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름 야구팬이라 생각하는 저 같은 사람이 아닐지라도 많은 분들이 지난 2000년 프로야구 선수협의회 파동(?)을 기억할 것 같습니다. 지금도 인기 선수지만 당시 송진우, 양준혁 등이 적극적으로 나서 결성됐던 프로야구 선수협의회는 프로야구 선수들의 처우에 대한 새로운 접근으로 각종 찬반 논란을 일으키며 우여곡절을 거쳐 2001년에 가서야 기존 선수협 간부들이 전원사퇴하고 형식적인 선수협의회를 존속하는 수준에서 사태가 진정됐었습니다.
사실 진정이 됐다고는 하지만 거의 힘에 의해 소강국면에 들어갔었다고 해야할 것 같은데요. 구단들과 KBO측에서 타협의 여지가 없는 강경한 자세로 나오며, 선수협의회 결성을 주도했던 선수들을 자유계약선수로 방출하는 등 그후 상당시간동안 주요 가담자들이 선수로서 고초를 겪거나 아주 야구판을 떠난 경우도 있었습니다.