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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에서도 물대포 등장, 캡사이신 최루액도 뿌려져



24일 민주노총 총파업 행진 중 범어네거리에서 경찰과 충돌



민주노총의 총파업이 있었던 지난 24일 대구에서도 물대포가 등장했다. 

민주노총 대구지역본부는 이날 2시부터 반월당에서 출발해 새누리당 대구시당 앞까지 거리행진을 하고나서 총파업 결의대회를 진행할 예정이었다. 



하지만 소속 조합원 4천여명이 참가한 이날 행진은 범어네거리에서 경찰과 충돌이 벌어졌다. 이 과정에서 경찰은 참가자들에게 물대포를 쏘고 캡사이신 최루액을 발사했다.
이로 인해 범어네거리는 1시간가량 모든 차량 통행이 마비됐다. 범어네거리가 시위로 인해 교통이 마비된 것은 2006년 이후 처음이다. 

노동시장 구조개악 반대, 공적연금 개악반대, 최저임금 1만 원 쟁취 등을 요구하며 진행된 이날 행진은 범어네거리에 도착하기 전까지는 평화롭게 이어졌다. 그런데 범어네거리에 행진 대열이 도착하자 경찰이 이들을 막아서기 시작했다. 이에 참가자들이 항의하면서 네거리 곳곳이 점거되고 도로 통행은 마비됐다. 
민주노총 측은 경찰의 진압에 항의하는 뜻으로 새누리당 대구시당 앞이 아닌 범어네거리에서 결의대회를 진행하겠다고 밝혔고 경찰은 이에 몇 차례 경고 방송 후 물대포와 캡사이신 최루액을 살포하기 시작했다. 


집회 참가자들과 경찰의 대치는 1시간가량 이어진 후 경찰이 철수하면서 일단락 됐다. 이후 민주노총 측은 이 자리에서 짧은 결의대회를 진행한 후 이날 행사를 마무리했다. 

이날 발언을 통해 민주노총 대구지역본부 임성열 본부장은 “민주노총이 총파업에 나선 이유는 네 가지다. 첫 번째는 세월호의 진실을 밝히기 위해서, 두 번째는 현 정권아래서 각종 민영화와 재벌로 인해 고통 받고 있는 노동자 서민의 생존권을 위해, 세 번째는 민주주의를 지키기 위해, 네 번째는 박근혜 정권을 끝장내기 위해서다.”라고 이번 총파업의 의의를 전했다. 임 본부장은 또한 “이번 총파업이 끝이 아니다 민중들이 싸우는 모든 곳에서 민주노총의 깃발이 휘날리게 하겠다.”라며 각오를 밝혔다. 



또한 이날 행진과 결의대회에는 세월호 생존자 가족대표인 장동원 씨가 참가해 발언을 하기도 했다. 장동원 씨는 “죽고 싶어도 죽을 수 없는 상황이다. 죽더라도 진실만은 알고 죽겠다. 세월호 아이들이 그랬듯이 가만히 있으면 다 죽는다. 움직여야 한다. 이는 권리이자 의무이다.”라고 전했다. 이날 세월호 대책위 소속 생존자 및 유가족들은 전국의 결의대회로 나누어 참가했다.


 
한편 이날 행진에서는 최저임금 1만원 인상, 박근혜 정부 퇴진 등의 주장이 담긴 유인물이 시민들에게 배포 됐으며 박근혜 대통령의 선거부정과 정권 비리 등을 비판하는 전단이 도로 등에 뿌려지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