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밀양 기행 마지막 편, 다섯번째 이야기

준비는 꽤 오래 했지만 이렇게 포스팅을 하면서 보니 한곳 한곳 또 새로운 느낌입니다. 흔희 여행은 출발하기전이 가장 즐겁다고들 하는데요. 이렇게 블로그나 자신만의 기록을 통해서 다시 되새겨보는 것도 새로운 즐거움이 아닐까 생각해봅니다. ^^

마지막으로 방문한 밀양의 명소는 바로 영산정사입니다. 앞선 표충사나 만어사와 마찬가지로 밀양의 유명 사찰인데요. 근데 영산정사는 아주, 매우 특이한 사찰입니다. 무슨 소리냐구요, 직접 보시면 압니다. ㅎㅎ


영산정사에 가기 직전 쯤 만나게 되는 뭐랄까 문패랄까요. 커다란 바위에 영산정사라고 씌여져 있습니다. 


바위를 지나치자마자 만나게 되는 장승입니다. 그런데 나무가 아니라 바위에 새겨진 장승입니다. 천하대장군, 지하여장군이라고 새겨진걸 보니 장승이 분명한데요. 어째 외모로 보면 거꾸로 이름이 새겨진게 아닐까 싶기도 하군요. ^^. 


장승을 지나 잠시 길을 가면 영산정사가 나타납니다. 그런데 뭐랄까요 산사, 사찰, 절이라 부르기에 좀 뭐한 모습을 하고 있습니다. 우선 보시는 큰 법당 부터가 그런데요. 마치 관공서 건물에 더 가까운 느낌입니다. ㅡㅡ;..


안쪽으로 눈을 돌려 전체적으로 보더라도 고찰의 분위기는 찾아볼 수가 없습니다. 모든 건물이 마치 어제 지은 양 번들거리며 신상임을 스스로 말해주고 있거든요. ^^. 
실제로 안내판들을 보면 다수의 건물들이 지어진지 채 10년이 되지 않은 것들입니다. 보통의 사찰에서 느껴지는 고풍스런 이미지는 찾아볼 수 없을 만 하다 싶습니다. 


이 석탑도 마찬가지인데요. 아직 색이 전혀 바래지 않은 모습입니다. 하지만 조금만 생각해보면 꼭 사찰을 과거에 지었던 것만 사용하라는 법도 없고 현재에도 불교는 성장하고 있을테니 새로운 사찰들도 생겨나고 있을 법하다 싶었습니다. 어쨌든 이 탑도 부처님의 진신사리를 모신 귀한 탑이라고 합니다.


이 석불은 관세음보살입니다. 동양최고라고 하는군요. 대구 동화사에 있는 석불과 한번 키를 재봤으면 좋겠다는 생각을 해봅니다. ^^


대웅전도 아주 깔끔하게 잘 단장되 있습니다. 이쯤 되면 신세대 사찰이라 할 만하죠. ^^. 


지어진지 오래되지 않아 신세대 사찰이라는 것도 특색이지만, 영산정사에는 다른 볼거리들도 예사롭지 않습니다. 보시는 약수터야 새로울게 없습니다만 그 옆을 돌아가면 놀라운 샘터가 자리하고 있습니다. 


정교하게 조각된 옥석입니다. 옥석위로 물이 흘러내리도록 되어 있는데요. 자세히 살펴보면 용을 비롯해 각종 신비로운 동물들과 건물, 나무들이 새겨져 있습니다. 


반면에 옥석이 위치한 주위는 인공으로 꾸며져 있습니다. FRP(유리섬유 재질의 건축자재)로 보이는 재료로 만들어진 바위와 인공호 벽들과 옥석이 어색하면서도 잘 자리하고 있습니다. 신세대 사찰이니까요..^^


인공폭포 옆에는 지장전이 자리하고 있는데요. 대웅전과도 마찬가지지만 지장전 역시 현판 글씨가 좌에서 우로 씌여져 있습니다. 일반적으로 한자 현판은 오른쪽에서 왼쪽으로 씌여지는데요. 역시 영산정사는 신세대 사찰이 분명한가 봅니다. 


사실 영산정사는 이러한 다양한 주변 건물도 볼만 하지만 성보박물관이 가장 중요한 명소입니다. 입구의 돌하루방이 독특하다 싶으시겠지만 앞으로 박물관 안에서 볼 것들은 더하니까요. 기대하시기 바랍니다. ^^. 


성보박물관은 외관으로 보면 법주사 팔상전을 많이 닮았습니다. (☞ 속세를 떠나 머무르는 절, 법주사(法住寺)) 하지만 7층 탑 모양의 건물은 팔상전과 달리 콘크리트 건물입니다. 요즘 건축기술이 참 대단한 것 같습니다. 참 웅장하고 아름답더군요. 

외관 만큼이나 박물관 소장 물품도 상당한데요. 박물관 안에는 기네스북에 등재된 100만과의 부처님 진신사리를 비롯해 8만대장경의 원본이라 할 수 있는 10만 패엽경, 국내는 물론 인도, 미얀마, 태국, 스리랑카, 티베트 등 해외 각국의 불교문화재 수천점이 소장 되어 있습니다. 

어쨌든 박물관이니 만큼 건물 구경은 이쯤하고 한번 들어가서 직접 보겠습니다. ^^


들어가면서 부터 전시물들이 예사롭지 않음을 알 수 있습니다. ^^


1층에는 각종 선사시대 유물과 희귀 암석들이 전시 되어 있습니다. 


1층 안쪽에는 이렇게 해외에서 들여온 희귀 불상들도 많이 있었는데요. 위 와불은 미얀마에서 온 1500년된 불상이구요. 아래 불상은 에메랄드로 만들어진 것이라고 합니다. 


보시듯이 이밖에도 1층엔 불상을 중심으로 조금 크기가 큰 각종 불교 문화재들이 전시 되어 있었습니다. 


성보박물관 안에는 이렇게 엘리베이터도 준비돼 있습니다. 전시공간만 해도 5층까지 올라가야하기때문에 아주 현대식으로 잘 갖추어져 있습니다. 

2층은 세계 각국의 진귀한 불상들이 전시 돼있습니다. 


나라마다 참 다양한고 특색있는 불상이 정말 많더군요. 불상만해도 총 2천점이나 된다고 하니 대단하죠. 


중간 중간엔 요렇게 재밌게 생긴 불상들도 있답니다. ^^ 


자 이제 한층 또 올라가서 3층인데요. 진신사리가 전시되어 있습니다. 미리 말씀드렸지만 기네스북에 올라있기도 한데요. 총 100만과에 이르는 사리가 보관되어 있습니다. 이쯤되면 불교에 별 관심이 없는 분들은 도데체 부처님 사리는 얼마나 있는거야 하실텐데요. 부처님의 사리가 총 8섬하고도 4말이 나왔다고 하는군요. 대단하죠. 


다양한 용기에 담긴 정말 다양한 사리들이 참 많습니다. 


살짝 거울에 저도 비춰졌군요. ^^ 


자 이렇게 3층을 다 보시고 이젠 4층인데요. 4층엔 패엽경이 전시 되어 있습니다. 


패엽경은 남방불교에서 초기 경전을 기록하던 방식인데요. 나무판에 송곳으로 새겨 먹물을 넣고 여러장을 묶어서 만들었다고 합니다. 성보박물관에는 각 5백여장 묶음의 패엽경이 2백여권 소장되어 있습니다. 


패엽경 만이 아니라 종이 불교서적도 다수 함께 전시 되 있습니다. 


이슬람 경전인 코란도 한쪽에 자리잡고 있네요. 


최근 국내로 반환된 외규장각 도서가 생각나기도 하는데요. 성보박물관의 유물들도 잘 보존 되기 바라는 마음입니다. 

이렇게 박물관을 둘러보셨는데요. 정말 엄청난 양의 다양한 불교유물이 전시 되어 있는 것 같습니다. 나오면서 생각하니 밖에서 보던 신세대 사찰의 이미지가 좀 달라지는 것도 같았습니다. 


입구쪽에 위치한 범종입니다. 영산정사의 유물들이 그렇듯 우리나라 최대의 범종이라고 합니다. 가까이가서 보면 정말 크답니다. 


세계 각국의 불교유물을 보유한 곳이라 그런지 입구에 이렇게 이국적인 풍경이 자리잡고 있습니다. 두마리 코끼리의 호위를 받는 불상이 편안한 표정으로 누워있습니다. 

보셨듯 영산정사는 일반적인 평범한 사찰이 아닙니다. 진귀한 불교문화재와 특색있는 유물들이 방문객들의 관심을 끄는 새로운 느낌의 사찰인데요. 게다가 또 세계 최대의 와불이 건축 중이라고 하니까요. 앞으로도 더욱더 특색있는 사찰로 성장할 것 같습니다. 

영산정사
주소 경남 밀양시 무안면 가례리 1003
설명
상세보기

덧) 밀양여행 팁 한가지 


밀양만 해당되는 이야기는 아닌데요. 여행지를 가실때 해당 지방자치단체에서 운영하는 관광안내 사이트에서 안내책자를 신청하시면 무료로 보내준답니다. 요즘 인터넷으로도 쉽게 찾을 수 있을테지만 이렇게 받아서 여행에 활용하니 참 좋더군요. 
☞ 밀양 관광안내 사이트 (http://tour.my.g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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