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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의 아니게 요며칠 또 포스팅을 쉬고 있습니다. 사실 딱히 눈코뜰새 없이 바쁜것도 아닌데 말이죠. 그래도 핑계없는 무덤 없다고 요즘 좀 정신이 없긴 합니다. 사무실도 새로 꾸미고 주말엔 처가에도 다녀오느라 컴 앞에 앉아있을 시간이 부족하더라구요. 

거기다가 한가지더 요즘 들어 새롭게 벌이고 있는 일이 있어 마음에도 여유가 없는 것 같습니다. 뭘 또 일을 만드냐구요? ㅎㅎ 좀 거창하게 이야기해서 공방프로젝트를 준비 중입니다. ^^
사실 오래전부터 계획하고 있던 일인데요. 제 주변에 이것저것 만드는 걸 좋아하는 사람들이 많거든요. 그래서 이왕이면 공동으로 작업실을 만들어서 공구도 같이 쓰고 함께 즐겁게 취미생활을 해보자는 취지로 준비중이었습니다.
일단 현재 다섯명이 함께 참여하고 있는데요. 드디어 최근에 작업실로 쓸 공간을 마련했습니다. 아직 꾸미지도 못하고 얻어놓기만 했지만...일단 한번 구경부터 하실까요. ~~(/^^)/


짜잔...~~..보시는 건물(?)이 바로 저희 공방팀이 사용할 작업실입니다. 에잉...실망하셨다구요? ㅋㅋ.. 네..사실 많이 낡은 가건물 같은 모양새니 그럴만도합니다.
실은 예전에 소를 키우던 시골집옆에 붙은 축사입니다. 쉽게 말해 외양간이죠. 축사가 제 역할이었다 보니 제대로된 창문도 없고 벽지는 물론이고 장판도 페인트칠조차도 없는 그냥 벽과 지붕만 있다고 할 수 있는 건물일뿐인게 사실입니다.^^ 그래도 일단 임대료가 무지 싸구요..ㅋㅋ. 공간도 넓어서 좀만 꾸미면 작업실로 쓰기에 안성맞춤입니다.


옆에는 축사를 거느리고 있는 촌집입니다. 축사도 그렇지만 이 촌집도 몇년째 사람이 살지않고 있는 곳입니다. 사실 택지 개발이 예정된 지역이라 주인분도 돈을 들여서 수리하거나할 형편도 안되는 곳이죠.
이 촌집은 손을 좀 봐서 아이들 방과후 수업 공간으로 사용할 계획입니다. 갑자기 웬 또 방과후냐구요..ㅎㅎ. 이번에 이 촌집(+축사)을 얻은게 바로 방과후 준비팀이거든요. 방과후 학교도 사실 제 주변에서 오래전부터 계획하던 숙원사업인데요. 학교마치면 주로 학원을 전전하는 아이들을 우리가 직접 가르치고 키워보자는 취지입니다. 어쨌든 방과후를 준비하는 사람들과 공방을 준비하는 사람들이 십시일반 모아 촌집을 임대하게 된 것입니다. 뭐 별개의 모임이 함께 구한거지만 모두가 서로 잘아는 동네 사람들이라 말이죠. ㅎㅎ. 일단 오늘은 공방이야기니까요. 조만간 방과후학교 준비소식도 따로 전하도록 하겠습니다.


집은 좀 허름하지만 마당도 이렇게 넓고 시야도 확 트여있어서 나름 운치도 있고 멋진 구석이 많습니다. 우습게 보지 마시라구요. ~~ ㅎㅎ. 물론 잡초도 무성하고 바닥은 시멘트라 손이 좀 많이 필요하긴 합니다.ㅡㅡ;.


담벼락 넘어에는 요렇게 소들이 자리잡고 있습니다. 옆집 아저씨가 키우는 소들입니다. 새로운 이웃이 맘에 안드는지 다른 곳을 보고 있군요. 하하. 기왕 이렇게 된거 친하게 좀 지내 봅시당...~~^^


며칠전 일단 기본 전기 배선과 형광등을 달러 들렀습니다. 가까이서 보니 그래도 좀 괜찮아 보이지 않나요. ^^


요렇게 안쪽에도 삭막한 콘크리트 벽뿐이라는...ㅡㅡ;..천장도 좀 어수선하죠. 사진속 키큰 분은 우리 공방팀 대장님...~~..


오늘의 작업을 위한 공구들입니다. 전기드릴, 전선, 망치, 콘센트, 형광등, 펜치, 롱노즈....등등...간단히 등만 달려고 온거지만 나름 만만치 않은 구성입니다. ^^.


생각보다 꽤 긴시간이 걸려 배선을 완료하고 드디어 새로 형광등을 달았습니다. 주로 다들 퇴근후에 모여 이용할 곳이다보니 무엇보다 조명이 필요해서 말이죠. 이젠 좀 환해 보이죠. 폰으로 찍은 사진이라 좀 안습이군요..ㅡㅡ;.


축사...아니..작업실 바깥쪽에서 본 모습입니다. 등을 하나 달았을 뿐이지만 무진장 뿌듯하더군요.. ㅎㅎ.

아마도 이 공방작업실이 앞으로 제 중요한 생활의 일부가 될 것 같은데요. 좀더 꾸며지고 본격적인 만들기가 시작되면 자주 소식 전하도록 하겠습니다.

참 저희 공방의 주종목은 역시 목공예랍니다. 일단 가능하면 재활용 나무재료를 활용해 이것저것 소품위주로 만들 계획인데요. 앞으로의 포스팅을 기대해주세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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