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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사진비엔날레에 다녀왔습니다. 


그게 뭐냐고 하시는 분들도 있을테지만 ...ㅡㅡ;.. 간단히 2년에 한번 대구에서 열리는 사진전이라는 정도만 소개하도록 하죠. 제가 뭐 자세히 몰라서 그러는 게 아니라...(쿨럭..) 

관심있는 분들은 홈페이지를 통해 자세히 알아보시면 좋겠구요. 어쨌든 벌써 4회째를 맞이하는 나름 규모있고 수준높은 사진전이랍니다. 


대구사진비엔날레 공식 홈페이지 ☞ http://www.daeguphoto.com/


워낙 구경다니는걸 좋아하긴 하지만 맘먹고 시간내는 게 팍팍한 일상에서 사실 쉬운 일은 아니더군요. 하지만 대구사진비엔날레의 경우는 상당히 기대를 하고 기다렸던 전시입니다. 


그렇다고 뭐 제가 사진에 조예가 있거나 한건 아니구요. 몇 해전 블로그를 좀 더 열심히 해봐야지 하는 마음에 중고로 구입했던 입문용 DSLR 덕에 조금씩 사진에 대한 관심이 많아 지던차에 재작년에 열렸던 대구사진비엔날레에 우연히 가보게 됐는데요. 완전 감동의 소나기를 맞아버렸거든요. 


제가 다녀온 전시는 대구사진비엔날레 여러 전시중에 대구예술발전소 전시장에 다녀왔습니다. 홈페이지에 자세히 나와있습니다만 전시장이 대구문화예술화관과 예술발전소, 봉산문화회관 등 여러곳에 분산되어 있습니다. 

 


요기가 전시장 입구입니다. 2년전에 관람할때도 딸래미를 데리고 왔었는데요. 오늘도 요렇게 함께 왔습니다. 지난번엔 아직 어려서 거의 유모차에 태우고 다녔는데 이렇게 훌쩍 커버렸네요. ^^. 자 이제 추~~울 발...!!



마침 도착하니 전시장 안내를 하는 시간이더군요. 다른 전시회도 마찬가지만 이렇게 주최측에서 준비한 설명을 함께 들으면서 관람하면 효과가 배가 됩니다. 사진을 그저 보는 것도 좋지만 알고 보면 또 다르게 보이니까요. 전체 전시에 관한 간략한 설명후 전시장을 돌아보며 설명을 해주신답니다.



전시장에서 만난 반가운 장면인데요. 대구에서 가까운 경주 첨성대를 소재로 한 작품입니다. 대구사진비엔날레에는 전세계에서 다양한 사진가들의 작품이 많이 전시되지만 여러섹션중 하나로 국내에서 촉망받는 젊은 작가들도 많이 전시를 하고 있습니다. 



설명해주시는 선생님을 따라 부지런히 다니며 귀는 쫑긋...눈은 초롱...^^



전시회 포스터에도 있는 작품인데요. 인상이 강렬해서 기억에 남는 작품이더군요. 젊은 세대의 저항과 고뇌를 담은 사진이라고 하는데요. 말로는 표현하기 어렵지만 여러가지 느낌이 전해지더군요. 이런게 사진의 힘이겠죠. 



전시장을 꼼꼼히 다 다니려면 대략 두어시간이 훌쩍인데요. 첨엔 잘 따라다니던 우리 따님께서 좀 지쳤는지...전시장 중간에 마련된 상자에 털썩 누워버립니다. ^^. 

뒤에 보이는 사진들은 특별전에 전시된 작품들인데요. 작가들의 작품은 아니고 장롱속 사진이라는 주제로 오래된 개인들의 기록 사진들이랍니다. 대구사진비엔날레에는 이렇게 기존 작가들 사진만이 아니라 다양한 주제의 전시도 함께 열린답니다. 



전시장 가운데 통로에 설치된 행사주제를 알려주는 현수막입니다. 

사진다움 PHOTOGRAPHIC!



이번 관람에서 가장 뇌리에 깊이 남은 작가의 작품은 단연 얀 샤우덱의 사진들입니다. 체코의 사진작가인데요. 개성넘치고 강렬한 사진들이 너무나 많았습니다. 19금이라고 안내된 전시라 함부로 소개하긴 좀 그렇습니다만 꼭 한번 보시길 강추드립니다. 세계적으로 많은 논란을 만들면서도 예술성을 인정받는 작가라고 하는 군요.



얀 샤우덱의 사진에 등장하는 의자들도 전시장 가운데 전시되어 있습니다. 가수 박혜경의 5집 커버를 얀 샤우덱이 직접 촬영했다는 이야기를 들었는데요. 그때 앉아있던 의자가 바로 이 의자입니다. 




이야기를 듣고 보니 이 재킷사진도 다르게 보이더군요. ^^



전시장 한 섹션은 단순한 사진이 아닌 여러가지 설치미술이랄까 멀티미디어를 활용한 전시도  있었는데요. 보시는 작품은 손가락이 까딱까딱 움직이는 전시물입니다. 뭘 뜻하는지는 솔직히 잘 이해가 되지 않았지만... 제 딸래미가 가장 흥미로워 한 작품이었습니다. 기념 촬영도 찰칵...^^



이 작품도 그냥 사진이 아닌데요. 천장에서 비춘 영상이 바닥의 석고 우물 같은 곳에 비춰서 마치 관람객들은 물이 담긴 큰 우물을 보는 느낌이었습니다. 말이랑 사진이로는 설명이 어려운데요. 어쨌든 참 신기한 작품이었습니다. 



소개해드리고 싶은 전시내용이 참 많지만 
작품들을 함부로 촬영하기도 어렵기도 했고 역시 전시회는 직접 가서 봐야 맛이죠. 

특히 대구분들은 시간내서 꼭 한번 보시기를 추천해드립니다. 서울이나 수도권이야 워나 여러가지 전시회가 많지만 지방에서는 사실 좋은 전시 한번 보는게 쉽지만은 않은 것 같아서 말이죠. 사진에 대해서 별루 몰라도 상관 없답니다. 보고 느끼는 만큼 보는 거죠 머. 좋은 사진이 여러분의 삶을 조금은 더 풍성하게 해줄겁니다. 

저도 조만간 또 시간을 내서 다른 전시장도 꼭 가봐야겠네요. 다음 방문후기도 꼭 남기도록 하겠습니다. 마지막 사진은 즐거운 사진을 함께한 제 딸래미를 모델로 작품 한 컷...^^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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