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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 거리를 나서면 흔하게 만나는 풍경중에 하나가 캐릭터 양말이 아닐까 싶습니다. 시내 번화가든 동네 학교 앞이든 형형색색의 귀여운 캐릭터들이 새겨진 양말들이 즐비하게 늘어서 있습니다. 가격도 싸고 웬지 재미도 있어서 많이들 사는 것 같습니다. 저도 거미줄이 잔쯕 그려진 스파이더맨 양말을 하나 가지고 있습니다..^^..


그런데 지난달이던가 이날도 길을 가다가 캐릭터 양말을 파는 가게를 지나치던 중이었습니다. 그런데 흔히 보는 애니메이션 캐릭터나 연예인의 얼굴이 아니라 색다른(?) 모습을 보게 됐습니다. 

바로 미국 대통령 오바마였습니다.


길에서 이렇게 보니 새삼 반갑더군요. ^^. 
요즘 안그래도 석연치 않은 노벨평화상 수상에 본인도 적잖이 의아했던 모양이던데요. 사실 개인적으로는 본인 스스로 고사하는게 맞지 않았나 싶기도 합니다. 워낙 요즘 노벨상(특히 평화상) 수상에 대한 정치적 고려가 논란이 된적이 많아 신뢰도가 상당히 떨어진게 사실입니다만, 앞으로 잘해보라고 상을 준다는게 솔직히 이해가 가지 않습니다. 

하여간 미국대통령으로서 우리나라 노점 양말에가지 새겨진걸 보니 인기가 많긴 많은가 봅니다. 근데 하필 좌절금지와 개폼금지 캐릭터 사이에 있군요..ㅎㅎ..


캐릭터 양말의 한계는 어디까지인지 궁금합니다. 보시는 사진에 새겨진건 다들 잘 아시는 체게바라입니다. 개인적으로는 여전히 삶 자체만으로 열정의 화신으로 기억되는 인생의 멘토 중 한사람입니다. 혁명하면 가장 먼저 떠오르는 사람이 아닐까 싶습니다. 
이미 오래전부터 그의 삶과는 상반되게 자본주의의 한 상품처럼 차용됐지만 이렇게 양말캐릭터까지 진출한것을 보니 마음이 그리 썩 달갑지 많은 않습니다. 쩝.


거리를 지나는 사람들의 물결 속에 오바마도 체게바라도 그저 하나의 귀여운 양말일 뿐입니다. 만화속 캐릭터들과 마찬가지로 저렴한 양말에 인쇄된 하나의 도안이죠. 사진 속 사람들도 아마 많이들 신고 있겠죠. 

길을 가다가 일방 통행 표지판을 보고는 한사람이 떠오릅니다. 제 생각엔 조만간, 아니면 임기가 끝난후 MB의 모습도 양말에서 볼 수 있지 않을까 하는 기대(?)를 하게 되는데요. 어떤 모습일지 상상해봅니다. 


하여간 요즘 지지도가 많이 올라 입이 귀에 걸려있을지도 모르겠습니다. 국민들의 요구에는 아랑곳 없이 밀어부치다가 이제는 서민행보를 내세우며 여론몰이에 열심입니다. 먹고살기에 지친 국민들은 한가닥의 희망을 여기에 다시 기대봅니다. 그동안 얼마나 양치기의 거짓에 속았는지 알면서도 또 한번 속아주나 봅니다. 

일방통행 표지를 따라 갔더니 바닥에 화살표가 보입니다. 


왼쪽으로는 가지 말라고 합니다. 몇발자국 더가니 오른쪽으로만 가라는 화살표가 또 나타납니다. 


결국 한쪽으로 한쪽으로만 고집하더니 오른쪽으로만 가야한답니다. ㅡㅡ;..

예전 좋아하던 패닉의 노래구절이 떠오릅니다.

"난 왼손잡이야..~~"


+덧붙임
- 전 오른손잡이입니다. 오해없으시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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