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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느덧 삼복이 다 지나고 입추까지 넘어섰지만 여전히 올 여름 더위는 꺽일 줄 모르고 이어지고 있습니다. 게다가 뜨거워질대로 뜨거워진 세상은 밤이 깊어도 식을 줄 몰라 열대야는 이미 일상이 됐습니다. 어쩌다 비라도 내리는 날이면 좀 식는가 싶다가도 비가 그치면 습도만 한껏 올라 짜증지수는 더 높아만 지는군요. 
유난히 땀을 많이 흘리는 체질이라 이런 여름이 참 견디기가 쉽지 않습니다. 매일 하루에도 몇번씩 찬물을 끼얹어도 그 때뿐이니 그저 참고 기다리는 수밖에는 없는 것 같습니다. ㅡㅡ;

그런데 울 딸래미도 아빠를 닮은건지 그 또래 아이들은 대게 그런건지 땀을 무진장 흘립니다. 쩝. 금방 씼겼다 싶은데도 어느새 목덜미랑 이마, 머리카락 주변에 땀방울이 송글송글 맷히더니 한줄기씩 흘러내리기 일쑤입니다. 
그저 땀만 좀 많이 흘리는 거면 뭐 그럴수도 있겠다 싶은데, 문제는 바로 땀띠입니다. 


며칠전 땀띠가 확 났길레 찍어둔 사진인데요. 보시듯 잠시만 방심하면 요렇게 목주변에 땀띠가 가득 생겨버리는 군요. 특히 머리카락이 닿는 주변에는 어느새 한가득 생겨 보기가 안스러울 정도입니다. 


목과 더불어 가장 땀띠가 많이 생기는 곳이 바로 엉덩이입니다. (이거 숙녀의 뒤태를 함부로 공개해도 되는건지..ㅡㅡ;..헤헤) 아무래도 아직 기저기를 떼지 못한 꼬맹이라 엉덩이 주변은 늘 땀띠 위험구역일 수 밖에 없습니다. 다른 부위는 나름 시원하게 입힌다고 해도 기저기야 늘 벗겨 놓을 수가 없으니까요. 

벌써 몇주째 땀띠와의 전쟁을 벌이고 있는데요. 아마도 저희 집처럼 이번 여름 고생하는 분들이 많을 것 같아 땀띠와 제대로 싸우는 법을 정리해 볼까 합니다. 

일단 그전에 땀띠의 정체에 대해서부터 알아볼까요?

땀띠 (miliaria, 한진)

땀관이나 땀관 구멍의 일부가 막혀서 땀이 원활히 표피로 배출되지 못하고 축적되어 작은 발진과 물집이 발생하는 질환이다. 폐쇄된 땀관의 위치에 따라 수정 땀띠(miliaria crystallina), 적색 땀띠(miliaria rubra), 깊은 땀띠(miliaria profunda)로 구분한다.

체온조절을 위해 발생하는 땀은 땀샘에서 만들어져서 땀관을 통하여 피부 표면으로 분비된다. 이 때 배출되는 통로인 땀관이나 땀관 구멍이 막히면 땀샘에 염증이 발생한다. 땀관이나 땀관 구멍이 막히는 원인으로는 습열, 자외선, 반창고 등에 의한 자극이나 비누의 과다사용, 세균감염 등의 외적인 요인과 많은 양의 땀, 피지 생성 감소 등의 내적인 요인이 있다.아기들은 어른에 비해 땀샘의 밀도가 높고 표면적당 발한량이 2배 이상이기 때문에 땀띠가 잘 생긴다.

-네이버 검색:서울대병원 자료-

간단히 말해 땀띠는 땀을 많이 흘려서 생기는 일종의 피부질환입니다. 아무래도 땀을 많이 흘리다보면 여러가지 원인으로 땀구멍이 막히게 되고 여기에 배출되지 못한 노폐물이 쌓이고 염증이 발생하는 것입니다. 
문제는 어른들의 경우 땀샘이 많지 않아 상대적으로 크게 문제 되지 않지만 아이들의 경우 땀도 많이 흘리고 땀샘이 많기 때문에 땀띠가 생기기 쉽고 가려우면 일단 긁게 되고 자세히 살펴주지 않으면 어느새 넓게 퍼져버린다는 점입니다. 

또한 땀띠는 보통 처음에는 가렵지 않은 하얀 땀띠가 보통입니다만, 점차 염증을 일으키면서 붉은 땀띠로 변해가게 됩니다. 이 붉은 땀띠가 생길 경우 가렵고 따끔따끔하기 때문에 아이들은 쉽게 긁어버리게 되는데요. 이 과정에서 세균에 감염돼 땀띠 부위에 고름까지 생기는 경우도 많이 있습니다. 


그러면 땀띠는 어떻게 치료해야 할까요?

일단 땀띠는 생기기 시작하더라도 제대로 대처만 해준다면 1~2주면 자연히 낫게된다고 합니다. 물론 위에 이야기했듯이 긁거나 해서 세균감염이 되지 않도록 해야하며 무엇보다 시원한 상태로 두어 땀을 최대한 흘리지 않도록 해야합니다. 증세가 가볍고 가려워할 때에는 젖은 수건으로 부드럽게 닦아주는 것도 좋습니다. 만일 그렇지 않고 세균감염으로인해 염증이 자라 고름이 나는 등 증세가 악화된다면 병원에서 처방을 받아야 합니다. 

땀띠는 이렇듯 증상이 나타나기 전후를 막론하고 예방과 적절한 대처가 최선입니다. 그럼 예방이자 치료방법이 될 몇가지를 정리해 보겠습니다.

☞ 일단 아이가 땀띠가 나지 않도록 시원한 환경을 만들어주는 것이 중요합니다. 땀을 많이 흘렸을 경우는 물로 씻어주거나 흘린 땀이 가능하면 빨리 마르도록 해주어야 합니다. 

☞ 땀에 젖은 옷을 입고 있지 않도록 자주 살펴주어야 합니다. 피부에 자극이 적은 면제품을 입히되 가능하면 헐렁하게 입어서 통풍이 잘 되도록 해주어야 합니다.

☞ 땀이 차기 쉬운 기저기의 경우 젖은 상태로 있지 않도록 자주 살펴 갈아주어야 합니다. 일반적으로 사용하는 종이 기저기는 통풍이 잘 되지 않으므로 전통방식의 천 기저기를 사용하는 것이 도움이 됩니다. 

☞ 실내외 온도차가 3도를 넘지 않도록 하는 것이 좋습니다. 더웠다 시원했다를 반복하는 경우에도 땀띠가 잘 생길 수 있다고 합니다. 


땀띠가 생겼을 때 주의할 점

땀띠가 난 부위에 베이비파우더나 크림, 연고 등을 사용하는 것은 치료에 별 도움이 되지 않는 다고 합니다. 특히 베이비파우더의 경우 땀이 많이 나는 부위에 사용했을 경우 오히려 땀샘을 막아 세균번식을 조장해 증세를 악화시킬 수도 있다고 하니 가능하면 사용하지 않는 것이 좋겠습니다. 
또한 아이를 씻길때도 비누사용은 가급적 자제하는 것이 좋습니다. 아무래도 여러차례 샤워를 하는 경우마다 비누를 사용하면 피부에 자극이 되므로 미지근한 물로 씻어주기만 하면 됩니다. 이때 간혹 소금물로 땀띠 부위를 씻어주면 좋다는 이야기도 있습니다만 이도 피부에 자극을 주고 가려움증을 유발하기 때문에 피하는 것이 좋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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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쨌든 초기에 조금만 신경쓰면 다스릴 수 있는 땀띠를 자칫 제대로 알고 대처하지 못해 고생하는 분들이 없었으면 합니다. 그렇게 됐을 경우 고생하는 건 결국 우리 아이들이니까요. 

참 저같은 경우가 없었으면 하고 한가지 더 말씀드리면, 어제는 주말이기도하고 아내가 다른 일로 집을 비운 바람에 혼자 아이와 하루종일 보냈는데요. 땀띠 때문이기도하고 더워서 집 욕조에 물을 받아놓고 물놀이를 여러차례 했습니다. 물로 자주 씼어준 셈이니 땀띠는 좀 나아진 것 같은데요. 저녁이되면서부터 슬슬 열이 나기 시작하는군요. 이젠 또 감기랑 싸워야 하나 봅니다.ㅡㅡ;..역시 뭐든 과한건 좋지 않은 것 같습니다. 
씻은 후에 바로바로 닦아주고 잘 말려주는 거 잊지 마시구요. 땀띠 꼭 잘 이겨내시기 바랍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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