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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전에 한 선배가 결혼식날 새벽에 그날 발간된 신문을 일일이 다 사서 모으더라구요. 왜 그러냐고 했더니 그날을 기념하려고 보관할거라 더군요. 거참 괜찮은 아이디어다 싶었는데. 필요한 자료가 있어서 여기저기 찾아 다니다가 웹상에서 그걸 가능하게 하는 재밌는 서비스가 있길레 들어가봤습니다.
네이버 [옛날신문]이라는 메뉴인데요. 디지털뉴스 아카이브라고 해서 예전 신문지면을 그대로 서비스 해주는 컨텐츠였습니다.
벌써 많은 분들이 아시는데 뒷북치는 건 아닌지 모르겠지만..^^..
옛날신문 서비스에서도 자신이 태어난 세상에 무슨일이 있었는지 찾아보는게 가장 강조되 있는 것 같던데요. 저역시 제가 태어난 날을 제일 먼저 검색해보게 되더군요.

옛날신문 첫 접속 화면 입니다. 여기서 제 생일을 입력합니다. 음...제 신상의 일부가 노출되는군요..ㅎㅎ

사진을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수 있습니다


검색은 1976년~1985까지만 가능합니다. 좀 지나면 서비스를 확대한다고 하긴 하던데요. 현재는 요 기간만 되니까 해당 없으신 분들은 좀 아쉽겠습니다.^^..그러고 보니 저도 간신히 턱걸이 한듯..(홋..갑자기 새삼 나이든 느낌이군요.ㅡㅡ;)
하여간 검색을 하니 위와 같은 화면이 나오는데요. 현재는 경향신문, 동아일보, 매일경제 요렇게 세 신문만 검색이 가능합니다. 지금도 전 경향신문 보는데요. 아무래도 더 자세히 보게 되더군요.


1면입니다. 우선 요즘은 볼수 없는 세로쓰기가 낯설게 느껴지는 군요.
요즘이야 모든 신문이 가로쓰기를 하고 있습니다만 십수년 전만 해도 세로쓰기를 하는 신문이 더 많았었죠. 한겨레 신문정도가 가로쓰기를 해왔던 것 같은데요. 인터넷에 찾아보니 처음 가로쓰기를 시작한건 스포츠 서울이었다고 합니다. 1985년 창간된 스포츠서울은 파격적으로 한글가로쓰기와 가로짜기를 최초로 시도했는데요. 이는 우리나라 최초 신문인 한성순보(1882년창간)이래 100여년만의 일이라고 합니다.
물론 이전에도 일부 신문들이 가로쓰기를 시도하긴 했지만 제대로 진행되지 못했다고 하는군요.
하여간 세로쓰기만으로도 격세지감을 느끼지 않을 수가 없었습니다.


메인기사를 보면 역시 시대가 시대인지라 박정희 대통령의 얼굴이 제일먼저 등장합니다. 기사는 중동항공노선이야긴데 사진은 박대통령 사진 뿐이군요..ㅡㅡ;.


지면을 넘겨보니 역시 냉전시대라 소련의 동향이 심심치 않게 등장하는 군요. 군비 증강에 따른 대응이 다뤄져 있었습니다.

어렸을때 기억해보면 아버지 보시던 신문을 옆에서 곁눈질 하다가 차례가 돌아오면 TV프로그램 편성부터 보곤 했죠. 그 다음으로 보던게 해외토픽란이었던 것 같습니다. 가끔 비키니 입은 사진도 나오고..^^..물론 이 신문보다 한참 후 이야기지만..역시 해외토픽은 역시..ㅋㅋ..


7면인데요. 지금은 없어졌지만 후기대 경쟁률이란 용어가 나옵니다. 예전에는 전기 후기 이렇게 두차례로 나누어 대학입시를 치뤘었죠..


동아일보입니다. 지금은 당당히 조중동의 일원이라 맘에 안듭니다만. 일단 살펴보겠습니다. 1면기사가 약간 다르군요. 택시요금 인상관련 내용이 메인기사로 다뤄져 있습니다.


시리즈 물인것 같은데요. 지금은 불타서 재 건설과정에 있는 남대문이 실린 면이 있더군요. 예나 지금이나 남대문은 한국의 얼굴인 건 분명하군요. 다시한번 마음이 아파옵니다.쩝.


요즘은 볼수 없는데요. 작게 실린 영화광고가 재밌네요. 약간은 촌스럽기도 하지만 하단의 빼곡한 광고란은 예나 지금이나 비슷한 것 같습니다.


지금은 LG로 바꼈지만 금성사 광고가 눈에 들어옵니다. 영문으로 Gold Star 였죠..아마..^^..
아프터써어비스...영문표기도 지금이랑은 사뭇 다릅니다.


매일경제신문입니다. 앞선 일간지의 1면 하단 광고가 여기에는 없더군요. 경제신문이라 그런 건지도 모르겠습니다만. 하여간 광고가 역시 좀 다릅니다. 주로 기업체가 관심있을만한 복사기 광고군요. 보통용지 사용이 중요한 내용인 것 같은데요. 이 전에는 전용용지가 따로 있었나 봅니다.

세 신문모두 전체면수는 8면이었습니다. 요즘은 보통 32면에다가 더 붙는 경우도 많이 있죠. 신문사도 엄청나게 늘어나기도 했구요.
하지만 인터넷으로 신문기사를 보는 경우가 많아져서이겠지만 신문을 들고 읽는 사람들은 그에 비해 줄어든 것 같습니다. 조금이라도 더 편한 걸 찾아서 그렇기도 하겠죠.

여러분이 태어난 날 세상엔 어떤일이 일어났을까요..? 아님..누군가에게 선물로 찾아서 활용해 보는 것도 좋을 것 같습니다.

참고로 아래는 네이버에서 추천하는 활용방법입니다.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수 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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