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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계에 따르면 우리나라 국민 1인당 연간 커피 소비량이 500잔 가까이 된다고 한다. 그렇게 많을까 싶다가도 조금만 생각해보면 고개 끄덕여 진다. 그도 그럴 것이 식후 한 잔은 기본, 누구를 만나든 그때마다 또 한 잔, 심지어 거리를 걸으면서도 테이크아웃 컵이 동반자가 된 시절이니 이상할 것도 없다. 하루가 다르게 한 집 건너 한 곳씩 생겨나는 카페가 괜히 호황은 아닐 것이다.




이렇듯 일상생활이 된 커피, 그리고 그 커피를 마시기 위해 이미 익숙한 공간이 된 카페에 대한 모든 것이 한자리에 모였다. 바로 8일부터 엑스코에서 열린 제4회 대구 커피&카페박람회 이야기다. 11일까지 4일간 열리는 이번 박람회에 무작정 찾아갔다. 참고로 사실 본 기자는 커피에 완전 문외한이다. 




우선 입장하기 전에 간단히 박람회에 대해 살펴보도록 하겠다. 올해로 4회째인 이번 박람회는 대구시와 (사)한국커피연합회, ㈜문화뱅크가 공동으로 주최하는 행사로 정확한 명칭은 제4회대구국제커피&카페박람회이다. 그런데 행사장 곳곳의 안내판에는 국제라는 단어는 보이지 않는다. 어쨌든 규모가 일단 꽤 크다. 행사 공식 홈페이지에 따르면 총 200여개 업체에서 400개  가량의 부스가 차려졌다고 한다. 행사장을 돌아본 바로는 400개(?)라는 의문이 들긴 하지만 일일이 세어보지는 못했다. 






어떤 것들이 전시되어 있는지는 간단히 설명하기 어려운데, 워낙 다양하기 때문이다. 간단히 말하자면 커피와 카페에 대한 정말 모든 것이 다 있다고 보면 된다. 커피원두에서부터 각종 관련 장비, 소품, 책, 인테리어 물품, 커피 외 각종 차, 디저트까지 정말 떠오르는 모든 것이 다 있다. 중복되는 전시도 없지 않았지만 다채롭다는 표현이 어색하지 않은 박람회인 것은 분명하다. 


일단 입장을 위해서는 입장권을 구매해야한다. 사전등록을 하거나 예매 사이트를 통해 미리 구매하면 다양한 할인 혜택을 받을 수 있는데, 애석하게도 이미 기간이 다 끝난 듯 했다. 박람회 관람 치고는 꽤 고가인 8천원에 표를 구입하고 입장했다. 

박람회 첫날임에도 꽤 많은 인파가 모였다. 구석구석 다니면서 느낀 것이지만 관람객들도 다양했다. 그냥 커피가 좋아서 혹은 구경 삼아 온 사람들이 가장 많았지만 카페를 운영 중인 사장님으로 보이는 사람들도 꽤 있는 듯 했다. 실제로 박람회장의 부스 중 상당수는 이렇게 카페를 운영 중인 이들을 대상으로 영업을 하기 위해 참가한 것으로 보였다. 주최 측의 표현처럼 관련 종사자들에게는 비즈니스의 장으로, 애호가들에게는 축제의 장으로 각자의 입장에 따라 다른 모습의 박람회인 것이다. 




그렇다면 수많은 전시 부스 중 가장 많은 인파가 몰린 곳은 어디일까. 다름 아닌 바로 시식코너가 있는 곳이다. 대형마트랑 마찬가지다. 역시 어딜 가나 인지상정이다. 아무래도 기호식품인 커피가 주제이다 보니 이곳저곳에서 시음회도 많이 하고 있었다. 커피만이 아니라 각종 디저트 류도 시음을 하는 곳이 많았는데, 예외 없이 사람이 붐볐다. 커피 중에서도 대세는 더치커피였다. 시음의 상당수가 더치커피에 물을 타 주는 곳이었다. 아무래도 미리 준비해두고 시음할 수 있기도 하고 요즘 트렌드가 반영된 것 같았다. 




부대행사도 꽤 다양하게 열린다. 바리스타 대회, 케익디자인컨테스트 등의 경연은 물론 관련 업계 유명 인사들의 강연회, 핸드드립 시연회도 열리고 각종 체험행사도 함께 열리고 있다. 직접 체험하는 행사의 경우 별도의 경비를 지불해야 한다. 

박람회장을 한 바퀴 돌고나니 나름 알차게 준비했다 싶기도 했지만 상대적으로 영업을 목적으로 하는 부스가 많아 조금은 아쉬운 느낌이었다. 커피 자체에 대한 이야기나 커피문화에 대해 다루는 기획이 더 있었다면 일반 관람객들에게 좀 더 기억에 남는 박람회가 되지 않을까 싶었다. 찾아오는 이들이 모두 비즈니스를 바라고 오는 것은 아니니까 말이다. 

어쨌든 평소 커피를 즐기지 않음에도 불구하고 박람회를 다녀오니 새삼스레 커피를 한번 제대로 마셔보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다. 평소 커피를 즐기는 분들이라면 시간을 내서 관람하면 좋겠다는 생각이다. 특별히 즐기지 않더라도 다른 볼거리도 많으니 또한 추천이다. 입장료 8천원의 장벽이 꽤 높다고 할 수 있는데 각종 시음만 챙겨 먹어도 남는 장사라고 할 수 있다. 

박람회에 관한 자세한 안내는 홈페이지(http://coffeefair.co.kr)를 참조하면 된다. 




※ 본 포스팅은 강북인터넷뉴스(kbinews.com)에 함께 실렸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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