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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도 여행기 #7 색색의 해안이 아름다운 섬, 우도

제주도 여행기 일곱번째입니다. 너무 많이 울궈먹는다고 하셔도 할 수 없습니다. 소재가 딸려거 그런건..절대...쿨럭. 제주도가 사골곰국도 아니고 ^^. 어쨌든 이번엔 여행 막바지에 다녀온 우도 이야기입니다.


제주도 여행이라하면 여러가지가 떠오르지만, 아마도 이번 여행만큼은 제주도 주변의 섬들이 가장 기억에 많이 남을 것같습니다. 앞선 포스팅에서 소개해드린 마라도도 멋진데요. 바로 오늘 소개할 우도 또한 너무도 멋진 섬입니다. 

우선 우도로 가기위해 성산항에서 다시한번 배를 탔습니다. 제주도에서 우도까지는 불과 15분 정도 밖에 안걸리기 때문에 짧은 뱃길입니다. 거기다 우도는 마라도에 비해 규모가 꽤 있는 섬입니다. 그래서 차를 직접 가지고 섬으로 들어갈수 있게 차량까지 실어서 나를 수 있는 화물선 을 겸한 배를 이용하게 됩니다.  물론 우도에 들어가면 전동차나 버스도 이용가능하지만 차량을 이용하는 것도 나쁘지 않습니다. 저도 신혼여행 왔을때는 렌트했던 차를 가지고 왔었습니다. 


배가 출발하자마자 갈매기떼들이 추격을 시작합니다. 마치 배를 공격이라도 할 것처럼 말이죠. 갑자기 알프레드 히치콕의 '새'가 떠오르기도 했답니다. 덕분에 탑승객들은 갈매기들을 아주 가까이에서 볼 수 있었습니다.


실은 저 갈매기들은 배에 탄 관광객들이 주는 과자를 먹기위해 따라오는 것입니다. 늘 누군가 과자를 던져주고는 해서인지 이제는 당연한 것 처럼 배 주변으로 몰려든다고 합니다. 서글픈 우리 역사속의 미군 짚차를 따라다니던 아이들의 모습이 떠올랐습니다.


부족한 실력에 근접 촬영을 시도했지만...ㅡㅡ;...이게 최선이군요. 어쨌든 열심히 날고 있는 갈매기들의 날개짓이 느껴 지시죠...^^.


먹을 것을 찾아 다니는 수고로움이 있겠지만. 어쨌거나 갈매기들의 날개짓과 비행은 아주 자유로워 보였습니다. 역시 진정한 자유는 배고픔과 함께인걸까요..^^


우도에 도착해서는 일단 우도출신의 어르신 한분의 인사말씀을 들었습니다. 연세가 많아 보이시긴 했지만 그래도 정정하셨는데요. 바로 우도에서 태어나 역사의 한 페이지에 인생을 바치신 장기수 어르신이셨습니다. 정확히는 기억이 안나지만 연세가 90이 넘으셨다고 합니다. 그럼에도 고향인 우도 방문을 환영하며 역사의 기억이 살아있는 곳이라며 소개해주셨습니다.


우도는 섬 모양이 전체적으로 소를 닮았다고 해서 붙여진 이름입니다. 누워있는 소와 닮았다고 하는데요. 사실 관광하면서는 확인할 길이 없습니다. 다만 소 등을 타는 듯 널찍한 언덕과 주변 풍광은 소의 느낌과 많이 비슷했습니다.


우도에서 바라본 바다 풍경입니다. 사진 서너장을 포토샵으로 연결한 파노라마 입니다. 클릭해서 보시면 크게(너무 클런지도..ㅡㅡ;) 보실 수 있습니다. 실제로 보면 사람눈이 볼 수 있는 시야각이 참 좁다는 생각이 들더군요.


아직은 쌀쌀한 3월초였던지라 중무장을 하고 있는 울 마나님과 애기의 모습입니다. 사시사철 포근할 것만 같은 제주도와 우도의 초봄도 꽤 쌀쌀 하더군요. 그래도 언덕을 매운 풀들은 봄기운이 가득했습니다.


방문한 곳은 우도지만....만난 것은 ...소똥이 아니라 말똥입니다...ㅡㅡ;.. 혹 식사 중이거나 앞둔 분들께는 죄송할 따름입니다...하하.


아마도 위 배설물의 주인공들이 아닐까 싶은데요..^^. 우도에선 역시 소는 보기 어려웠구요. 이렇게 말은 쉽게 만날 수가 있습니다. 옛말에 사람은 서울로 보내고 말은 제주도로 보내라고 했다더니만...정말 그렇더군요. 제주도도 아닌 우도까지 이렇게 많은 걸 보면 말이죠. 맘 같에서는 한번 타보고 싶었지만..^^. 그냥 참기로 했습니다. 일행들이 기다려서 이죠.


우도는 등대가 서있는 높은 언덕을 중심으로 쫙 펼쳐진 모양새를 하고 있습니다. 언덕에 올라서면 이렇게 섬 전체가 눈에 들어옵니다. 섬뿐만 아니라 섬주변 바다가 모두 눈에 잘 들어옵니다.


잠시 이동해서 검멀레 해안에 닿았습니다. 현무암이 침식되 생긴 검은 모래해안이 검멀레입니다. 백사장과는 완전히 다른 느낌이죠. 부녀간에 기념으로 찰칵...어떤가요..많이 닮았나요. ^^


멀리서본 검멀레 해안입니다. 그저 검기만 한게 아니라 색다른 풍경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사람들도 많이 찾더군요.


검멀레 해안가에 파도가 만든 작품인 해식동굴입니다. 울 마나님도 한컷 남겼습니다. ^^. 바닥의 검은 모래가 참 독특했습니다.


저 바위들이 늘 파도를 맞아가며 이 검은 모래사장을 만들었겠죠.


우도편에서는 울 가족들이 좀 자주 등장합니다. ^^. 반가운 인사 댓글을 기대해보겠습니다. 하하.


검멀레 해안을 떠나 도착한곳은 정반대로 너무도 하얀 백사장입니다. 그런데 그냥 백사장이 아니라 산호사 해수욕장입니다. 즉 산호가 부서져 만들어진 백사장입니다. 특히 울 애기가 무진장 좋아하더군요.


한편의 그림 같지 않나요. ^^. 그저 백사장만 좋은게 아니라 풍경도 좋아서 각종 CF촬영도 많이 한 곳이라고 합니다. 직접 보면 고개를 끄덕거릴만 합니다.


산호사 해수욕장의 모래는 보시는것 처럼 조금 굵은 입자의 산호로 이루어져 있습니다. 손에 엉겨붙지 않고 잘 흘러내려서 만지면 기분이 좋습니다. 잘 뭍지 않으니 아이들이 놀기에도 참 좋을 것 같습니다. 좀 가까이 있다면 여름에도 한번 와보고 싶은데..쉽지 않겠죠. 쩝.


우도는 전체적으로 꼼꼼히 볼려면 꽤 시간을 할애해야합니다. 차로 직접 다니더라도 이동시간만 몇시간을 잡아야 할 것 같습니다. 4년전 신혼여행때 와서 직접 차로 다녀보기도 했지만 구석구석이 새롭더군요. 이번 여행에는 안내해주시는 버스 기사분의 이야기를 들으며 이동했는데요. 나름 참 재밌었던것 같습니다.

워낙 유명한 여행지인 우도라 아마 뜨거운 여름인 지금 많은 관광객들이 찾을 것 같은데요. 언젠가 산호사 해수욕장은 꼭 한번 가보고 싶네요. 역시 좋은 여행지는 다시한번 가보고 싶어지는 거겠죠. ^^

우도 제주
주소 제주특별자치도 제주시 우도면 오봉리
설명 제주도 동쪽 끝, 성산포에서 북동쪽으로 약 3.8km지점인 우도면에 소재하고 있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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