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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야말로 열풍이라 아니할 수 없습니다. 발매조차 되기전 이미 예약가입자가 6만5천명에 이르더니 KT에서도 예상치 못한 판매 상황에 초기 주문량 20만대도 모자랄 것으로 예상되 추가 주문을 넣었다고 합니다. IT전문가들 조차 20만대 수준에서 점치던 판매량을 50만대 수준까지 예상치를 늘려서 내놓고 있습니다. 우리나라의 연간 스마트폰 판매량과 맞먹는 수치입니다.

하지만 그동안 아이팟을 통해 꾸준히 누적된 아이폰 기대 수요층이 상당했던 점을 생각하면 어느 정도는 예상할 수 있었던 현상이 아닌가 합니다. 제 주변에도 아이팟을 써본 사람들은 아이폰이 나오기만 하면 사겠다는 사람들이 많았으니까요. 게다가 KT에서 보조금을 왕창 퍼주면서 기름을 부은 격이기도 합니다. 
현재 아이폰은 월95000원 요금제일 경우 공짜, 월45000원 요금제일 경우도 26만 4천원에 구입이 가능합니다. 


이런 상황에서 국산 스마트폰 중 대항마로 떠오른 SK의 옴니아2폰의 경우도 20만원이상의 가격 할인을 통한 맞불작전에 들어갔습니다. 할인 이전 구입 고객들의 항의까지 받을 정도로 파격적인데요. 직접 항의 하는 고객에 한해 환불까지 해주고 있다고 합니다. 애플도 아이폰 판매 초기 비슷한 경우가 있었다고 하는데요. 조용히 있다가 시끄러운 고객들에게만 환불을 해주는 모습은 대기업 삼성 답지 못하다는 지적도 있군요. 

어쨌든 이런 상황에서 LG마저도 오즈옴니아를 내놓을 예정이고, KT도 국산 모델로 쇼옴니아를 준비중이며 각종 핸펀 제조사들마다 스마트폰을 내놓을 것으로보여 아이폰 출시로 촉발된 국내 스마트폰 시장이 2010년 한해동안 뜨겁게 달궈지지 않을까 생각됩니다. 

그런데......

사실 이런 현상을 보면서 전 여러가지 복잡한 생각이 많이 듭니다. 나름 IT에 관심도 많고 그동안 어떻게든 스마트폰 한번 써보려고 벼루었던 기억이 참 많습니다. 한때는 PDA에 관심을 가진적도 있었고 삼성에서 간간히 나온던 미츠나 최근까지 판매했던 M4800시리즈까지 늘 눈독만 들이고 있었죠. 

하지만 현실에서의 제 선택은 늘 공짜폰이었습니다. 일단 최근 제가 사용한 핸드폰들 구경하실래요^^


우선 지금은 서랍한쪽 구석에서 자리만 차지하고 있는 PT-L1900입니다. 큐리텔에서 만든 제품인데요. 나름 다양한 기능이 좋았던 물건입니다. 멀티태스킹에 외장 마이크로SD카드도 지원하고 200만화소 카메라에 MP3플레이어도 WMA, OGG파일 까지 지원하는 DMB가 안됐던걸 빼면 상당한 기능입니다. 그야말로 공짜폰으로는 최고의 사양 ㅎㅎ..
요즘 팬택의 인기가 좀 사그러 들었지만 여전히 각종 기능이나 다양한 시도는 팬택, 스카이 시리즈가 꽤 매력있다고 생각합니다. 다만 이 모델은 출시된지 좀 되어인지 두께가 좀 두꺼운 편이었습니다. 그래도 손에도 아담하게 잘 잡히고, 다운 받은 RPG게임까지 재밌게 즐겼던 녀석이네요. 어쨌든 디자인의 아쉬움만 없었더라면 더할 나위 없는 물건이었던것 같습니다. 


2년 전 쯤 번호이동 하면서 갈아탄 녀석인데요. 역시 공짜 폰입니다. 삼성 애니콜이구요. 모델명은 W4700입니다. 이 물건으로 갈아타기 전까지 사실 한달 가까이 온라인 매장을 잠복했었습니다. 얇은 슬라이드에 DMB되고, SD카드되고, 3G에 등등...제가 원하는 스펙에 부합하는 공짜폰이 잘 없었거든요..^^...어쨌든 이녀석은 시장에 뜨자마자 주문해서 쓰기 시작했습니다. 2년이나 됐지만 지금도 별 불만 없이 잘 쓰고 있습니다. 물론 요즘 나오는 제품들에 비해 단점도 많지만 그거야 어떤 제품이든 마찬가지겠죠. 
그동안 슬라이드랑 카메라 플래시 이상으로 AS를 받기는 했지만 뭐 다 공짜로 고쳐서 그것도 만족. 역시 AS는 삼성이 좋긴 하더군요. 

앞으로의 선택은

보셨듯이 그동안 핸드폰에 대한 눈은 상당히 높았으면서 늘 선택하고 사용한건 공짜폰 들이었습니다. 물론 나름 각종 기능에 상당한 신경을 쓰긴 했죠. 
하지만 가장 중요한 선택기준은 역시 가격이었음은 숨길수가 없습니다. 제가 보기에는 그동안 수십만원에서 심지어 100만원 가까이하는 제품 중에도 제가 그리 마음에 드는 물건은 없더군요. 지금 쓰는 W4700도 약정이 3개월밖에 안됐던 터라 사실 수차례 갈아탈 고민이 없지 않았는데요. 가격에 비해 구미가 당기는 제품이 없었거든요. 

그런데 요즘 스마트폰 열풍을 보니 사실 마음이 들썩들썩 합니다. 그동안 다른 제품들은 사실 그 기능에서 그 비용을 들일만한 이유를 못느꼈던게 아닌가 합니다. 제가 매월 쓰는 요금을 고려하면 상당히 제 사정권에 근접한 최근의 스마트폰들은 그동안의 공짜폰 행렬을 끊기에 충분히 매력적인 것 같습니다. 

여기까지 고민이 진행되고 있지만 여전히 쉽지는 않습니다. 열풍의 주역 아이폰이냐, 각 통신사 마다 출시되는 옴니아2 시리즈냐, 곧 나온다는 드로이드, 원조 스마트폰 전문 업체인 팬택의 신상 스마트폰이냐.....오랜만에 마음 먹은 바에야 신중해야 하니까요..요모조모 따져봐야겠죠.

앞으로 한동안 제품별로 비교도하고 요런조런 품평을 해보며 잠복에 들어가야 할 것 같습니다. 공짜폰 행렬을 끊을 대상을 쉽게 고를 수야 없으니까요..ㅎㅎ.

여러분의 적극적인 모델 추천 환영하면서 마지막으로 지금 제 핸드폰 배경화면입니다. 울 애기 너무 귀엽죠...헤헤.. 


+덧+ 2009.12.07. 10:56 a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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