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흔희들 5월을 가정의 달이라고 합니다. 세상이 바쁘게 돌아가다보니 일부러라도 가족들이 서로 더 아끼고 화목하게 지내라는 의미가 아닐까 싶은데요. 나들이 하기에도 요즘 처럼 좋은 날씨가 없을 것 같습니다. 

그 중에서도 이번주는 어린이날과 어버이날이 이어지는 이른바, '가정의 달'의 하이라이트주간이 아닐 수 없습니다. 오늘 저도 어버이날 선물준비를 좀 해야할 것 같은데요. 일단 벌써 이틀이 지났지만 저희 동네 어린이날 풍경을 전해볼까 합니다. 

제가 사는 곳은 대구 북구에서도 통상 칠곡이라 불리는 곳입니다. 대구시에 속해 있긴 하지만 금호강을 건너서 들어와야 하는 지역이라 거의 위성도시의 느낌이 강한 동네입니다. 그래서일까요 저희 동네는 대구 어떤 지역보다 각종 실험적인 시도들이 많은 곳입니다. 어린이들을 위한 작은 도서관도 가장 많은 지역이구요. 각종 시민사회단체나 공동육아, 민간 방과후학교, 생협에 이르기까지 여러모로 아주 활발한 동네입니다. 

이런 저희 동네의 다양한 사람들과 단체들이 매년 어린이날 행사를 공동으로 준비하고 있습니다. 벌써 9년째를 맞이하는데요. 강북어린이날큰잔치라는 이름의 행사로 동네 공원에서 열고 있습니다. 

또 서론이 길었군요..ㅎㅎ..
그럼 본격적으로 저희 동네 어린이날큰잔치 구경하러 출발~~..유후..~~


저희 동네에 여러곳에 있는 작은도서관(민간단체에서 운영하는 소규모 도서관)에서 나와 아이들을 위한 독서체험과 동화책 표지로 퍼즐 만들기를 하는 부스입니다. 동화책속 주인공들을 종이로 만든 캐릭터입니다. 너무 귀엽네요. 


우의를 입은 고양이 들입니다. 표정이 개구장이같네요...^^..


동회책 표지나 직접 그린 그림으로 만든 퍼즐 맞추기입니다. 한쪽에선 즉석해서 퍼즐 제작도 하더군요. 저도 블로그에 한번 소개한 적이 있는데요. 참 재밌답니다. 아이들과 꼭 한번 해보시기 바랍니다. 


한쪽에선 무상급식을 내용으로 하는 선전물도 전시돼 있습니다. 민주노동당에서 준비한 것들인데요. 10문10답과 만화로 아주 쉽게 설명이 되 있더군요. 꼭 되야 할텐데 말이죠. 


옆에서는 무상급식의 소망이 담긴 풍선도 나눠주고 있습니다. 아이들은 역시 풍선을 좋아하드라구요. 




행사장에서 가장 인기를 끌었던 꽃배입니다. 이쁘게 장식한 배를 어른들이 끌어주면 아이들이 참 좋아하더군요. 주변을 보니 애기들 엄마들도 타보고 싶어하더군요..ㅋㅋ


역시 탈것인데요. 일명 꿈틀이라고 합니다. 커다란 벌레 내지는 달팽이 모양인데요. 역시 어른들이 끌어주면 아이들이 좋아하 합니다. 이건 저도 타보고 싶었던...ㅡㅡ;. 


종이박스를 포장해 만든 벽돌로 성을 쌓고 있습니다. 가볍고 쌓기가 쉬워서 아이들이 다양한 것들을 만들수가 있었습니다. 방안에서 가지고 노는 작은 블럭보다 훨씬 아이들이게 좋지 않을까 싶더군요. 


나무 재료를 직접 손질해서 만드는 코너입니다. 사포로 다듬고 목공풀로 붙여서 작은 장난감을 직접 만드는 것인데요. 부모님들도 도와주고 어느새 재밌는 자동차가 뚝딱...


완성작입니다. ^^. 어때요..그럴싸하죠...하하.


한쪽에선 죽마타기 놀이가 한창입니다. 처음 타면 조금 어렵지만 금새 익숙해 진답니다. 역시 놀이는 몸으로 하는 이런 놀이가 재밌죠.. ^^..


죽마타기 못지않게 인기있었던 굴렁쇠 굴리기 입니다. 이것도 상당히 쉽지 않은 데요. 어른들도 잘하시는 분들이 많지 않더군요. 


웬 천막들일까요. 이곳은 행사장 한쪽을 차지하고 있는 병아리떼 쫑쫑쫑이라는 행사인데요. 이른바 벼룩시장입니다. 아이들이 직접 자기 물건 중 안쓰거나 필요없는 것들을 파는 장터랍니다. 물건도 서로 나누고 수 개념도 익히는 아주 재밌는 장터죠. 주인장들의 표정은 사뭇 진지하답니다.. ^^. 


역시 빠지지 않는 코너. 유희왕 카드입니다. 매번 보면 꼭 이 카드를 쌓아놓고 파는 아이들이 있더군요...ㅋㅋ.. 아시는 분들만 아실 듯...


가격이 참 착하죠..ㅎㅎ.. 이쁜 꼬마아가씨가 팔고 있더군요.. 애장품인듯...


이 가게는 아마도 동업인가 봅니다. ^^. 지나가는 사람들에게 큰소리로 호객도 하더군요..ㅋㅋ. 나중에 장사하면 잘 할거 같에요..하하.


어린이날이지만 어른들을 위한 코너도 있었는데요. 바로 아빠엄마 팔씨름 대회입니다. 우승자에게는 쌀한포대가 준비되 있어서 많은 분들이 도전 하셨는데요. 표정들이 장난아닙니다. ㅋㅋ. 


엄마들도 따로 대회가 진행 됐는데요. 사진에 보시는 경기는 시작하자마자 승부가 갈리더군요. 실은 저기 쓰러진 패자가 ....울 마눌님입니다..ㅋㅋ...
벅찬 상대를 만나 시작하자마자...ㅡㅡ; 


그밖에도 다양한 소품만들기 코너도 많이 있었습니다. 보시는 건 한지로 만드는 수첩인데요. 사진에 다 담지는 못했지만 다양한 작은 물건을 아이들이 직접 만드는 재미가 보통이 아닙니다. ^^. 


어린이날을 맞은 소원을 적어서 붙이고 있는 모습입니다. 저 아이의 소원은 무엇일까요. 클릭해서 보시면 알 수 있어요..^^. 


얼굴을 도화지 삼아 그리는 페이스 페인팅....인기 최고 입니다. 행사 끝날때까지 줄을 길게 서 있더군요. 전문적으로 화장 등을 배운 저희 동네 대학생들이 자원봉사로 참여했답니다. 


웬 손가락일까요..ㅎㅎ.. 아이들의 손가락을 본을 떠서 만들어주는 코너입니다. 이 코너도 저희 동네 대학생들이 진행했는데요. 치기공과학생들이랍니다. ㅎㅎ


이날 행사의 하이라이트. 어린이 노래자랑에 참여한 한 아이의 모습입니다. 아주 진지하게 노래를 부르고 있죠. 에궁..귀여워...


어느 걸 그룹 못지않은 4인조 중창단입니다. 마이크가 모자랐는지. 두명은 춤을 추고 있습니다. ^^. 


객석은 뭔가 심상치 않은 표정이군요...ㅋㅋ. 


지금까지 저희 동네 어린이날 행사 풍경을 보셨는데요. 아이들이 좋아하니까 어른들도 덩달아 신이 났던거 같습니다. 다만 행사를 준비하는 각종 단체에 계신 분들은 정작 자신의 아이들과 어린이날 답게 잘 놀아주지 못하는 안타까움도 있었습니다. 하지만 자라는 아이들에 상업성이 배제된 진짜 체험과 놀이가 가득한 어린이날을 주려는 마음이 더 컸던 것 같습니다. 자신의 아이는 아니지만 같은 지역공동체 안에서 아이들을 함께 키우는 것이죠. 

이제 이렇게 어린이날은 무사히(?) 넘겼으니 곧바로 정말 어버이날 준비를 해야겠네요. 선물은 뭘로 할까요...음...고민이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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