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며칠전 주변 지인들과 매월 한차례 정기적으로 가지는 한 모임에 참석했습니다. 매번 모일때 마다 다른 주제를 잡아 한사람이 준비를 해오고 다른 사람들은 참여하는 방식으로 운영하는 모임입니다. 주로 책이나 짧은 단편 영화등이 주제가 되는 경우가 많은데요. 이번 달에는 한 회원이 재밌는 테스트를 가져와서 함께 하게 됐습니다.

바로 사이코패스에 대한 테스트인데요. 유영철, 강호순 사건으로 익숙한 용어가 되버린 사이코패스의 심리에 대해 테스트 하는 방식의 한 종류입니다. 이미 오래전 여기저기서 화제가 되서 아시는 분들도 많을 것 같습니다.
어쨌든 해보지 않은 분들이 많아서 하나씩 테스트도 해보고 EBS에서 방영된 적이 있는 이와 관련한 지식채널 e 방송도 한편 감상했습니다.

각각 테스트틀 해보고 나서 살펴보니 생각보다 다양한 결과에 참 신기해하기도 했는데요. 두번째 테스트는 하면서 조금은 머리가 쭈뼛쭈뼛해지기까지 하더군요. 그럼 일단 테스트를..한번 보시죠..ㅎㅎ


아래의 내용이 바로 캐나다 범죄심리학자 로버트헤어박사가 제시한 사이코패스 판정 도구(PCL-R)입니다.
여러분도 한번 해보실레요..^^


첫번째 테스트


20문항을 읽고 자신의 생각을 점수로 측정한다. 각 점수를 합산한 결과를 통해 자신이 사이코패스인지 알아보는 테스트

☞ 전혀 그렇지 않다 - 0점, 조금 그렇다 - 1점, 정말 그렇다 - 2점

01. 말 잘하는 것을 매력이라고 생각한다.
02. 자기의 가치에 대해 자랑하고 다닌다.
03. 거짓말을 입에 달고 산다.
04. 속임수를 경멸하거나 극단적으로 싫어한다.
05. 범죄를 저질러도 양심의 가책을 느끼지 않는다.
06. 감동적인 것을 봐도 감동인지 모른다.
07. 매사에 냉담하고 남이 말하는 것에 공감하지 않는다.
08. 책임감이 없거나 부족하다.
09. 일상 생활에서 많은 정신적 자극이 필요하고 지루함이 많다.
10. 기생충처럼 남에게 빌붙어 산다.
11. 나쁜 행동을 자제한 능력이 부족하다.
12. 소년비행을 경험하거나 영유아기 때 잔인한 짓을 많이 하였다.
13. 현실성이 부족한 목표를 길게 끌며, 그것을 할 수 있다고 믿는다.
14. 매사에 충동적이다.
15. 무책임 하다.
16. 소년비행.
17. 약속을 잘 깬다.
18. 아무데서나 성적인 행동을 서슴지 않는다.
19. 많고 짧은 연애를 한다.
20. 범죄적인 재능이 타고났거나, 재능을 범죄에 이용하려고 한다. 


먼저 위 첫번째 테스트의 경우 질문에 대한 답하기도 쉽고 짧은 시간동안 할 수 있더군요. 테스트의 합계 점수가 40점에 가까울수록 사이코패스 성향이 높은 것으로 해석된다고 합니다. 참고로 연쇄 살인마 유영철의 점수가 38점 나왔다고 합니다. 저같은 경우는 4~6점 정도가 나왔는데요. 참가자들 대부분 많아도 10점이 넘지 않았습니다.


두번째 테스트


아래의 10가지 질문에 직감적으로 나오는 생각이 일반인에 가까운지 사이코패스에 가까운지 비교



01. 당신이 잠이 안오길래, 아파트 베란다에 나왔다. 창밖을 바라보니 어떤 남자가 한 여자를 칼로 찌르고 죽였다. 당신이 그 모습을 보고 신고하려 휴대전화를 귀에 가져다 대었는데, 그 남자와 눈이 마주쳤다. 그 남자가 당신 아파트 쪽으로 손을 일정하게 움직이며 가리켰다면 왜 그랬을까?

- 일반인들의 답 : 다음은 너의 차례다. 신고하지 마라. 거기 가만히 있어라. 등
- 사이코패스 : "내"가 있는 층수를 세려고

02. 당신이 당신과 절친한 친여동생과 할머니의 장례식에 갔다. 그 곳에서 한 검은색 머리의 검은 정장을 입고 검은 구두를 신은 남자에게 반했다. 근데 그 남자는 당신과 당신여동생의 이상형이다. 그리고 그 다음날 당신은 당신의 여동생을 죽였다. 왜 그랬을까?

- 일반인들의 답 : 동생과 그 남자가 이어질까봐. 등
- 사이코패스 : 동생을 죽이면 그 남자가 장례식에 또 올테니, 한번 더 만나고 싶어서

03. 당신은 도둑이다. 당신이 집을 털고 있는데 그 집주인이 잠에서 깨어나 당신의 얼굴을 보았다. 그리고는 당신이 보는 앞에서 잠기지 않는 옷장으로 들어가 숨었다. 당신에게 칼이 있다면 어떻게 죽일 것인가?

- 일반인들의 답 : 옷장 문을 열고 죽인다. 옷장에 불을 붙인다. 옷장을 창밖으로 집어던진다. 옷장위쪽부터 칼로 난도질한다. 등
- 사이코패스 : 옷장에서 나올 때까지 그 앞에 앉아 기다리다가 죽인다.

04. 산타클로스가 남자아이에게 축구공과 자전거를 주었다. 그런데 그 남자아이는 기뻐하지 않았다. 왜 그랬을까?
- 일반인들의 답 : 다른것을 갖고 싶어서. 이미 가지고 있어서. 애가 버르장머리가 없어서
- 사이코패스 : 다리가 없어서

05. 당신 앞에 자판기가 있다. 목이 말라 음료를 뽑아 마시려는데 그 자판기는 이상하게도 음료수의 이름이 전혀 적혀있지 않았다. 그래서 당신은 손이 가는데로 아무거나 뽑아 마셨다. 그 음료의 색은 무엇일까? (음료수캔의 색이 아닌 그 음료의 색)

- 일반인들의 답 : 아무색이나 말한다
- 사이코패스 : 투명하다 혹은 색이 없다

06. 당신 앞에 전쟁하다 다친 군인의 초상화가 걸려져 있다. 어디를 다쳤을까? (2군데)
 
- 일반인들의 답 : 다리, 머리, 팔 등
- 사이코패스 : 눈과 왼쪽심장 혹은 가슴.

07. 당신이 죽여야 할 원수가 당신 앞에서 낭떠러지에 매달려 겨우 봉같은 막대기만 잡고 목숨을 부지하고 있다. 그럼 당신은 그 손을 어떻게 해서 그 원수를 낭떠러지 밑으로 떨어 뜨릴까?

- 일반인들의 답 : 발로 밟는다. 봉을 자른다. 손목을 자른다.
- 사이코패스 : 손가락을 하나씩 떼어준다.

08. 집에 당신이 혼자 있는데 누군가 찾아왔다. 당신이 문을 열었더니 택배 배달원이었다. 그런데 그 택배 배달원이 칼을 들고 있었다. 당신은 어떻게 할까?

- 일반인들의 답 : 문을 다시 닫는다.
- 사이코패스 : 칼을 뺏어서 찌른다.

09. 당신은 연쇄살인범이다. 당신은 창문이 있는 엘리베이터에서만 사람을 칼로 찌르고 도망간다. 왜 그런걸까?

- 일반인들의 답 : 다른 사람에게 보여주려고
- 사이코패스 : 고통스러워하는 모습을 창밖에서 보기 위해.

10. 당신은 온통 나무로 둘러싸여진 깊은 산 속에 있다. 당신의 눈 앞에 편히 쉴 수 있는 정자가 있는데, 그 정자 뒤로 무언가가 휙 하고 지나갔다. 과연 그것은 무엇일까? (1번:개  2번:귀신  3번:낙옆  4번:들짐승  5번:사람)

- 일반인들의 답 : 2번, 3번, 4번
- 사이코패스 : 1번, 5번
 


두번째 테스트는 여러분의 상상력의 영역을 확인합니다. 개인적으로 02번 테스트를 하면서 머리윗부분이 찌릿찌릿한 느낌을 받았습니다. 나중에 들어보니 저만이 아니더군요...ㅡㅡ;. 어휴 무서워..
하여간. 모든 문제에서 저는 상반된 답을 들었네요. 역시 제가 사이코패스는 아닌 듯..^^

물론 당연하겠지만 첫번째 테스트에서 40점에 가까운 점수가 나왔거나 두번째 테스트에서 사이코패스와 비슷한 대답이 나왔다고 해서 자신을 사이코패스가 단정할는 없습니다. 이 테스트에는 ''내가 사이코패스 였나?' 등의 생각을 하게 되면 사이코패스가 아니다'라는 단서가 붙어있기도 합니다.

어쨌든 모임을 이렇듯 마무리 하는데 마침 그날이 미디어법이 날치기 통과된 날이라 그런지 한 사람이 첫번째 테스트를 MB를 염두에 두고 해보자는 제안을 했습니다. 모두들 오호..그거 재밌겠는데 하면서 점수를 매기기 시작했습니다.

나름의 공정성을 위해 최대한 점수는 냉정하게 주기로 하고 시작을 했습니다. 결과는 총 24점 이었습니다. 각 문항별로 보면 1-2, 2-2, 3-2, 4-1, 5-2, 6-0, 7-2, 8-2, 9-1, 10-0, 11-2, 12-0, 13-2, 14-0, 15-2,16-0, 17-2, 18-0, 19-0, 20-2 입니다. 어린시절이나 성적표현 등 사적 부분에 대해서는 개인적 친분이 없으므로 일단 무죄 추정에 의해 0점으로 처리하긴 했지만 일단 총점은 생각보다 그리 높지많은 않군요...ㅎㅎ

그런데 다들 공통적으로 2점으로 만점(?)을 준 항목이 바로,

02. 자기의 가치에 대해 자랑하고 다닌다.

03. 거짓말을 입에 달고 산다.
05. 범죄를 저질러도 양심의 가책을 느끼지 않는다.
11. 나쁜 행동을 자제한 능력이 부족하다.
17. 약속을 잘 깬다.
20. 범죄적인 재능이 타고났거나, 재능을 범죄에 이용하려고 한다. 

이렇게 여섯가지 였습니다. 요즘 국민들이 MB와 한나라당을 보는 시각이 이렇지 않을까 싶어 씁슬했습니다.
지금이라도 빨리 정신차려서 요런 모습을 더는 안보이던가 그럴 자신 없으면 이제 그만 민주주의와 국민들의 생명을 위해 집으로 돌아가야 하지 않을까요..?

[남은 이야기]
-. EBS 영상을 보니 사이코패스를 다른말로 공감무능력자라고 하더군요. 말그대로 상대방의 감정에 대해 전혀 느끼지 못하는 이들을 말하기 때문이죠. 그렇다보니 연쇄살인범들의 경우 사람을 죽이면서도 가책이나 동정을 느끼지 못한다고 합니다.
-. 사이코패스의 또다른 표현 "반사회적 인격장애" 또한 그런 표현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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