는 함지고등학교에 가서 기타를 배우고 있습니다. 작년 이맘때던가 어렵사리 통기타를 하나 장만했는데. 거의 손에 잡지도 못하고 집 한쪽 구석에서 먼지만 쌓이고 있었거든요. 그러던 차에 동네 고등학교에서 무료로 기타 강습을 한다는 소식을 듣고 1등으로 신청했습니다.

대구시 교육감 지정 평생교육 프로그램 운영 시범학교로 선정되서 운영중인 학교인데요. 기타만이 아니라 드럼, 색소폰, 원어민 영어회화, 한자능력반까지 프로그램도 다양합니다. 모든 교육은 무료입니다. 지역주민 누구나 신청가능하고 강습에 따라 인원제한이 있긴 하지만 다른 어떤 제한도 없습니다.

하여간 옛기억을 되새기며 어제도 기타수업을 갔습니다. 비도 추적추적 오고 조금은 사람이 꿀꿀해지는 어둑어둑한 날씨임에도 너무나 즐거운 시간이었습니다. 시간도 빨리가고 마음이 들뜨게 되더군요. 그런데 기타 수업을 하는 분이 이 학교 선생님인데. 예상과 달리 음악선생님이 아니라 체육 선생님입니다. 어릴때 기타에 빠져서 여러가지 활동을 하셨던것 같은데요. 말씀도 잘하고 수업도 매우 신경써서 열심히 해주십니다.

함께 수업을 듣는 분들도 매우 열심히 합니다. 사실 전 예전에 조금 쳐본 경험이 있어서 특별대우(?)를 받고 있습니다. 원하는게 있으면 다른 걸 가르쳐주시겠다고 했거든요..^^..
특히 이날은 선생님이 따로 가르치는 밴드부 고등학생의 드럼 시범이 있었습니다. 2학년 학생인데 드럼 경력은 벌써 7년째라더군요. 오~~대단하죠^^. 하여간 화려한 드럼연주와 전자기타연주(선생님)까지 보고 나니 탄성이 절로 났습니다. 통기타 연습을 열심히 하고나서 전자기타 가르쳐 달라고 졸라봐야겠습니다. 헤헤..

수업중인 선생님 모습입니다. 다들 완전 초보인지라. 손가락 하나하나 여간 힘든게 아닌데 친절하게 가르쳐 주시고 있네요.




함께 수업을 듣는 분들 한 컷씩...보시면 알겠지만 모두 여성분들이죠. 저만 혼자 남자 수강생입니다. 다들 상당히 집중하고 계시는 군요. 저만 한가로이 사진을.....ㅎㅎ

드럼시범을 보여준 학생입니다. 멋있죠? 아마도 여학생들한테 인기가 많을 듯...내년엔 드럼 수업을 신청해야지 싶더군요.

화려하게 스틱을 돌리며 연주 중..동영상이 아니라 아쉽네요.


마지막으로 기타치는 체육선생닙의 연주모습니다. 드럼과 함께 간단하지만 화려한 짤막공연을 보여주고 계십니다.

총 10주 수업이라 이제 8번 남았습니다. 열심히 하면 드럼반이랑 합동 공연도 한다는데요..벌써 기대되는 군요..^^..
매년 2월경에 신청을 받으니까요.. 관심있는 분들 많이 신청하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